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국왕들 중에서 가장 뜬금 없이 왕위에 오른 케이스.jp

본래 철종의 아버지인 전계대원군부터가 서열상 왕위 계승과는 거리가 먼 왕족이어서 보통 때라면 그 아들인 철종이 왕위를 계승할 일은 전혀 없었음.

그래서 이름만 왕족이지 왕족으로서의 혜택을 거의 못 받는 왕족이었고. 철종부터가 강화도에서 농사 짓고 나무꾼 생활을 해야 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뜬금 없이 신하라는 사람들이 강화도까지 찾아와서 자신을 전하로 모시겠다고 어보를 가지고 왔으니 철종 입장에서는 어안이 벙벙할 수 밖에.

일단은 그 전대 임금인 헌종부터가 후사를 전혀 보지 못한 임금이었다는 점부터 시작해서 왕위를 계승할만한 왕족을 찾고 찾다가 철종이 선택된 거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철종은 자신이 왕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기 때문에 왕이라는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상당히 버거워하던 사람이었음.

왕재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던 사람이 어느날 뜬금 없이 왕이 되어야만 했으니 왕재 교육을 못 받았던 사람이 왕 노릇을 잘 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