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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 - 에콰도르 키토

*평어체 양해 바랍니다.
*2021년 12월30-31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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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베가스에서 출발해서 30일 오전 마이애미에 도착한 후 잠시 대기하다 에콰도르 키토에 도착하니
30일 오후다. 원래 하루 전 도착했어야 했지만 PCR검사 삽질로 날아가버린 하루 때문에 미리 계획했던 일정이
다 틀어져버렸다. 픽업비용, 호텔비 날아간 것은 머 ㅜㅜ... 그래도 엄청난 스위트룸에서 하루 보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위안삼으면서 웃으면서 호텔로 향했다.
원래 갈라파고스를 들어가려면 과야킬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에콰도르 수도는 키토이지만 과야킬이 훨씬 크고
발전된 대도시라고 한다. 다만 치안문제가 걱정이 되고 보건안전문제도 걱정이 되었다. 20년 여름에 한국에
보도된 에콰도르에서 코로나 환자들 길거리에 방치되고 불태우던 곳이 바로 과야킬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러 과야킬 방문계획은 전부 뺐다.
온갖 걱정을 갖고 결국 Avianca 항공에서 키토-갈라파고스 직항이 12월31일날 유일하게 한편이 있기에 비싸더라도
그 항공편을 예약했었다 ( 나중에 보면 결과적으로 삽질이었다 )
하여튼 걱정은 가득했지만 일단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호텔에 갔더니 이미 오후 3시가 넘어간다.
호텔 컨시어지에 적도박물관(equator museum) 투어를 요청했지만 너무 늦어서 안된다고 한다. 차량, 가이드 섭외가
힘들다고 계속 이야기한다. 사정해도 영어 가이드는 구할 수 없고, 뮤지엄도 6시면 문을 닫는데 섭외해서 픽업하고
트래픽이 너무 심해서 가면 문닫을 시간이 될 거라는 답변이 왔다.
다른 것은 몰라도 키토에 오면 꼭 해야 할일이 적도 위치에 가서 기념사진 찍는 것이었는데, 내일 오전에 바로
갈라파고스로 가야 하는데 너무 난감하다. 베가스 일정이 틀어지면서 모든 것이 틀어진 탓이다.
고민하다 다시 요청했다. 차량이라도 섭외해 달라고 사정 사정해서 결국 오후 4시 30분경 차량이 섭외되었다.
섭외된 기사가 영어는 거의 하지 못하지만 컨시어지에 이미 목적지를 이야기 했었고 동선과 계획을 미리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급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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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보니 현대, 기아 , 쌍용차가 많이 보인다. 판매 대리점 뿐만 아니라 AS 센터도 보인다.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 멀리까지 와서 선전하고 있는 것에 왠지 뿌듯함이 느껴진다.
처음 해외 나갈때만 해도 삼성을 아는 사람들이 있을까 말까 했었는데 이제는 돌아다니다 보면 삼성,엘지,현대, 기아
등등 그래도 몇개의 한국기업들을 줄줄 꿰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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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박물관 앞에서는 간단히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자주 나오는 꼭 가봐야 할 사설 박물관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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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모습이 멋졌던 마기꾼 가이드는 영어 발음이 참 좋았다. 그리고 정말 해박했다.
에콰도르의 역사와 아마존 주변지역 이야기 (특히 식인종 이야기와 전사들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그리고 콜롬비아, 페루 접경지역의 원주민 이야기들이 인상깊었다.
또한 정확히 적도 위치에 가서 여러가지 쇼를 보여주었다. 정말 신기해서 동영상을 많이 찍었다.
인스타에 올리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와이프가 인스타를 보다 보니 조심스러워진다 -,.-
정말 이곳을 들리지 못했으면 아쉬워했을 곳이다.
그리고 호텔로 복귀하던 중에 키토에서 유명한 천사상을 보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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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들을 보면 꼭 멀리서 찍어놓고 가까이 가서 보면 좋다고 하는데
그냥 멀리서 사진찍고 말기를 권장한다. 교통체증도 너무 심하고 가는 길도 위험하다. 결정적으로 멀리서 볼때가
훨씬 낫다. 그냥 천사상 근처에서 현지인들 재미지게 노는 것 구경하러 간다면 갈만할듯하다.
호텔에 복귀한 후 트립어드바이저가 강추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기에 식사한 후 잠이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 PCR 테스트지 출력하고 공항으로 갔다. 갈라파고스 입도를 위해 1인당 20불 입도비 내고
(이때 받은 티켓은 꼭 보관해야 한다. 출도시 체크한다. 아 또 갈라파고스 들어가면 일인당 백불의 입도비가 또 있다.) 짐검사를 따로 한 후에 체크인 하러 갔더니
갈라파고스 직항이 아니란다. 직항은 직항인데 과야킬 잠시 경유하니 비행기 안에서 한시간 대기하란다.
할말이 없다. 코로나 이후로 란탐이 거의 망해가는 중이라 아비앙카를 선택했는데... 이럴 거면 비싼 돈 더 주고
직항 고를 필요가 없었다. 머...남미에서 이런 일 겪었던게 한두번인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바로 왓츠앱으로 투어에이전시 연락해서 갈라파고스 공항에 픽업오는 분 시간 조정했다. 여행사가 괜찮은 곳인지
바로 바로 답변해서 조정해 준다. 참 다행이다.
이제 pcr 스트레스 잊어버리고 갈라파고스로 간다.
너무 기대된다.
-므나세브라임-
*여행다녀와서 정리해 보는 잡글입니다. 항시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 노뭘레인 2022/02/07 14:40

    와우 정말 사진과 글.. 이거 모아서 엣세이 출간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ㅎ ㄷ ㄷ
    덕분에 저도 여행한 기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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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므나세브라임 2022/02/07 14:44

    미흡한 글과 사진에 항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록용으로 적어놓고 나이들어서 추억 되새김질 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 항시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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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us 2022/02/07 15:17

    떠나고 싶어집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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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므나세브라임 2022/02/07 15:24

    빠르게 다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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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인(KIM) 2022/02/07 15:22

    어려운 시기에 목적한 여행을 다니느라 더 힘들었던 것 같네요.
    갈라파고스 여행기가 두근두근 기다려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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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므나세브라임 2022/02/07 15:25

    코로나 걸리면 바로 일정 이 중단되는 상황이라 더 조심하고 노심초사했었습니다.
    그래도 일생에 한번이라 조심조심하면서 잘 돌아다녔었네요 ^^ 항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xjAn8D)

  • 단비&바론파파 2022/02/07 15:34

    멋진 사진과 글이네요 ^^
    사진 속에 행복함도 보이는 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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