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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면서 가장 미친 짓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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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과학고 입학 기대한 아들이 안 되고 나서 급작스럽게 캐나다 조기 유학을 준비하였습니다. 막상 캐나다 현지에 도착하여 영어도 잘 안되고 세자녀가 다 고민하는 중
에라 영어는 어차피 나중에 여기 있으면 배운다. 세상 구경 많이 시켜주마하고 캐나다, 미국 서부를 17일 동안 1만 킬로를 뛰었습니다. 위 사진은 오레곤의 크레이터 호수(백두산 천지의 두배 규모입니다.)에 7월 도착했는데 주위에 눈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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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LA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라스베가스, 브라이스캐년, 아치스 국립공원, 그랜드캐년,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그리고 나서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을 거쳐 다시 밴쿠거 교외로 와서 정착 준비를 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유명한 델리키트 아치입니다. 7월 한 여름이다 보니 해가 질 무렵에 올라 갔는데도 덥고 힘들었는데 막상 위에서 저 모습을 보니 다 가족들이 함성을 질렀습니다.
https://youtu.be/W5RYx1BkrNU
그래도 그런 미친 짓이 보람이 있어 올해 큰아들, 둘째딸까지 결혼하여 삼남매 다 보냈습니다. 막내는 2년전 가장 먼저 결혼하여 외손주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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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미친 짓은 2015년 오로라 촬영하러 가고 싶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다 바쁘다고 하여 그냥 홀로 겨울인 3월 알라스카 페어뱅크스로 도착해서 렌트카하여 혼자 다녔습니다.
그래도 그 때 찍은 사진 중 위 사진은 관광공사 사진 공모전에서 입선을 하였습니다.
https://youtu.be/FOpJldn9f1U
혼자서 무려 카메라 5개를 들고 가서 삼발이에 올려 여러 방향에서 사진을 찍어 간단한 타임랩스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밤 11시에서 새벽 2시까지 지나가던 차들이 가끔 서서 물어 봅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냐고.
그러한 외진 곳에서 차가 서면 나중에 기름 떨어지면 얼어 죽을 수 있습니다. 당시 영하 30도
나는 사진 찍는 중이라 괜찮다고
다시는 하기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https://youtu.be/o3nsbPj5seA
올해 7월에 우연히 캐나다 오디오 사이트 광고를 보고 싸다고 생각하고 빈티지 알텍 a7 스피커를 90만원에 청취도 안 하고 덜컥 사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스피커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데 코로나로 미국 캐나다 국경 이동이 제한되어 못 가지러 가다가 9월 말 드디어 가지고 왔습니다.
너무 부피가 커서 7인승 suv에 한짝 밖에 안들어가서 아는 분 트럭을 빌려서 국경 넘기 전 2일 전 코로나 검사받아 음성확인증 내 밀고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지금까지 들어 온 스피커 중 피아노 소리가 가장 자연스럽게 나는 듯.
https://youtu.be/3d9vgQcKi5s
원래 극장이나 교회에서 쓰던 스피커라서 락 음악 스케일도 다릅니다.
아직 60대 전반이니 죽기 전까지 미친 짓 몇번 더 할 것 같은데
큰 위험 없이 재미 있고 보람 있는 미친 짓만 더 하였으면 합니다.
댓글
  • thomaskong 2021/11/04 04:49

    지금 고민중입니다.
    한국 주식 다 팔고 미국 주식으로 옮기는 결단을 내릴까 하고 ㅎㅎ

    (Yjtm81)

(Yjtm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