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2104915
김빙삼, 부동산 관련 긴 글(하지만 쉬운 글)
코로나로 인한 '대확장의 시대'가 슬슬 끝을 맺고 전 세계가 이제 다시 긴축의 시대로 접어들어갈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경기가 침체되는 와중에도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상상 이상의 폭등을 해왔으나 이제 이 또한 멈추고 반전 하락 할 것인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만 해도 지난 봄 보궐선거에서 여당 전패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운 것이 바로 이 부동산 문제였다고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물론 단순한 부동산 가격의 상승 뿐 아니라 공기업 직원들의 조직적 투기와 부당 이득이라는 기름을 끼얹은 탓도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부동산으로 집없는 이들의 내집 마련 꿈은 저 멀리 더 멀어졌다고 한탄을 하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멀어지지 않고 있다. 자, 그러면 이제 집값이 상승을 멈추고 하락 반전 하면 과연 집 없는 이들도 내집 마련을 손 쉽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인가?
부동산 가격은 스스로 오르지 않는다. 매도자가 혼자 올릴 수도 없고, 매수자가 스스로 올리지도 않는다. 매도자가 아무리 올리고 싶어도 매수가가 없으면 못 올리는 것이고, 매도자가 올리지 않는데 스스로 올려줄 매수자도 없다는 뜻이다. 즉, 부동산 가격 상승은 '비정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멋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면 그 동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은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소리를 듣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제일 많이 언급하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부동산 가격은 거대한 강 물줄기와 같다. 수많은 작은 물줄기가 합쳐서 이루어진 거대한 강과 같다는 뜻이다. 비가 내리면 수 많은 개천으로 물이 몰리고, 그 물들이 지류의 물들을 넘치게 하고 그 물들이 또 모여서 거대한 강이 되어 엄청난 홍수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튼튼한 둑을 쌓고, 수로를 정비하고, 또 댐을 만들어 수량 조절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엄청난 강우에는 별 도리 없이 홍수가 나고, 침수가 되고, 이재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 이치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어쩌지는 못한다. 다만 그 내리는 비를 치수하는 역할 을 하는 것 뿐이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부동산이 급등한 이유 중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미흡해서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인 이자율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라든가,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로 인한 유동성 긍급 증가라든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경제의 양극화로 인한 부의 쏠림 현상 등등이 부동산 가격을 증가시키는 것은 조그마한 호미에 불과한 '부동산 정책'들로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전 세계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부동산 폭등이라는 동일한 현상을 겪지 않았겠는가? 부동산은 결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크게 본다면 이는 '자본주의'시스템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앞으로 이자율 상승과 유동성 공급 조절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그러면 과연 집값은 하락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에는 경제의 양극화로 인한 부의 편중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 강남 등 요지의 초고가 부동산의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본다. 다만 덩달아 급등했던 수도권 와곽이나 지방의 부동산은 이자율 상승과 유동성 공급 제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문제는, 이렇게 서민용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 되면 과연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앞 서 얘기했지만, 이들 부동산이 덩달아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매도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매수자가 지불할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서민 매수자들의 소득이 절대값으로 증가한 것도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국 이들으 지불 능력을 제고 시킨 것은 '이자율'이다. 부동산 대출 금리가 5%일 때 이자로 연 1,000만원을 낼 수 있으면 2억원을 빌릴 수 있다. 반면에 부동산 금리가 2.5%로 떨어지면 같은 금액으로 4억원에 대한 이자를 낼 수가 있다. 즉, 부동산 매도자 입장에서는 같은 매수희망자에게서 2억원이나 더 받아낼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니 집 값이 오를 수 밖에 더 있는가.
이제, 전 세계가 긴축으로 들어가게 되고 부동산 대출이자가 2.5%에서 5%로 높아진다고 가정해 보자. 집값이 2억원 하락해도 지불해야하는 이자는 똑 같다. 즉, 지금 집을 살 수 없는 사람은 집값이 떨어져도 여전히 살 수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진짜로 이런 식으로 부동산이 하락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언론들은 그간 집값이 올라서 서민들 내집 마련 꿈이 깨졌다고 광광대던 것의 한 열 배쯤은 더 '서민들 하나 밖에 없는 재산 떨어져서 다 망한다'고 광광 댈 것이 눈에 선하다.
지금 껏 집을 사지 못했다면 앞으로 집값이 하락해도 여전히 살 수가 없다는 것, 비참하지만 이것이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서민의 현실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 와중에 부의 편중이 점점 심해지고 노동 소득 대비 자본 소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부자 부모 밑에서 태어나는 덕에 평생 노동 걱정은 하지 않고 즐기고만 살아도 충분한 인류가 자꾸 태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 일중독 여배우들 [8]
- soso | 2021/08/11 16:56 | 806
- 부산시 코로나로 해수욕장 폐장.근황 [36]
- 사렌마마 | 2021/08/11 15:14 | 1178
- 옷맵시에 중요한 요소.JPG [11]
- 찐쿠아 | 2021/08/11 09:26 | 1313
- (롤) 인실X 진행중...반성문 받았는데 고민이네 진짜 [52]
- 우치하마다라 | 2021/08/11 06:22 | 588
- 외국인이 소개하는 한국의 아침식사.jpg [19]
- 89.1㎒★ | 2021/08/11 01:18 | 1556
- 하루 코로나 확진자 2000명 돌파! [23]
- 에리 | 2021/08/10 21:17 | 1181
- 버튜버)흔한 면접사기 [2]
- 불쌍맨유게이 | 2021/08/10 19:20 | 1141
- 슈퍼 왕찌찌 엘프 만화.comic [14]
- 뀨꺄뀨꺄 | 2021/08/10 15:46 | 429
- @) 갈 수록 인성이 떡락하는 후유코.manga [13]
- 순규앓이 | 2021/08/10 14:16 | 859
- 논란의 배구 인터뷰어의 정체 [27]
- 서농잉 | 2021/08/11 16:55 | 480
- 소니렌즈중 제알싼 단렌즈는 무었인가요? [4]
- lovepicture | 2021/08/11 15:13 | 1425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주변에 여기저기 전파중이구요. 언론이 국민들 눈을 가리고 아웅하는 모습이 참 헛웃음 나옵니다.
