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처음 생긴 투표권으로 실시한 제 첫 투표가 2002년 대선이었습니다.
고 신해철 옹의 영도 아래 그 분을 알게되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직장이었던 군대에서 임관선서를 할 때도, 직속상관 관등성명 대통령 노무현 님을
자랑스럽게 외칠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이 가신 2009년의 열병같던 봄과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었을 때, UR과 한미FTA 등으로
상처입은 농촌을 다시 살리려던 그 분의 계획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봉하 오리쌀, 봉하 우렁이쌀이었습니다.
1kg 2봉지를 샀는데, 1kg으로 밥을 지어먹다 울 것 같아서... 나머지 1kg은 정권이 바뀌면,
그 때 떡을 빚겠다 마음을 먹고 냉장고 깊이 넣어두었습니다. 2% 차이로 졌던 지난 대선의
쓰라린 나날들을 술로 보내던 어느 날 냉장고의 이 쌀이 다시금 생각났습니다. 다시 5년을
기다리면, 차마 떡으로는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퇴임하신 후 어느
좋은 날, 봉하마을에서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 하자시던 그 분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선거유세가 시작된 지난 달 드디어 이 쌀을 꺼냈습니다.
쌀 소비 및 농가소득 증진이라는 돌아가신 그 분의 뜻은 그 분만의 꿈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전통주를 통해 쌀 소비를 늘리고, 농가 소득을 증진하고, 우리 술의 맛을 알리려는 노력을 하시는
분들을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은행 출신 경제학자로 송현경제연구소의 정대영 선생님께서 이사장으로 계신
우리술문화원 향음에서 이화선 대표님의 도움을 받아 술을 빚어, 소주로 내리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3~4회에 걸쳐, 17년 4월 4일 빚어서 발효 중인
2009년산 봉하오리쌀 소주 제작기를 연재하겠습니다. ㅎㅎ.
기대해주세요. : )
이 글을 시사게로! (소근소근)
제가 지금 느끼는 이... 뭔가 아련하고도 설레이는 이 느낌을 공유하실 분들이 시사게에도 계시지 않을까 싶네여!!
술도 음식 아닌가요? 요게가 맞는듯 ^^
오 기대되는 컨텐츠 두근두근
요리는 음식을 만드는 행위고, 음식은 마시고 먹는것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니
당연히 술을 빚는 일도 요리입니다.
그리고 술 빚는 일이 엄청 어렵고 힘들고 까다롭고 예민해요.
절~~~~대 우습게 볼 작업이 아닙니다.
이상 가주의 맥이 끊겨서 한탄하는 중년입니다.
와!!! 기대하겠습니다♥♥♥♥♥
좋은컨텐츠 감사합니다!!!!
군침도는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일딴 한되 예약 가능한가요?????
와 완전 기대할게요!! ❤️❤️
저는 찹쌀로 한번 해보다 쌀식초 만든 담에 주조는 거들떠 보지도 않지요. 직접 제조하셨다니 부럽네요.
두근두근하네요
혼술할땐 울노짱 소주잔으로 한잔
새겨진 글귀보며 한숨~
뭐 지금은 기분좋게 털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