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간증 하나 풀고 갈게요.
저희 아버지는 자칭 정치 혐오자입니다.
제 눈에는 완전히 오른쪽에 위치하고 계신데..
고향이 경상도고, 늘 종편 방송을 달고 사시니 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할까요.
제가 정치 관심 가진 뒤로 계속 정치 쪽으로는 의견도 안 맞고 대선 전에는 누구 뽑을꺼냐 해서, 저는 당연히 상식이 통하는 세상, 진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살고 싶다면 문재인을 뽑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듣고 오셨는지, 그 XX는 완전히 빨갱이 XX라고 하시면서..차라리 철수나 심상정을 뽑으라고 하시면서 노발대발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누구 뽑을꺼냐 하시니 나는 정치중립자니깐 안 뽑으신다며..정말 아무도 안 뽑으셨어요
문재인 대통령 당선 되고 시간이 흐르고 오늘 통화를 했는데 뉴스 보시면서 통화를 하시는 거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문재인, 잘하네."
다른 정부였으면 2년동안 걸려서 할 일을 문재인은 일주일만에 했다고 하시며..
그 말이 얼마나 짜릿하던지 ㅎㅎㅎㅎ
신이 나서 제가 더 말씀드렸죠.
"있어보이소 아부지, 5년 뒤엔 나라가 완전히 바뀌가 있으낍니다."
그 땐 아부지도 민주당 투표하시죠라고 하려는데 거기까진 못갔네요.
저희 아버지도 이렇게 바뀌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민까지 생각했던 저였는데 요즘만 같으면 정말 우리나라 좋은 나라겠네요.
이런 간증 너무좋네요
저희 아버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저도 저희 아버지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버지 안 어머니 유 쪽이셨거든요...
울 부모님들도 같은 마음이시길...바라봅니다.
우리 아빠도요!
제 성화에 결국 찍긴 찍으셨지만
대선 날 개표 방송 보고있는 절 보고
기대하지마라 문재인이 되겠지만
여태 아빠가 대통령을 9번째 뽑는데 결국엔 말로가 다 똑같았어 기대하지마 너만 마음 다쳐
이렇게 얘기하셔서 저를 울리셨는데
취임 4일만에 아빠가 문대통령 일 잘한다
비정규직은 사라져야 한다 진짜 잘했다
안보 걱정했는데 씻은듯이 사라졌다
외교도 나무랄 데가 없다 근데 문희상은
얼굴에 욕심 많아보여서 싫다 일본 통이라 보냈겠지만 해서
한일연합의원 회장이었다 하니까
아 이력이 화려하시네 하고 납득하심
그리고 아빠가 인사가 제일 좋다고 하심
오늘은 피우진 같은 인재는 어디서 데려왔을까
엄청 감탄하시고
아빠 취미 당구여서 맨날 당구 동영상만 보는데
요새는 뉴스랑 유시민 작가님 그동안
토론했던 동영상 찾아보고 계심ㅎㅎㅎㅎ
우리아빠 싸움질하는 거 보기싫다고
뉴스는 날짜만 봤는데
이제는 저보다 문대통령 일정 더 잘알고계심ㅎㅎ
썰전에서 유 작가님이랑 나경원이랑 통화하는 거 찾아보시고
어디서 대통령한테 싸가지없이 이러시고ㅎㅎㅎㅎㅎ
그동안은 상상도 못할 일ㅎㅎ
문대통령이 이대로만 계속 하시면
다음 지선 총선도 민주당에 힘 실어주신다 하심!
우리편으로 끌고 오는건 다음주쯤이면 가능할꺼에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