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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맞이 남해탐험 후기 (포풍스압)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연휴 시즌을 맞아 '이럴 때 집안에만 있을 순 없지!!' 를 외치며 
올해도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음... 근데 어디로 가지... 작년에 갔던 루트랑 비슷하게 가볼까...?"
아시는 분은 아시겠고, 모르는 분은 모르겠지만.. 
저는 작년에 서울 -> 서해 -> 남해 -> 동해 -> 서울 루트로 대한민국 한바퀴를 돈 적이 있거든요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1196831 남해 -> 동해로 가긴 했었습니다만...



이런식으로 땅끝마을을 찍고 지리산으로 올라갔다가 진주로 내려와서 부산을 갔거든요


심지어 진주로 내려왔을 때 부터 오밤중이라 바다 구경은 제대로 하지 못했었죠


부산도 오밤중에 황령산에 간게 다였고...



그래서!! 이번 투어는 남해탐험이다!!!!! 하고 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계획을 세웠죠


어차피 남쪽까지 내려가야 되니까, 내려가는 길에 아직 가본적이 없는 전주, 광주를 찍고 진도에서 하룻밤


순천, 여수를 살펴보고 진주의 친구집에서 하룻밤, 


거제, 통영쪽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부산을 찍고 오자는 계획이었습니다



네... 계획은 이렇게 창대했었습니다만....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 계획은 거하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인생이라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다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만은 않은게 현실이죠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이것도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여행은 떠나는 것 그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라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자 그러니까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음먹은 대로 진행되지 않아 다소 슬픈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



5월 3일 아침 9시


언제나 그렇듯이 연료를 가득 채우고, 트립 리셋을 하고 첫번째 목적지인 전주를 향해 출발합니다


저는 언제나 국도여행을 즐기는지라.. 고속도로 대신에 국도로 향했죠


사실 아무리 그래도 연휴인데 고속도로는 엄청 막히겠지? 하는 생각도 요만큼 했습니다



그렇게 3시간을 달렸습니다


슬슬 배가 고픕니다


"근처에 휴게소가 있으려나~ 그나저나 여기가 어디쯤이지..." 하고 지도를 켜봅니다



"충남 천안시....."


"뭐??"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분명 차를 타고 3시간을 왔는데 어째서 아직 천안이죠


왜 3시간을 왔는데 아직도 남은시간이 3시간이 뜨고 있는거죠




그렇습니다... 나만의 연휴가 아닌 모두의 연휴... 그것도 연차를 붙여쓴다면 일주일 가까이 놀 수 있는 황금연휴...


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한 둘이었겠습니까...


국도조차도 어마어마하게 막히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서울을 빠져나오는데만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주를 지나서야 정체가 풀렸으니까요;;;



처음 계획은 '전주에서 점심을 먹고 구경 하다가 오후에 광주로 건너간 다음에 밤에 진도에 가서 진도타워를 가보자!'


....였습니다만



현실은 전주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3시....


일단 첫타로 가본 곳은 전주 한옥마을입니다


한옥마을 주차장은 이미 만차상태라... 한옥마을이랑 꽤 떨어져 있는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했네요



제가 상상했던 한옥마을은... 조용하고 한가로운 분위기에 고즈넉한 한옥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그런 기대를 하고 이 곳을 찾은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더라는거;;;


그리고 생각보다.. 음... 그렇게 볼게 없더라구요


민속촌 같은 곳 처럼 인위적으로 한옥 마을을 조성해놓은 곳은 아니다 보니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입니다)


생각보다 아주 한옥이 많지 않고, 현대화 된 건물들도 많이 보입니다



게다가 사람이 워낙에 많다 보니...


좀 한적하고 풍경이 아름답다 싶은 곳들은...



어김없이 수많은 커플들이 사진을 찍고 있더라는 것이지요


심지어 웨딩사진 같은걸 찍는건지 커플이 한복을 차려입고


대포 카메라에 삼각대를 대동한 사진사분이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분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사진찍기도 쉽지 않습니다 *.*;;



그래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은




골목 골목을 잘 살펴보면 여유로운 한옥의 풍경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제법 있고




낡은 간판들이 보존되어 있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조선시대 같은(?) 느낌은 아닐지언정, 제법 추억의 옛 거리 같은 느낌이 난다는 것이지요



아침에 출발할 때 밥을 먹고...


점심에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은게 다고..


