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도 없고 아니 계산하는 부분이 적고 서로의 스펙, 배경, 조건 안 보고 그저 눈빛 맞아서 서로 어울리다가
사귀는 그런 20대 연애는 못해봤어요. 꽃 핀 길을 손잡고 걷고 떡볶이 먹고 지하철 타고 돌아다니는 걸로도 좋은
그런 연애, 그런 풋풋한 연애를 못해봤어요. 저는 나중으로 미뤄뒀어요. 나중에 더좋은 대학 편입하고나서,
나중에 서울시 9급 붙은 다음에, 나중에 SUV 한 대라도생기면, 그 다음 다음으로 계속 미뤄놨었어요. 더 이상
연애를 미룰 수 없어서 급하게 만났던 사람이랑 연애는 못하고 제가 상처만 주고 끝나서 이제 누굴 쉽게 못 만나겠어요.
이제 나이가 마흔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고 있고 소개팅도 저랑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분들만 들어와요. 제 마음은 아직 스무살 대학생이고
해보지 못했던 그런 대학생 같은 연해 해보고싶은데 이제 그렇게 할 수가 없게되었고 제 인생에서 영원히 그런 만남, 그런 사랑은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어제 오늘 베스트를 달궜던 벽장에 숨은 여친 이야기 보면서 마음으로 울었어요. 우리 집은 가난했고 동성친구들도 부르기 어려운 그런 집이었거든요.
조별과제를 하라는데 우리집에는 부를 수가 없어서 노심초사했던 적이있었어요.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하지못해서 아버지와 갈등을 빚으면서도
그 집구석을 떠날 수가 없었고 골방에 숨어서산 세월이 거의 10년 가까워요. 제 좋은 청춘, 제 좋은 젊음을 제 방에서 다 보낸 것 같아요. 뛰쳐나가고싶던 그 방에서 하늘을 보면서 왜 저 하늘을 이 골방에서밖에 볼 수 없을까 항상 슬펐어요. 근데 공부를 해야하고 학교를 다녀야 하고 붙지도못하는 공무원시험을 붙어야 하니 벗어날 수가 없더라구요. 연애는 상류층이나 하는 것같았어요.
너무 부끄러운 고백이에요. 날씨가 풀리고 좋은 계절이라서 곳곳에서 부둥켜 안은 커플들을 보고있자니 헛산 인생이 아깝고 제가 원망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외롭지 않은 척, 행복한 커플들을 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살기 너무어렵네요. 겨울에는 추운 원룸에서 봄을 기다렸는데
봄도 만만치 않은 계절이네요. 어디서라도 여자를 좀 만나고 싶은데! 만나야겠는데! 그런 노력에착수하면서도 괜히 내가 예전처럼 없는 인연을 만들려고 수작질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저 스스로가 우스워요. 제가 조건이 안 좋다 보니 제 노력하는 모습이 우습게 보일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위축돼요.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면 연애는 좀 많이해 봤을 것 같아요. 근데 그 한 번의 연애가 너무 어렵네요 저한테는. 일단 제가 돈이 별로 없고 월급도 많은 편이 아니다 보니 이성을 만나는 데에 있어서 자신감이 안 생겨요. 아 내가 잉여남이구나 나 같은 사람이 남아도는 잉여남이라고 하는구나 그렇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렇게 신세한탄할 시간이 없고 오늘도 해치워야할 과업들과 과제들이 많은데 이렇게 터놓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지껄여봤어요. 이렇게 살줄은 몰랐어요. 내 인생, 내 30대가 이럴 줄은 몰랐어요.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안타깝네요.
저는 고등하교 졸업하고 월세방에 살면서도....
너무 쫒으려 하지 마세요.
돈과여자는 쫒을수록 멀어진다고 하잖아요.
현생활에 성실하게 살고 있으면 기회는 온다고 봐요.
화이팅!
연애 없이도 여자 없이도 본인 스스로 행복해지는 게 우선일 것 같네요.
돈이 생기면 몸을 만들면 스타일이 좋아지면 ... 이건 사실 다 핑계죠. 돈 없어도 얼굴이 잘생기지 않아도 스타일이 좋지 않아도 연애할 사람은 다 하고 결혼도 하죠.
행복하고 자존감 높은 사람에게서 뿜어져나오는 아우라를 만들어보는 게 어떠세요? 긍정적 사고하기를 첫걸음으로 ..
너무 연애연애 하면 될 것도 안되더라구요. 언젠간 좋은 인연이 찾아오지 않을까요?(마냥 기다리란 말은 아닙니다 ㅜㅜ)
돈많은 사람 잘생긴 사람만 연애하나요ㅋㅋㅋ
글쓴이님 스스로가 자신감이 많이 없으신듯 ㅠ
잃어버린 시간과 사랑을 아쉬워하지마시고
지금 가진 시간과 사랑을 아끼며 사세요.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니까 지금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도 금방 추억이 될지 몰라요
아직 안늦었을거에요
안늦었대요
비슷한 성향의 환경의 여자분을 만나시면 되죠..
저도 딱한번의 20대의 사랑이 잇엇내요 풋풋함 서로만보는 사랑 .. 지금은 나이가들면서 포기가 쉽고 열정이줄어들면서 그립기도해요..
힘내세요!! 언젠가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게 될 겁니다.