정독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론이란 책에서 주창한 "근로 소득이 자본의 이득 창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네요.
그냥 서울에 사람이 몰리니 오르는거.. 지방에 있는 제 아파트는 몇년째 그가격 이예요.
부동산 투기 관련 서적 및 온오프라인 강의로 유명한 부동산 투기 강사들 많이 아는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저도 공인중개사 공부하고 서울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 투기도 공부하면서 재개발 투기 선봉자인 부동산 투기 조장 유튜버들과 업무로 만난 적 많습니다. 저는 단지 부동산 공부를 위해서 제가 갖고 있는 영상기획력을 갖고 좀 큰 부동산 회사에 취업했었는데요. 완전 다주택자들은 투기꾼이 맞습니다. 진짜 입니다. 제가 영상을 잘 만든다는 소문이 나면서 언론에서 인터뷰 단골 부동산 투기꾼들이란 인맥도 만들 수 있었는데요.
서울 집값 상승 원인은 언론선동이 첫번째입니다. 언론과 건설사는 완전한 절친이라서 선동 당하기 딱 좋습니다.
두번째, 케이블 경제 방송국에 출연하는 부동산 전문가 100%는 자기 매물을 팔려고 나오는 공인중개사와 기획 부동산에 능한 투기꾼들입니다. 그것도 재개발 투기를 조장하기 위해서 역세권이니 직주근접이니 신축이니 하면서 빌라를 많이 팔죠. 그 빌라 소유주가 보통 친인척이거나 자기 가족 명의 혹은 남의 명의를 사서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재개발 될 것 같은 매물이라 말하고 저평가라 떠들면서 결국 아무런 이슈가 없던 그 지역이 입소문이 나면서 소형 빌라도 큰 가격 상승을 보이죠. 이게 맞아요. 뭐 신문에 보면 아파트 대체제니 뭐니 떠드는데 결국 부동산 미디어의 선동에 휘둘리는 대중이 원인입니다.
그럼 지방, 수도권 아파트 상승은 어떻게 되는가? 그건 온오프라인 분양권 강사들이 몇개월 전에 씨를 심은 다음 무럭 무럭 자라도록 선동하는 경우가 매우 높습니다. 싸게 분양권 사서 비싸게 팔려고 수강생들을 모집해 건설사에게 돈을 받고 미분양 아파트를 비싸게 만들어 털고 나오죠.
여러분이 기사에서 보는 부동산 기사에 등장하는 전문가는 다 핫바리들입니다. 진짜 투기꾼은 절대로 노출되지 않아요. 투기꾼 중에는 LH 직원과 학교 선후배 사이도 많습니다. 어떻게 집값을 잡겠어요? 문재인이 집값을 올린 게 일정부분 인정된다고 쳐도 그게 오로지 문재인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몇 년을 만나서 옆에 같이 일해본 투기꾼들은 엄청나게 천민자본주의자들이 많아요. 착한 척 하면서 악마 속내를 모두 감추고 살더군요. 그게 진짜 소시오패스, 싸이코패스가 아닐까요?ㅋㅋ
정확하지 못했네요. 부동산이 아니라 아파트입니다. 아파트가 올랐죠.
아파트는 인테리어 차이로 인한 2~3천만원 정도를 제외한다면 501호나 502호나 가격이 다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5억 짜리 아파트를 누군가 8억에 사면 그 동네 아파트가 모두 8억이 되는 식이죠.
자.. 제가 한 동네에 5억짜리 아파트 50채가 있다고 합시다. 제 자산은 250억원이네요.
그 동네에서 그냥 아무거나 하나 비슷한 아파트 한채 8억에 삽니다. 그러면 다함께 8억이 되어서 제 자산은 408억이 됩니다.
이제 현금화해야겠죠? 싹 매도합니다. 8억에.. 그러면 저는 앉아서 150억을 벌어들입니다.
이런 방식은 일반 주택에서는 어렵습니다. 오로지 아파트에서 가능한 장난질이죠..
언론에 나오는 이름팔이 교수나 전문가 말고.. 진짜로 정책을 만들고 현상을 분석하는 진짜 전문가들이
아파트 체제에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절대로 집값을 안정화시킬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아파트 체제에서 집값을 안정화시키는 방법은 딱 한가지입니다.
의식주 관련 불로소득에 대한 철퇴같은 규제... 먹고, 자고, 입는 인간생활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이것만큼은
이건 너무 심하다는 이야기조차 말이 막혀 못 나올 정도의 무시무시한 규제가 따라와야 합니다.
2채 이상의 주택 보유자에게
한채를 남고 모두 팔아야하는 세금 폭탄구조를 만든다면
어떨까 생각해요
아파트 부녀회 아줌마들 모여서 집값 담합하는게 골때리는거죠.
절대 이 가격 밑으로는 내놓지 마! 시세보다 다들 더 얹어서 내놔! 이러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거 무시하고 집 내놓으면 그 아파트 사는 사람들 다 몰려와서 물건 받아준 부동산까지 다굴을 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