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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多] 제 인생 최대의 바보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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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뽀삐라는 아이에요. 여아구요
벌써 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 사진을 보거나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할 적 마다 생각나는 아이에요.

옛 이야기를 하자면 뽀삐가 울집에 첨 왔을 때 무척혼났었어요.
저도 어렸던 시절이고 그 전 부터 강아지만 키웠기에 고양이 특성도 모르고 
화장실을 그냥 따로 마련해주고 교육했었거든요

근데 매번 제 방, 제 이불에서만 용변을 보더라구요..
제 방을 화장실처럼 생각했는지.. ㅎ.ㅎ
무척 혼내고 훈육한다고 화장실에 홀로 냅두기도 했었는데
무척 무서웠을꺼란 생각에.. 그 때의 생각 할 때마다 늘 미안해요

그래도 뽀삐가 용변보는걸 화장실에 한 뒤로부터는 저도 화낼일이 별로 없었고
뽀삐도 저한테 화낼일이 별로 없었어요
예외로.. 서로 장난을 치다가 과해져서 왕왕와왕 하며 핡혔던거라던가..혹은 긴 발톱을 깍다가 제가 일방적으로 긁힌거말고는 뭐...

대신 늘 저한테 사랑만 줬었어요. 
그 당신 학생이고 백수이고 알바생이여서 귀가하거나 퇴근할 때엔
제일 먼저 저를 반겨주었던 아이거든용
맨날 현관 열때마다 와서 안길때 정말 행복했어요

이걸 직접 봤던 계기가 있었어요. 부모님이 퇴근하고 오실 때 뽀삐가 반응하는걸 봤거든요.
당시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저 멀리 아파트 입구에서 나는 발소리를 듣고 반응해서
현관앞에 나서는걸 보고 나한테도 이랬구나 라는걸 깨달았었죠.


그냥 보고 싶어 글을 쓰다니 많이도 썼네요.
물론 함께 지냈던 시간은 저것보다 훨씬 적지만 글을 잘 못 쓰기에..
더 표현하지 못해 아쉽네요.

보시다싶이 미묘였고 말도 잘 알아듣고 정말 의사표현도 확실하게 하는 똑똑한 고양이였지만
저.. 그리고 가족들을 바라보는 것 만큼은 바보처럼 해줬거든요
나만 바라만 봐주는 바보...

헿, 그래서 저도 바보처럼 다른 애완동물을 못 키우고 있네요.
저 때보다 금전적인 여유는 넘치지만... 저 때 처럼 사랑을 줄 자신도 없어요.
이별의 슬픔을 알기에

고양이별에서도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보고싶네요 우리고양이 뽀삐.

댓글
  • 하프물범뀨 2017/05/19 08:29

    아침부터먹먹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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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콥스키 2017/05/19 08:43

    이별의 슬픔을 알기에... 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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