어느덧 저녁시간에 가까워지던 터라... 배가 모으읍시 고파왔습니다;;;



먹을거 하면 역시 전라도, 그리고 전주 아니겠씁니까


근처에 뭐 먹을게 있나... 하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부근에 시장이 있더군요



이 시장에 굉장히 유명한 순대국밥집이 있다길래 가봤습니다....만


보시다시피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연휴파워;;;


그 유명한 가게가 오른쪽에 있는 가게인데, 사람이 너무 많길래


배가 너무 고팠던 저는 왼쪽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따로국밥을 시켜먹었는데 어우 맛나더군요


전주는 순대국밥을 만들 때 다른동네와는 다르게 피순대를 쓴다고 하네예 *.*;;


그래서 좀 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십니다


옆집이 얼마나 더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도 나름 괜찮았어요




요 전주 남부시장에는 독특한 점이 있는데


바로 시장 2층(!)에 청년몰이 있다는 것입니다




청년몰에 걸맞게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손님을 반겨줍니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라는 말이 눈에 띄네요


근데 저는 많이 벌고 싶...아..아입니다;;;




2층에는 밥집도 있고, 술집도 있고, 액세서리를 파는 곳도 있고, 책방도 있고...


보통 시장 하면 어르신들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이곳은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면서 젊음이 넘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남부시장 가시는 분들은 한번 쯤 들러보시길



날씨도 너무 덥고...(날씨 예측을 잘못해서 긴옷을 입고 갔는데 가보니 반팔에 반바지도 꽤 보이더군요;;;)


시간도 늦었고 해서 광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광주호 호수생태원입니다


담양과 광주광역시의 경계에 있는 이 곳은 


광주 사람들이 드라이브 할 겸, 데이트 할 겸 자주 온다는 설명을 봤는데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더군요


주변에 화장실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주차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좀 일찍 왔으면 좋았으련만...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네요




하지만 해질녘의 풍경도 그 나름대로 아름답습니다




구경을 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생태원 근처에 굉장히 위험해보이는(?) 치킨집이 있더군요


설마 그걸 튀겨주는건 아니겠....



해가 슬슬 지길래 무등산에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여 가봤으나...


식당이고, 돈을 내고 뭔가를 사야 올라갈 수 있고, 후기를 보니 썩 평이 그렇게 좋지 않길래(....)


그냥 돌아나와서 광주 시내로 향했습니다




광주광역시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은.. 광주광역시 하면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동네인지라...


민주화운동 관련된 곳들을 둘러 볼 참이었습니다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전시관이고 뭐고 문을 싹 다 닫았....(쥬륵)



이렇게 된 이상 어차피 처음 와 본 동네니까 시내 구경을 좀 하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5.18 기념 공원이 있어서 들렀는데


개구리를 일부러 키우는 건지 모르겠으나... 개구리들이 엄청나게 울어제끼고 있더군요;;;


도시에서 개구리 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은데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근처에 무각사라는 절이 있고, 부처님 오신날이었던지라 연등이 켜져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한번 구경해보고 싶었던 김대중 컨벤션센터도 한번 가봅니다


네.. 역시 밤 늦게 간지라 불은 다 꺼져있고...(쥬륵)


앞에 노벨평화상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읽어보려는 찰나 건물 앞 조명 마저 다 꺼지더군요(.....)


어라? 몇시인데 벌써 불을 끄지.... 엥? 벌써 10시네?


허겁지겁 다시 시청으로 돌아와서 진도로 출발합니다



진도는 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오가는 길도 편하고


한적하고 조용하며, 경치가 아름다운 곳인지라... 남쪽동네로 내려갈 때 마다 종종 들르는 곳입니다


이번에도 진도타워의 화려한 야경을 보기 위해 진도로 가기로 했던 것이었죠



그렇게 오밤중에 신나게 달려 진도타워에 도착해보니!!!!



....................................




으아아이ㅈㄱ앙ㅡㅇ이ㅏㅇㅇ아ㅕ아ㅕ앙아ㅊㅇㅇ아ㅏ


네... 그렇습니다... 보시다시피 12시가 넘어서... 불이 다 꺼져있습니다...


야경은 커녕 내렸다가는 귀신이랑 쎄쎄쎄 할 것 같더군요...




하... 이거 보러 간건데에....(작년에 찍은 사진;;;)


아... 좀 더 일찍 출발했어야 했는데... 꺼이꺼이....


정말 되는일이 하나도 없..



