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프로타고라스.
어제 나는 진리를 깨달았다.
행복의 비결은 바보들과 논쟁해서 ㅈ바르는 것이다.
ㅋㅋ 궤변으로 말싸움 다 이기고 다녀야지
프로타고라스는 후대에 대표적인 소피스트로 기록될 만큼
이빨 잘 까는 재능이 있는 능력자였고
법정과 토론장에서 특유의 말빨로 상대를 ㅈ바르며
곧 그리스의 유명인사가 된다.
ㅋㅋ 유명해지니 좋네.
가르침을 청하는 제자들도 생겼으니
얘네에게 수업료만 받아도 돈 좀 만질 수 있겠어
선생님!! 저도 제자로 받아들여주십셔!!
응? 뭐, 돈줄...아니 제자는 많을 수록 좋긴 한데
행색을 보아하니 자네 수업료 낼 수는 있나?
...비록 제가 지금은 수업료를 낼 경제적 요건이 안 되지만
수업을 마친 뒤 첫 재판에서 승소한다면 수강료를 모두 지불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자까지 쳐서ㅇㅇ
흠...뭔가 좀 쎄하긴 한데...
뭐, 별 일이야 생기겠어. 허락해주지.
내 수업만 들으면 너도 일류 궤변가가 될 수 있을 거야.
이 애새끼가 수업 끝내고 독립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돈을 안 줘ㅅㅂ
야 너 진짜 이럴래??
? 아니 재판에서 승소한다면 수업료를 내겠다는 계약이었는데
재판이 안 들어오는 걸 어쩌란 말입니까?
니가 정말로 일을 못 구하는 거였으면 내가 말이라도 안 하겠지ㅋㅋ
애초에 너 재판에 나서서 돈 벌 생각도 안 하고
집구석에서 탱자탱자 노는 거 내가 모를 줄 아냐?
ㅋㅋ 아무튼 재판에서 아직 못이겼으니 돈은 못 줌
내가 계약을 어긴 건 아니잖아 선생
꼬우면 어쩔 거임?
ㅅㅂ
너 고소
안녕하세요 재판장입니다.
양쪽의 의견을 일단 들어보죠.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재판에서 이기든 지든 저 녀석은 제게 돈을 줘야 합니다.
그게 뭔 소립니까?
저 못돼 처먹은 제자놈은 첫 재판에서 이기면
저에게 수업료를 지불하겠다는 계약을 했습니다.
즉, 제가 승리한다면 이 재판의 판결에 따라 제게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하고,
만약 저 놈이 승리한다면 수업료를 주겠다는 계약에 따라
밀린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하니까요.
흠...이거 꽤 논리적인 의견 같군요
그럼 이 재판은 피고의 유죄로...
말도 안됩니다 재판장님!
프로타고라스는 지금 궤변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 재판의 결과가 어떻든 저는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강료를 반으로 가르라고 했을때 눈물을 흘리며 거부하는쪽이 옳음
인생의 좋은 진리... 배우고 갑니다 센세...!
수강료를 반으로 가르라고 했을때 눈물을 흘리며 거부하는쪽이 옳음
인생의 좋은 진리... 배우고 갑니다 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