돈이 많든 돈이 적든 직업이 좋든 직업이 그저그렇든 사랑받을 자격 충분해요.
사랑을 원하는 마음은 사람이면 누구나 당연히 가지는 마음이구요..
윗 분 말씀처럼 스스로 행복하고, 스스로 사랑하는 단계도 필요한것 같아요.
글쓴님 충분히 가치있고, 사랑받을 자격있어요.
남들보다 힘든 어린날을 보낸 20대은 글쓴님을 스스로 위로해주고 사랑해주세요.
수고가 정말 많으셨어요.
이젠 꽃길 걸으면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저랑 비슷한 연배신 것 같은데.. 환경도 비슷하고요(저도 거의 밑바닥 생활을 해와서..)
하지만 결국 연애는 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린 겁니다. 님이나 저처럼 환경이 어려운 여자분도 아주 많아요.
어쩌면, 결국 용기 없음을 환경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저도 당장 20대때의 연애는 항상 무언가를 공부했고 만나는 사람도 무언가를 공부하고 준비하는 사람이었어요.
직장 구한다고 공부할게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 같이 의지하고 사랑할 사람을 만나세요.
저 29살이구 올해처음 모솔탈출을..
저랑 사귀시는 분은 30살이고
저도 제가 그런사랑을 해볼 시기에
긴 우울증을 앓아서 20대같은 풋풋한사랑
못 해볼줄알았는데 가능 하더라구요
다들 나이만들어갈뿐이지 20대에서 어린아이로 머물러있어요 저희둘다 가진것도 작고 하지만.
서로 손잡구 꽃도보고 대학가에서 데이트하고 지하철 버스타고 여행하고
첫키스도하고 20대연애보다 쪼꼼더 야하긴하지만
소년소녀같아요ㅎ 불가능한거아닙니다
연애 못해본 사람이 연애 못해본 사람을 조금 선호하는 이유가 그게 큰거 같아요 서로 풋풋한 연애를 해보고 싶은거..
소개팅도 당연히 비슷한 나이대로 들어올수밖에 없죠....;
이성끼리 서로 좋아하게 만들어 졌는데
수작질 좀 하면 어떻습니까
시간 지나면
실패한 인생보다, 후회하는 인생이 더 무서울것 같아요
화이팅!
님은 그래도 저보다는 낫습니다.
대학갈 형편도 안 됐고
남들이 한창 연애할때 채무보증 갚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불치병을 앓고 있고요
저도 버텨가며 살아가지만,
가끔 너무 힘들때가 있으면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보다 더
열악한 상황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며 바둥거리는 사람들보다는
나을거라며 살고 있는 40대 초반 아재에요
이거 저거하다보니 30후반이 됐지만 마음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다가가냐에 따라 20대보다는 힘들지만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풋풋함까지야 20대의 특권이니까 조금 덜 풋풋하면 어때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풋풋함은 사랑이 시작되는 마음에서 오는게 아닐까요. 물론 나이 먹고 조건도 조금 보게 되지만, 이십대에도 얼굴 보고 하는 기본적인 조건은 사실 보잖아요.
마음에 여유 생기시고 사랑을 시작하시면 풋풋함은 자연히 서로 함께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예쁜 사랑 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작성자분 이렇게 열심히 멋지게 살아오셨잖아요!
전 능력이랑 별개로 못해봤어여
너무 슬퍼하지마세요ㅜㅜ 능력있어도 모쏠마나영ㅜㅜ
남 이야기 같지않은 우리네 현실...
제 이야기인 것 같아서 선추 후감했습니다.
씁쓸하네요. 젊은 청춘들이 마음 놓고 연애도 할수있는 넉넉한 세상,,. 빨리왔으면 좋겠어요.
에구...지나가다가 댓글달아요 저는 평범한 38살 여성인데요~ 이나이에도 공원가고 떡볶이 먹고 편의점커피
마시면서 연애하다가 8월에 결혼합니당!! 조건없이 하는 연애에서 너무 행복함을 느껴요(물론 외모는 좀 따졌어요 ㅎㅎ 20대같이요ㅎㅎ) 작성자님도 저랑 비슷한 나이이신거 같은데 꿈꾸시는 연애 충분히 하실수있다고 힘내시라고 댓글달아요!!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연애는.. 제 생각에요.
나는 이런 연애를 하고 싶다! 라고 하기전에
나 스스로가 만날 사람에게 어떤 모습일지 돌아보는 과정이 꼭 필요한것 같아요.
내가, 내마음이 똑바로 설 수 있는 상태에서 연애를 해야 님이 원하는 그런 연애 = 상대에게 집중하고 행복한 연애에 더 가까울수가 있어요.
지금 과거에 대한 원망 그로인해 낮은 자존감, 우울감 등이 보이는데요. 좀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셔야 상대도 편안하고 느긋해질수 있어요.
연애를 하면서 느낀건데 감정이 쉽게 옮겨가요.
나는 분명 기분이 좋았는데 이사람이 우울하면 나도 금방 우울해져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지금 느끼는 기분들이 나아질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오히려 반대일수도 있다는 점 잊지마시고, 곁에 누가 있건 없건간에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인가를 먼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예전보단 지금이 낫잖아요. 앞으로도 좋아질테니 너무 비관 마시고 혼자서 우뚝 설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소개팅 부분만 빼고 왜인지 나같은 느낌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