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감성을 갖게 되는 신기한 카메라 A7C

서브로 A7C를 구매했습니다.
후지 X-pro3를 서브로 너무 너무 재밌게 쓰고 있다가
사진 보려면 LCD열어야 하는거랑
실내에서 저녁에 찍을때 노이즈가 많은 것때문에
(크롭바디의 한계.. 애를 키우는 입장이라 크롭은 10년 후쯤뒤에 쓰는걸로 ㅠㅠ)
찍는 재미, 이 기계적 완성도와 외형 만지는 재미가 있어서 사신다는 분이 와서 만지는 순간에도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서브인데 방안에서 결정적 장면때 뭔가 이것저것 조절하고 셋팅하고 번번히 놏쳐서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비웃을을 사고는 바까야 겠다 맘먹었습니다.
일단 크롭은 ㄴㄴ 하고 (그래서 Zfc도 패스)
RP는 뭐랄까 와이프가 보기에 비슷하게 생긴 두개의 카메라기 때문에 패스
그래 A7C로 가자 결정했습니다.
번들킷 미개봉 190만원대, 일렉트로마트 새제품 210만원대...
혹시 드라이기로 씰 띄고 렌즈 팔아 먹고 다른 렌즈 넣어 뒀을수 있으니 미개봉 패스
그냥 일렉트로마트 가서 샀습니다. 중고로 35mm f2.8za 렌즈도 하나 사고요(요거 너무 좋아하는 렌즈라 ㅎㅎ)
가져와서 나름 셋팅하고 찍어보았는데
장점은
첫째, 이미지 퀄리티- 역시 플프레임이다
둘째, 모양 외관 - 와이프왈 "오 나 이거 알아 오빠 예전에 쓰던거구나.. 왠일로 저렴이를 샀데?"(난 좀 슬픈표정)
셋째, AF - 뭐 무슨 말을 합니까 기가 막힘
이정도 느꼈습니다.
단점은
첫째 (귀에다대고) 못생겼어요 (소근소근) 아무리 호불호의 영역이라지만 후지 카메라 한참 만지다 소니카메라 만지면 뭐 ㅎㅎ
둘째 캐논 것들에 비해서 부팅속도? 탁 하고 ON한다음 촬영을 하기 전까지 좀걸린다하는거하고
셋째... 이건 뭐랄까 좀 신기한건데.. 오늘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LCD... 이거 말 많이 들어서 구린거는 당연히 알고있었지만, 뭐 하이라이트 날라가는거 뭐 그정도만 생각했지
그냥 아예 다르더라고요 ㅋㅋㅋㅋ 뭐랄까 찍고 구도만 보고 닫고, 그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폰으로 옮기거나 PC로 옮겨야만 비로소 오 좋네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찍고나서 컴으로 옮기는걸 기다리게 되는 카메라? 마치 필름 카메라 찍고 현상 맡겨놓은 그런 기분이더군요 ㅋㅋ
세상에 색다른 경험이네요 ㅎㅎ 찍고나면 애들이 바로 보여달라고 하고 와이프도 보여주고 하는데 그냥 입꾹닫하고 얼른
핸드폰으로 옮겨서 보여줬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이래 저래 결과물이 좋아서 엄청 만족합니다
A7C는 서브이니만큼 50GM이라던가 뭐 큰 렌즈들 쳐다도 안볼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