여튼 늦었으니 동네 모텔에 방을 잡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배가 너무 고파서 편의점이라도 가볼까.. 하고 진도 읍내로 나왔는데



밀몽이들이 뜻밖의 벙개중이길래 싱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역시 대세는 밀몽이;;;


편의점에서 대강 먹을까.. 했는데 다행히 옆에 24시간 하는 김밥집이 있더군요


밥을 먹고 내일 어디갈까 딩굴딩굴 하다가 잠을 청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TV를 틀었는데


'오늘부터 사전투표일입니다!!!!' 하고 난리가 났길래


생각난김에...



진도에서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요새는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고, 신분증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참 편리하지예


아무쪼록 이번에 당선되신 새로운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가길 바라면서




진도 기상대로 올라갑니다


진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 기상 관측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 올라가는 길은 쭈욱~ 평범하게 올라가다가... 


정상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어마어마한 경사로가 나오는데



이게... 사진으로는 별로 가파른것 같지 않지만


실제로 맞딱뜨리면 '헉'소리가 납니다;;;


여기를  기어올라가는 영상을.. 블박의 녹화기능으로 찍었습니다만....


메모리를 까보니 전면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이 깨져있음;;;(아놔;;;)




아쉬운대로 후면 카메라 영상이라도 올려봅니다


도입부에서 1단으로 기어를 내린 다음에 냅다 쌔려밟았습니다


오르막을 올라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갑빠엔진의 화끈한 사운드를 느끼실 수 있....



이 곳의 묘미는 진도에서 가장 높은 동네 답게



캬~~~~




이렇게 뻥 뚫린 진도의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날씨가 맑고 깨끗한 날이면 제주도 까지도 보인다는데... 요즘 철이 철인지라...(미세먼지철;;;)




기상대 뒤쪽으로는 이렇게 진도 읍내가 내려다보이죠




기상대 안에는 방명록도 있고, 물어보면 직원분이 견학도 시켜주신다고 들었는데


저는 그냥 나왔십니다 *.*;;




직원분들의 차가 희한하게 죄다 카니발이더군요..


카니발 옆에 있으니 덩치의 차이가....



진도기상대를 내려와서 이번에는



...간밤에 귀신이랑 쎄쎄쎄를 할 뻔 했던 그 곳




진도타워에 왔습니다


연휴이고, 날씨가 좋아서 가족단위로 많이 오셨더군요




이렇게 진도대교가 훤히 보이는데


낮에 보는것도 좋지만 저녁에 불이 켜졌을 때 보면 더 멋집니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명량대첩이 벌어졌던 곳인지라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진도의 특산품 중 하나로 '진도홍주'가 있죠 


무려 도수가 40도에 이르는 독한 술인데, 진도타워의 기념품 코너에 가면 판매하고 있습니다



근데 "쏘나타급 맛을 냅니다" 라고 써 있더라구요


사실 저는 술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쏘나타라는 술이 있나? 그거랑 비슷하다는 얘기인가?" 했는데




제가 알고 있는 그 쏘나타가 맞더군요;;;


이걸 보면 액센트는 아직 프라이드에 비해 인지도가 딸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친구집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기 때문에,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쏘나타 급으로 뉴라이즈 맛 한병 구매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여수로 달려봅니다


사실 순천을 들렀다가 여수를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순천만 정원이 그리 아름답다고 들었습니다만...



여수 가는 길에 순천만정원을 지나쳐서 가길래 주차장을 보니 어우야... 들어갈 엄두가 안났......


나중에 영암을 갈 일이 또 있을 텐데... 그 때 한번 다시 찾아오기로 기약하고 여수로 직행했습니다



여수엑스포장에 처음 와봤는데요


끝없이 밀려드는 차량의 행렬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주차장이 몹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올라오자 마자 놀랐던건 바로 


저 천장;;



저 천장 전체가 스크린입니다


화질이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사이즈인지라 압도되는 느낌이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넓고, 규모가 크더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수엑스포 당시에 와 봤으면 다 둘러보는데 꽤나 오래 걸렸을 것 같네요




사진으로만 보던 빅오도 실제로 보고... 


