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방지)
이번 영화에서 수어사이드 스쿼드 A팀의 트롤링, 반군의 사살, 프로젝트 스타피쉬의 통제불능 사태를 야기한 아만다 윌러
전작과 같이 이어보면 그녀의 행보는 무능 그 자체로 보인다(물론 전작을 보란 얘기는 아니다. 제발 보지 말라)
영화 밖 우리들은 결과로 그녀의 무능함을 이야기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사건들에 한 가지 가정을 더해 아만다 윌러의 입장에서 해석해보려고 한다
이 가정은 그녀가, 멍청해서 일을 저렇게 만든게 아닌 저 사건들이 의중에 있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1. 수어사이드 스쿼드 A팀의 통제불능 상태
작전에 먼저 투입된 수어사이드 스쿼드 A팀의 경우
전작에서 활약한 릭 플래그, 할리 퀸, 캡틴 부메랑을 제외하고는
능력도 작전도 사전에 발 맞춘 것이 하나 없는 오합지졸로
직원들은 블랙가드의 배신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위즐의 수영여부도 확인 안 했으며
T.D.K의 능력을 본 할리 퀸과 릭 플래그는 어이없어 할 지경이었다
왜 이렇게까지 오합지졸로 만들었느냐
이래서야 다들 죽이러 보내는 거 아니냐?
죽이러 보낸 것 맞다
누가 배신하건 무슨 능력이 있건 간에 이들을 살려서 유용하게 쓰겠단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전작의 세명은 충분히 유용함에도 왜 A팀에서 죽기를 바란 것은 과잉해석 아닐까?
전작에서 아만다 윌러는 통제가 가능하다 믿었던 최종보스에게 역으로 사로잡혀 미국에 큰 피해를 일으켰고
수습 후 데드샷을 통해 이 사건은 팀원들과 함께 비밀로 부쳐졌지만
윌러 입장에선 발목 잡힐 비밀을 알고 있는 인간들을 굳이 살려둘 필요가 없던 것이다
때문에 이번 작전을 통해 아예 제거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코르토 말테제에서도 유명한 할리 퀸이 A팀에 들어가있으면 미끼로써 더욱 가치있어지는 점도 있다
결론 : A팀은 미끼, 그것도 되도록 모두 죽는 쪽이 바람직한 미끼였다
2. 반란군의 사살
B팀의 블러드스포트는 미션 도중 A팀의 생존자 릭 플래그가 코르토 말테제의 군사들에게 잡혀있으니
모조리 사살 후 릭 플래그를 구하란 명령을 받는다
B팀은 명령대로 릭 플래그가 붙잡힌 캠프를 습격해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에 성공한다
그런데 사실 이 캠프는 반군의 캠프였고
릭 플래그는 면식이 있던 반군의 비호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여기서 시청자들은 윌러가 알아보지도 않고 오히려 반군을 죽였다고 생각하며
친미주의 반군캠프를 굳이 죽인 건 그녀의 무능함 때문이다 라고 말을 한다
그녀는 A팀의 인물들이 전원 사망하길 기도했으나
할리 퀸은 도심지로 들어가 확인불가상태였고
릭 플래그는 생존한 채 정글 어딘가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정글 어딘가에 접촉한 인물들이 군인이건 반군이건
중요한 점은 릭 플래그가 '생존' 하고 있단 점
아만다 윌러의 비밀보신주의적 성격은 릭 플래그의 생존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고
어떤 정권의 어떤 인물이라 할 지라도
'미군' 과 접촉한 코르토 말테제의 인간들을 되도록 지워버리는 것이 가장 옳은 판단이라 여긴 그녀는
B팀에게 군인으로 단정짓게 하여 일방적 학살을 주도하게 한 것이다
결론 : 반군이건 아니건 윌러는 릭 플래그와 접촉했던 인간들을 모조리 사살하고 싶어했고, B팀에게 이 것을 지시한 것이다.
3. 프로젝트 스타피쉬의 통제불능 사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풀려난 스타로
코르토 말테제는 물론 전 세계가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녀는 스쿼드에게 철수를 지시한다
코르토 말테제가 부서지는 것은 둘째치고 미국에 위협이 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은 것일까?
아만다 윌러의 지시를 다시 확인해보자
'프로젝트 스타피쉬를 없앨 것'
프로젝트 스타피쉬는 30년에 걸쳐 미국과 코르토 말테제가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로
미국 측에서 싱커를 통해 프로젝트 스타피쉬의 핵심적 정보는 이미 알고 있던 상황
요컨데 미국에서 받은 스타로의 스펙이나 성격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스타로가 처음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만났을 때 했던 말은
"날 풀어달라, 여긴 고통스럽고 힘들다."
스타로는 적극적 공격성을 가졌다기 보단 풀려나길 원하는 존재였고
풀려났을 때도 스타로의 분노는 오직 자길 가둔 도시만을 향해
"이 도시는 내 것이다!" 라고 외쳤다
그럼 굳이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철수를 강행하려 하고
명령 불복종을 죽여서 끝내려 한 이유는 무엇일까?
2에서 말한 이유와 같이 비밀보신주의적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
미국의 개입을 되도록 없애려고 한 그녀의 판단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매체를 타서 활약하건 죽어나가건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양지로 드러나는 것을 꺼린 것이다
그러니 최후엔 죽여서라도 비밀이 묻힌다면 그녀는 미션 성공이라 여겼을테니 스위치에 주저없이 손을 올렸다
물론 지휘부 사람들까지 그녀처럼 막나가진 않아서 제지당했지만 말이다
결론 : 스타로가 풀려나도 미국의 위협은 되지 않는다. 스쿼드의 복귀를 통해 프로젝트 스타피쉬의 흔적 지우기가 더 가치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만약 그녀의 설계대로 이야기가 흘러갔다면
1. A팀은 생존자 없이 모두 사망
2. 반군과 접촉하지도 않았으니 반군캠프 공격 지시 없을 것
3. 스타로가 풀려나건 풀려나지 않건 피스메이커가 하드드라이브를 파기했을테니 작전 성공. 이후 처분은 경과를 지켜볼 것
이렇게 되었을 예정이었다
물론 이 피도 눈물도 없는 그녀의 머릿속을 이해해줄 인간은 없었고
지휘부에서조차 그녀를 제지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그녀는 무능했지만 그녀가 세운 계획들은 무능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범죄자로 꾸린 집단이라한들
윌러의 뼛속까지 비정한 계획에 따를 인간은 없었을테니 그녀의 실패 또한 당연했다고 평가한다
루리웹-4885870255 2021/08/10 23:51
자기가 부리는게 그냥 '범죄자'가 아니라 '인간' 범죄자라는걸 간과한 결과.
루리웹-4493558977 2021/08/10 23:52
반군도 사실 죽일만했음
친미 성향 반군인지 어케앎?
플래그는 걍 개인이라 구했을지 모르지
뭐 임마? 2021/08/10 23:56
그리고 자기가 이끄는 팀 내부도 개판이라
애들 생사여부로 도박이나 하는 꼬라지를 보고도
그냥 방치하고 강제로 억압하기만 하니 불만은 쌓이고
나중에 가서 결국엔 물리적으로 뒤통수 쳐맞는거 보니
존나 골때리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팀도 휘어잡지 못하면서 다른걸 지휘하려나 되겠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