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데 안 맞는 렌즈 - 1635GM

2.8 줌렌즈 치고 한 손으로도 촬영 가능할 정도의 무게와 크기
최대개방에서 깔끔하고 이쁜 배경흐림과 보케
35mm에서 쓸만한 최소초점거리
최신형 GM렌즈만큼은 아니어도 빠른 축에 속하는 af,
요즘 촬영하면서 느낀 장점들입니다.
참 좋아요.
좋은데.. 저랑 안 맞는 느낌이네요.
20G와 50GM을 만족하며 사용하다가 그냥 기변병이 도져서 렌즈 구성 바꿔보려고 (1635GM + 85.8)+ 망원에서 점점 광각으로 촬영 스타일이 바뀌면서 기왕 광각 찍으려면 줌렌즈가 더 좋겠지 (조여서 촬영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한 번 더 들였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저에게 이 렌즈의 장점은 그냥 줌렌즈에 굉장히 좋은 35mm f2.8 단렌즈가 더 달려있다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사실 16mm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제가 예상한 것보다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진 않더라고요. 실내에서는 차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실외에서는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광각 단렌즈인 20G가 갖는 묘한 특성들도 있겠다 싶네요. 조여서 찍어도 뭔가 느낌이 다른가 봅니다. 그냥 제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요.
하 이 망할 기변병은 언제쯤 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