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한국기관 근무 현지인들이 한국에 도움 요청.news

최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던 미군을 철수시키면서

탈레반의 세력이 점점 팽창하는 가운데

과거 우리나라가 아프간 재건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했던

병원과 직업훈련원 등에 근무한 통역사, 의료진, 사무직원들이

탈레반으로부터 본인과 가족의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예컨대 미군이 주둔했던 바그람 기지에 설치된 바그람한국병원은

2008~2015년까지 23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한국 직업훈련원도 아프간의 MIT로 불리며

4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에 매몰된 탈레반의 눈에는

아프간 정부와 외국 군대를 위해 일했던 사람이

'부역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이들을 잡아가서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빈발해

현지의 치안 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자

미국은 자국에 협력했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중인데

한국 관련 기관에 근무했던 사람들도

한국 정부가 구원의 손길을 건네주길 바라는 것.

한국 관련 기관에 근무한 사람과 그 가족들 중

한국 정부로부터 아프간 탈출과 이주 지원을 희망하는 숫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200여 명에 이르며

수도 카불 외 지방 거주자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외교당국은

"아직 현지인들로부터 비자 발급, 이주 신청 등

공식적인 서류 문의가 들어오지는 않았다.

우리도 아프간 현지의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