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생각되어 적어봤습니다.
오유에도 성소수자분들 많으시니 읽어보시고 많은 의견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성소수자 관련하여 배척되는 분위기이며, 향후 점점 안좋아지는 추세로 나아가고있다는 생각에..
성소수자, 그중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이런 입장으로 운동을 하면 안되는걸까요?
하루하루 인식이 나아져야하는데,
그러기는 커녕 점점 나빠지기만 하고있는게 정말 슬픕니다.
이번 문재인씨 앞에서 한 행동도 그렇고..
그분들 나름대로 운동을 해도 점점 안좋은 방향으로만 상황이 이끌어지는 저는 멘붕할수밖에 없네요.
아래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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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커지고있다는 생각이 들어 슬프다. 그래서 운동에 관하여 몇마디 곰곰히 생각해본 것들을 조심스래 글로 옮겨본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퀴어퍼레이드에 반대한다. 차별에의 굴복이 아니다. 다수와 소수가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소수도 다수의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이다. 현재 퀴어퍼레이드는 순기능이 전혀 없다고 봐도 좋다. 오히려 성소수자에 무관심했던 사람들 조차 포비아로 만들어버리는 실정이다. "나 여기있어요"라는 취지의 행사보다는, "좋은 이웃 성소수자"의 테마로 가는 편이 현재 상황에서는 훨씬 적절해보인다. 기왕이면 퀴어퍼레이드를 "대체"했으면 좋겠다. 그게 지금 상황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글을 적은 이유는, 현재의 성소수자 운동이 너무 빠르게만 가려고 하며,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반발을 사고있는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수자이며 약자이다. 조금 굽히더라도 일반인들의 마음에 들 필요가 있다. 굴복이 아니다. 우리는 일반인과 싸우는것이 아니다. 그들을 우리의 친구로 삼기 위해 먼저 허리굽혀 인사하는 것이다.
추천하는 방법은 느리지만 확실하다. 성소수자 이름으로 된 봉사단체를 만드는 등 "사회에 기여하는 성소수자"이미지를 널리 퍼뜨리는 것이다. 더이상 "성소수자를 위한 성소수자"가 되지 않는 것이다. 다른 약자의 아픔에도 귀 기울일줄 아는 성소수자가 되어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우리가 되자. 그리고 굳이 호모포비아들을 치료하려 하지 말아라. 물론 포비아들의 욕설이나 폭력에 상처를 받는 소수자들이 많다는 사실은 나도 알고있다. 나도 그 중 하나이다. 다만 포비아또한 우리를 공포스럽게 바라보고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그들의 공포가 사그라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한다. 그것은 정말 느린 방법이겠지만 그래도 올바른 길이다.
우리가 인권운동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래도 빠른 길을 가려고 하면 안된다. 나의 이득을 위해 움직여서는 안된다. 이해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강요해서 이해할 수 있는것은 없다. 단지 이해를 돕고 또 도와라. 계속 돕는것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없다. 남에게 좋음을 강요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좋은사람이 되자. 스스로 이웃이 되어 다른 이웃과 함께하자.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음을 명심하자.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소수자들의 어려움을 알리 노력을 꾸준히 하는것도 중요하다. 많이 힘들 것이다. 나도 성소수자니까 세상의 인식이 어떤지 알고있다. 몇년이 걸릴지, 몇십년, 아니 백년이 걸려도 안될 수 있다. 내가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싸우는것이 필요하다.
이 글을 쓰고있는 나는 무엇을하고있나? 나는 성소수자 운동을 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방향이 아니다. 나는 나의 길을 걷고있다. 꾸준히 나의 생각을 블로그에 올려 언젠가 누군가가 봐서라도 도움이 될 글을 적는게 나의 소임이다. 그렇기에 정정관련 글이나, 수술 후기들을 상세하게 적어 올렸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최선이라 생각한다.
