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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로써 멕시코를 보는 관점 有

사진은 구글에서 줏었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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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리사로써 멕시코를 보는 관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전세계 육지면적의 3% 하지만 식생은 20%가 서식하며
카리브해, 태평양을 끼고있죠. 거기에 원유도 납니다..
식생은 사막부터 한대까지는 끼고있습니다.
몬테레이쪽이 유별나게 덥습니다. 왜냐하면 고원도시가 아니라서요 (해발 400m)
조리사, 식품, 외식업계... 그러니까 저의 원래 직업으로 본 멕시코의 관점은 '할게 많다' 입니다.
어찌됬든 회사 설립과 비자 받는 수준은 전세계에서 제일 쉬운편에 속하고 (메디컬 체크 없습니다)
조리사로써 관점으로는 일단 매운맛을 즐기는 민족이기에 음식 현지화가 쉬운편이며
요식업계 입장에서 보면 비싸더라도 미국에서 재료조달이 어느정도 가능하고 '청정원'에서는 컨테이너 띠어서 멕시코 내의 한인슈퍼에 물건을 뿌리기도 합니다.
기본 원재료 가격도 한국에 비해 오분의 일 수준이라 재료코스트 관리가 쉽죠.
식품업계 입장으로써 보면 현재 'CJ'가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냉동만두나 다시마부각, 조미김, 볶음밥 같은 가공식품을 납품하고 있고요.
맥주.jpg
몬테레이에 이렇게 생긴 수제 맥주집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하면 시에나 마드래..
예일 라거 다 구비되어 있고요.
이 수제맥주 전문점을 CJ가 인수할려다가 실패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삼성쪽에서도 한식세계화 한창 떠들때 체인점 낼려고 했었는데...
문제는 조리사들중에 에스파뇰이 되면서 일을 어느정도 하면서 감각적으로 하는 조리사가 아예 없다고 봐야되는지라
사업을 철수 했습니다.
아직까지 기회가 있으면 들어올려고 하는 식품업계 기업이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만큼 멕시코가 매력적이지만 힘든점도 공존하기에 그런거고요.
현재 몬테레이에는 기아자동차가 들어와서 그나마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라..
인력의 질과 수준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인건비도 덩달아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중국보다 쌉니다.
다시 조리사 입장으로 돌아가서 적어보면
저도 현지화된 식당이나 노점 혹은 푸드트럭을 할려고 하지만 일단 돈이없습니다.
메뉴는 다짜놨고 한국인조리사 없이 할수있는 시스템도 다 짜논상태고요.
차릴수야 있습니다.
왜 돈이 없냐면..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현지인상대로 음식장사는
반년은 그냥 까먹는다고 봐야 합니다.
쉽게 새로운것에 접근하고 도전하고 테스팅을 안합니다.
거의 매일 장사열고 닫고 항상 그 자리에 영업하고 있다는것을 사람들 머리에 인식을 시키는게 처음 과정입니다.
그게 최소한의 시간이 6개월 길면 1년잡아야하는데 그때까지 버틸 재력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외식산업기업이나 식품기업에서도 접근을 쉽게 못하는거고요
그래도 장점은 있습니다. 계층간 이동사다리가 전무하기에 인생을 포기하고 해피하게 삽니다.
금, 토 이틀중에 하루는 파티를 해야하고 12월에는 엄청먹고 마시는데 쓰고요.
소득에 비해서 많이 씁니다.
.
둘째가 인력문제입니다.
여기는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거나 힘들면 그냥 안나옵니다.
뭐.. 중남미 공통사항이라...
사람 관리하다가 입이 거칠어지고 힘들어지고 거의 모든 사업하시는분들 제일 힘들어하는게 인력관리입니다.
급여부분이야 회계사통해서 다 하면되지만 그밖에 세세한 부분들 협약은 아무래도 사장이나 매니저가 직접해야하기때문에
힘들죠..
이런부분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현재 체인점이라던가 식품 반가공기술이 전무한 중남미 전체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그중에 멕시코가 제일 난이도 쉽고요.
떡볶이는 안먹어도 (식감때문에) 육개장, 닭도리탕, 짬뽕, 순두부찌개 같은 메뉴 쉽게 잘 먹습니다.
고기야 당연히 잘먹고요.
짜장면도 꽤 수요가 있습니다.
볶음밥은 환장하고요.
몇가지 메뉴가 더 있지만 말씀드리기 곤란하고...
셋째는 음식의 가격입니다.
현재 한국식당의 한식 한끼의 가격은 평균 140~180페소 입니다.
그런데 멕시칸이 타코 배터지게 먹어봤자 100페소가 안나오거든요.
그리고 길거리에 파는 핫도그 20페소면 사고요.
요즘 맥도날드에서 빅맥 두개에 60페소에 뿌립니다.
1페소에 60원 기준이고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해도 주머니 사정에 타격을 주면 안되죠.
그래서 가격 조정하는게 필요한데 터무니없이 비싸면 안옵니다.
제 기준에선 길거리에 파는 음식은 50페소가 넘으면 안되고
번듯한 식당도 최대 110페소까지가 한계라 봅니다.
물론 파인다이닝이야... 내맘대로 가격이긴 하지만요.
지금까지 제가 겪어본 경험과 본것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궁금하신점 질문 받습니다.

