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왔다.
늦게 잠을 잔 관계로 눈을 떠보니 아침 9시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불현듯 오늘이 5.18 이고
기념식을 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청되다 라는 뉴스를 봤던 기억도 났다.
아침에 따로 미팅이 없어
침대위를 딩굴거리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별로 빠르지않은 인터넷 유투브를 이리 저리 돌려보니
몇가지 버전으로 기념식이 올라와 있었다.
.....
계속 눈물을 흘렸다.
편집본이 아닌 롱테이크 기념식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연설로 사람이 울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감동을 받고
벅차오르고
분노를 느끼며
환호하는 연설은 여러번 보았지만...
사람을 울리는 연설은 내 인생 처음 이었던것 같았다.
담담히 불리워지는 젊은이들의 이름..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몸을 태워버린 젊은이들의 이름..
그들의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주시는 문재인....
굳이 문익환의 오마쥬가 아니더라도
연설의 감동이
눈물로 그려지는 부분이었다...
....
한 여인이 글을 읽는다.
태어나면서 아버지를 잃은 여인이다.
슬픔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눈옆으로 타고 흐르는 눈물은
조그만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문재인도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놀라운 장면이 보여진다.
눈물로서 퇴장하는
여인의 뒤를 따라가는 대통령.....
곧,
그녀를 안고 토닥거려주는
문재인의 넓은 뒷모습.
....
"이게 나라다......"
오늘 아침 저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노짱 타임지 장난질 쳐논거 보고 화나서 울다가 5.18 기념식 보다가 울다가... 눈가가 마를새 없었던 하루 였어요
아... 남아공 사람까지 울리는 우리 문님..
만나는 사람들 잘 위로해 주세요...
거기 대통령(주마)도 503 만만치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