빅오쇼를 아직 하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요즘에도 한다고 합니다 *.*;;




사실 제가 이 곳에 온 궁극적인 목적은 이 으마으마 하다는 아쿠아리움 인데요




연휴다 보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있었지만


표를 끊고 들어가는데 별로 오래 걸리지 않더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입장하자 마자 왠지 좀 쌩뚱맞게 라쿤이 절 반겨주더군요


뭐 이녀석도 물을 좋아하는 녀석이지만요 *.*;;



아쿠아리움에서 본 녀석들을 짧게 소개하자면



귀여운 펭귄도 있고




이녀석은 크고 아름다운 덩치를 자랑하는 벨루가라고 불리우는 녀석입니다


얘네들이 계속 물위로 올라갔다가 들어왔다가 하길래 왜 저러나 싶었는데




윗층에 가면 이렇게 되어 있더라구요 *.*;;


자기네들 끼리 공을 던지면서 노는데 참 귀여웠십니다




요녀석은 바다사자




SM5 죠스바 무시무시한 상어도 보이네요 *.*;;



이처럼 큰 바다 생물들 외에도



이런 물고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녀석이 바로 그 무시무시한 피라냐라고 하네예




몇몇 물고기들은 자판기에서 먹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어떤 꼬마가 자판기에서 먹이를 뽑더니 뿌리는데.. 물고기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들더군요;;;




징그러우면서도 아름다운 해파리도 두둥실 떠 다니고...




쇼맨쉽이 뛰어난 이 녀석은 아쿠아리움 유리벽에 찰싹 붙어서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중간에 보면 이렇게 공연도 하는데요


보시다시피 인파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몰려있었지만 간신히 끼어서 구경해봤는데


꼬맹이들은 상당히 재밌어하는듯 한데... 완전 어린이 취향이라 어른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유치합니...


어른들은 굳이 기다렸다가 볼 필요까지는 없어보이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63빌딩에서 봤던 쇼는 저 수조 안에서 이것저것 많이 하던데


여기서 하는 쇼는 거의 수조 밖 저 무대 앞의 공연에 가깝습니다




규모가 제법 있구요


입장료가 그리 싸진 않지만(2만 3천원), 한번 정도는 충분히 가 볼만한 곳입니다


가족 단위로 많이 오시더군요.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



자 여기서 눈치 채신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전 오늘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엑스포 행사장과 아쿠아리움을 신나게 싸돌아다녔죠...



그러다 보니...


자꾸 아쿠아리움에서...



초장과...




간장에...




와사비가 자꾸 생각납니다....



"아... 배고파...."


제가 오후 3시가 되도록 밥을 안먹고 버틴 이유는!!!


여수 하면 게장정식!!!


게장하면 밥도둑!!!


게다가 출발하기 전에 지인이 괜찮은 식당이 있다면서 추천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주린 배를 이끌고 여수 시내로 나갑니다


....



아니.... 아무리 연휴라지만...


오후 3시 반인데....


골목의 모든 식당에 대기줄이...


....



응ㅈ그ㅇㄱ정ㅏㅇㅇㅣㄴ읭으ㅓ아어어!!!!!!



원래 아쿠아리움 -> 밥 -> 오동도를 갈 생각이었지만


배고픔에 이성을 잃은 저는 바로 진주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으아 배고파 죽겠는데 모든 식당에는 다 줄이 있고!! 진주에 가서 니랑 밥이나 무야겠따!!!"


-.-;


저는 어딜 갈 때 한번에 뽕을 뽑아야지!! 보다는 사실


다음에 또 오면 되지 뭐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싸돌아댕기기 때문에


쿨하게 다음을 기약하며 배가 너무 고파서 진주로 건너갔습니다



여수에서 진주로 향하는 길에... 어마어마한 다리가 하나 나오더군요


바로바로~



여수와 광양을 잇는 다리인 이순신대교 입니다


어마어마하게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를 자랑하더군요 *.*;;


생각보다 다리를 올라갈때의 경사가 제법 있고, 근처에 산업단지들이 있다보니 수많은 트럭들이 오가며


게다가 다리의 거의 대부분의 구간에서 시속 60km로 구간단속을 하고 있는지라


넓고 쭉 뻗은 도로지만 다들 천천히 다닙니다



우여곡절 끝에 진주에 도착 해서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친구가 근처에 괜찮은 냉면집이 있다면서 저를 데려가더군요


특미냉면(?) 이었던가.. 하는 메뉴였는데 물+비빔 냉면맛이었십니다


진주에 있는 냉면집 답게 육전이 들어가는게 포인트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맛있었는데, 맛이 굉장히 진한 관계로 


좀 슴슴한(?) 냉면을 좋아하시는 분은 그냥 물냉면이 낫겠다 싶으실지도 *.*;;



밥을먹고 배를 꺼뜨릴겸 근처로 친구와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이 곳도 친구가 소개해 준 곳인데, 바로 남강댐(진양호) 입니다


사실 진양호는 건너편에 동물원 있는 쪽은 가봤는데, 이쪽은 처음 와봤네요


제법 넓은 규모의 공원이 있고, 편의점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많은 가족들이 나와서 산책을 하고, 같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진주에 살 때 차가 있었으면 자주 왔을텐데....



