8090 세대의 부모님들이 외우지 못하면 집에도 가지 못했다는 선언문.jpg

1968년 12월 5일부터 제정된 이 국민교육헌장은 1988년 10월 24일에 처음으로 폐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1993년 12월 4일에 폐지에 대해서 재검토가 이루어진 뒤 1994년 11월부터 각급 학교 교과에서 국민교육헌장을 삭제하면서 막을 내렸음.

이 국민교육헌장에 대해서 8090 세대의 부모님들의 경험담이 아주 많은데, 이걸 외우지 못하면 교사에게 몽둥이 찜질을 당하는 것은 기본이고

달달 외울 때까지는 계속 학교에 남아야 해서 집에도 가지 못했다는 경험담은 낯설지도 않을 정도였다고 하니까.

심지어 저게 처음 제정되고나서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1969년에 내 아버지는 13살, 엄마는 11살이셨지.

그래서 내가 어렸을 때 저거에 대해서 물어보면 아버지든 엄마든 저 긴 내용을 토씨 하나 틀리지도 않고 줄줄이 읊으셨었음.

특히 사원이나 공무원들의 경우에도 저걸 달달 외우지 못하면 상사들에게 한 소리를 듣거나 징계 조치를 당했었으며,

군인들의 경우에는 혹독한 구타와 기합을 받았음. 당연히 어른이든 아이든 예나 지금이나 외우는 것은 싫어했었지.

그것도 강제로 시킨 경우라서 더더욱. 외우는 것을, 그것도 강제로 시킨다고 한다면 아무리 그 시절이라고 해도 누가 좋아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