댓글
  • 소주좀주소 2017/05/19 08:14

    김태희도 화장실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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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15

    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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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네찍은자대가리박어 2017/05/19 08:30

    걍 암데나 싸믄 비가 다 씻어주것쥬....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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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te7 2017/05/19 08:14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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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15

    MUCHO gu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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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지니™ 2017/05/19 08:19

    생생한 정보 잘봤습니다. 멕시코의 노동시간이 세게 1위던데 업무집중도는 바닥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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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21

    6시간 근무시켜서 2시간 집중하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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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ngRangRang 2017/05/19 08:20

    글 잘 읽었습니다ᆞ
    논점에서 어긋나는 거구ᆞ개인적 의견이지만 멕시코에 대해 관심이 덜한 이유중 하나가 여행 중 치안에 대한 염려 아닐까 합니다ᆞ
    이거만 해결되면 멕시코도 캐나다 못지 않은 환경이 될 텐데요ᆞ
    밤거리다닐때 불안하시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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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22

    몬테레이는 불안하지않고요.
    솔직히 위험한 동네는 가고싶지않네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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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iterook 2017/05/19 08:22

    산페드로는 비싸든데요~
    뭐 거긴 부촌이라글치만 ㅎ
    중산층이 적은듯 보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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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23

    중산층이 없다 봐야져
    잘살든가
    못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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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K_도원지율파 2017/05/19 08:24

    늘 글을 잘 읽고있습니다.
    객지에서 고생하시는 모습과 더불어 개척해 나가려는 모습에 박수도 보내드립니다.
    성공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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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27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중남미에 사시는 자게이분들 많으신데
    어쩌다 제가 계속쓰게 되네요.
    뭔가 좀 도움이 될만한 내용 있으면 지속적으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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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니아빠™ 2017/05/19 08:28

    타말레 먹고싶네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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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29

    그걸 먹고 싶다는 한국분은 처음이네요..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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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니아빠™ 2017/05/19 08:35

    타말레가 얼마나 맛있는데유 단 집에서 직접 갈아 만든거에 한함
    나 아는 과테말라 츠자가 집에서 만든거 먹어봤는데 와 진짜 슬슬 녹음 ㄷ ㄷ
    특히 안에 돼지갈비 들어있는거 개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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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37

    네 직접만든거는 인정합니다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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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ndstar/DH 2017/05/19 08:29

    빈부격차가 한국보다 심한가요? ㄷ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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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31

    거의 세계최고 수준입니다.
    11시간 6일근무 주당 66000원...
    누구는 헬기타고 집에가고요...
    집에가는데 길이없어서 자가용헬기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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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ndstar/DH 2017/05/19 08:36

    자게기준 한국의 빈부격차가 세계최고수준이니 비슷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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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38

    자게기준도 양호한 편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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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믹퍼즐 2017/05/19 08:35

    말씀 못한다는 그 숨겨진 메뉴중 하나가 신라면이잖아요 ㅋㅋㅋ
    마진률 80%에 달하는 진짜 캐사기 메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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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정이조여줭 2017/05/19 08:37

    라면장사는 안할겁니다.
    그리고 라면값 올랐어요...
    마진은 짜장면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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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on D30 2017/05/19 08:54

    저도 멕시코에서 정착 혹은 사업 생각하고 현재 두달정도 작업하러 왔습니다.
    작년에 시장조사차 한 번 왔고 이번에 두번째입니다. 현재는 푸에블라에 있습니다.
    전부터 올리시는 글은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관점과 매우 비슷하시더라구요. ^^;;
    진짜 시간나면 함 뵙고 싶은데 조여정님이 시간이 나실지..또 제가 일정이 날지도 모르겠고..ㅠㅠ 여튼 궁금한 많은데 간혹 쪽지 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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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찬-TWOSOME 2017/05/19 08:56

    외국 나가서 사업하시는 분들 용기에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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