또한 나는 트랜스 여성으로써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생각이다. 그리하여 내가 늙었을 때 책을 하나 내고싶다. 부끄러움 없는 평범한 이웃의 삶을 산 나의 생애를 수필로 내고싶다. 더 좋은 책을 내기 위하여 항상 노력중이다.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것이 그중 가장 큰 보람이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성소수자운동을 하는 분들의 노고를 내가 잘 모르는것이 많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전면에 나서서 하지 않는다. 직접 전면에 나서신 분들의 용기를 존경한다. 이 글은 그분들을 위한 조그마한 참견이다. 내 의견을 곰곰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는 바램이다.
힘내세요. 그렇게 나빠지지 않을거에요..
아... 정말 어떻게 제 마음과 꼭 같을까요... 허리굽혀 인사까지는 바라지 않고 그냥 친근하게 다가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예전에 오유에서 성소수자 분들이 글을 가끔 올려주셨어요. 저도 그런 글 보고 감명받고 감동했었거든요.
그런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힘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민노총에 비정규직자를 위한 자가 없는것처럼, 지금의 성소수자운동에도 핵심 알맹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이 있는 누구나 투쟁을 위한 투쟁으로는 어떤 결과도 가져오지 못한다는걸 알고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일방적주장을 한다는건 다른 목적이 있는거겠죠..
구태 운동권에대해 속시끄러운 가운데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퀴어 퍼레이드 정말 반대합니다.
성소수자도 일반인과 다를바 없다를 내세워야 하는데
무슨 할로윈에 등장하는 복장에 여타의 행위들은
성소수자가 그냥 이상한(?), 미친(?), 정신적(?)문제 있는 사람들로 밖에 안보이거든요.
일반인이 볼 때 거리감만 더 할 뿐입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젠더쪽 성소수자입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아쉽지만 조금 더 보수적인 방향으로 개최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본교육 교과에 성소수자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걸음마 시작도 전에 허들까지 뛰려고 하니 답답해요....... 군내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차별은 금지한다는 말의 요점을 "동성애반대"가 아닌, "차별금지"로 받아들였다면 좋았을 걸 생각해요. 논란을 만든 홍에게는 원래 그런 인간이라니... 오히려 문후보를 지지하며 차별금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보였으면 좋은 이미지도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아쉬워집니다.
남의 성정체성 성취향가지고 왈가왈부하는것도
우스운 일이긴한데 지금처럼 하면 이미지가
좋아지는건 포기하는편이
퀴어축제에서 문란한 복장과 물건판매,피켓만 제재해도 한결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거부감을 조성하면 안되겠지요. 옛날보단 작년 퀴퍼가 나아졌지만 그럼에도 더 나아져야하는 부분입니다.
지금 하는 짓 보면 없던 혐오도 스물스물 올라옴. 얼마전에 일베 성소게 짤을 봤는데 진짜 극혐이었음. 음담패설은 기본장착에 남자 사진가져다놓고 성적발언까지.. 석천이형이 만들어놓은 좋은 이미지 다 말아먹는중ㄷㄷㄷ.. 계속 과격하고 극진적으로만 나가면 성소수자에 대해 별 생각 없던 사람도 다 등돌릴거임.
퀴어퍼레이드만 떼어놓고 보면 성소수자=성중독자 같아 보여요.. 일반인이더라도 그런 식으로 하고 다니면 손가락질 받는 게 현실인데..
맞습니다.
심리적 장벽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요구만 들어줄리 만무합니다.
친노만 따돌림 당하던 세상에서 우리 목소리가 전달되는데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
성소수자 인권문제는 그보다 절대 그보다 순탄하지는 않을겁니다.
절박함도 클테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성소수자단체는 성소수자분들을 위해 싸우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위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있는 단체의 영향력만 강해지면 된다는식이죠. 고통받은 대다수의 성소수자에게 관심없어 보입니다.
어쩔때는 저것들이 정말 성소수자인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볼때 성소수자 인권운동 측면에서 최고의 인권운동가는 홍석천인거 같아요. 사람들의 인식을 지금정도로 개선 시킨것도 홍석천 혼자 굉장히 많이 개선 시켰고, 거기에 이태원 슬럼가를 핫한 플레이스로 바꾸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것도 홍석천이었죠. 그렇다고 극성스럽게 하는것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