그리고 나서 이제 어디갈까 하는데...


진주 온 김에 얼굴이나 볼까 했던 아는 동생이 때마침 부산에 가 있다고 하고


연휴기간 내내 사람과 차에 너무 시달렸던지라.. 집으로 빨리 돌아가야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황령산은 찍고 가야지 해서 부산으로 바로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랑 같이 부산에 가서 구경을 좀 하다가 


저녁 먹고 아는 동생을 만나 황령산에 올라갔다 와서 다시 진주로 올 생각이었죠




먼저 간 곳은 이기대 수변공원




해안에 산책길이 참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흥얼흥얼 산책로로 가보려는데...


친구가 저걸 보더니


"으아!! 너무 멀다!! 저걸 언제 걷고 있숩니까!!"


제가 이래서 여행은 혼자 다닙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오륙도로 바로 가기로 했습니다



오륙도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인파가 너무 몰려서 아래쪽에 있는 야매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공영주차장에 댔으면 할인도 되었을 텐데... 입장할 때 "싸장님 삼처넌만 주이소!!" 하고 선금을 받더군요 -.-;




사실 부산에는 몇번 와봤습니다만...




이렇게 바다 풍경을 보는건 처음입니다 (시내만 다녀서;;;)




한적한 바다와 빽빽한 도시의 풍경이 만나 참 오묘한 느낌을 내더군요 *.*;;


날씨만 좀 좋았어도 더 멋졌을 텐데..




계단을 따라 흥얼흥얼 올라가면




오륙도의 명물 스카이워크가 등장합니다


절벽 밖으로 아찔하게 나 있는 다리죠


특히나



바닥이 투명하기 때문에 아찔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한다는데요


....



사람이 너무 많아아아으아아...



아무래도 절벽 밖으로 나가는 다리이고, 바닥이 유리이다 보니


한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안전상 위험할 수 있어서 그런지, 


한번에 다리위에 올라갈 수 있는 사람 수가 제한이 되어 있어서,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하는데


인파가 꽤 몰리다 보니.. 줄이 엄청 길더라구요


못해도 20분 이상 기다려야 할듯한 스멜



사실 혼자 갔으면 줄 서서 기다렸다가 한번 올라가 봤을테지만...


날씨도 구리고, 저녁에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잽싸게 서면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주차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만나기로 한 장소 근처에 주차장이 있다길래 과감하게 들이 밀었습니다


근데 놀랐던 점은... 서울시내의 미친 주차비를 보다가 와서 그런지


부산 시내 중심가인데 생각보다 주차비가 싸더라는거 -.-;




서면 하면 역시 삼보게임랜드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락실로 유명하죠




오락실 안에 디스코팡팡이 있는데


굳이 직접 타지 않더라도 구경만 해도 재미납니다



그렇게 아는 동생을 만나서 이제 황령산에 야경보러 가자!! 하고 오락실 밖으로 나오는데!!!


쏴아아아아아아아~~~(쏟아지는 빗소리)



"햄;; 비가 좀 많이 오는데요;;;"


"으아아아아아아아"



하아... 비가 오는데 또.. 애들을 산꼭대기까지 끌고 가는건 좀 아니다 싶어서...


결국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아... 진짜 도로 사정부터 날씨까지....



사실 원래 부산에 갔던 날 바로 서울로 올라갈까 했는데


비도 오고 해서 (밤 + 비 + 운전 = 최악임;;;)


진주에서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더 묵기로 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아침에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온 김에 지리산이나 올라갔다가 가야지~ 하고


자고 일어나 보니....




......................



오늘의 결론 : 


황금연휴에는 사람들이 떠나서 텅텅 빈 


서울 시내구경을 하도록 합시다



- 끗 -


참고로 그날 진주에서 서울로 바로 쐈는데도 7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보나스



서울에 도착해서 정산을 한번 해봤습니다


트립미터가 한바퀴를 돌고 391.5km를 찍고 있으니 연휴기간에 1391.5km를 다닌 셈이지요




광주에서 진도로 가기 전에 충전을 했구요


25.5L 들어갔네요


깨스값이 몹시 혜자스럽습니다




다음 날 여수에서 충전했습니다


24.1L 들어갔네요




부산에서 진주로 돌아오는 길에 충전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26.4리터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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