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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던 언니에게서 몇년만에 연락이 왔다

너무 반가웠는데 알고 보니 전남편 사주였다.

오해가 있으니 말 좀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더라.

 

그럴 것 같았다. 

왜냐면 오랫만에 전화했던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이야기를 했으니까.

 

30분이 넘도록 옛날 이야기를 했다.

처음엔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이야기하던 언니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응. 응.만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마치자 다시는 그자식하고 마주치지 말라고 

정보를 풀었다. 

 

체포당하는 걸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지 1년 4개월, 

거기서 이제 1주일 일했단다. 낮에는 다른 일을 한다고 했다는데

사는 곳이 모모 사거리랜다. 거기 노숙자촌인데. 

사실 그 앞 아파트에서 살든 노숙자든 상관은 없다. 

 

양육비를 받으라고도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필요 없다고 했다.

그 돈 구실로 무슨 일을 할 줄 알고.

 

사실 본인이 양육비를 주려면 얼마든지 가능했다. 

산다는 곳 바로 앞에 있는 학원에 미납금도 있고 공동구좌도 있었다. 

계좌번호를 알면 입금할 수 있었을 거다.

그런데 한번도 안냈다.

 

오늘 자전거타러 나가려고 했는데 일찍 안나가서 다행이다.

밖에서 이런 전화를 받았으면 컨디션 무너져서 못들어왔을지도.

 

마음이 좀 어지럽다. 

댓글
  • 고오급노예 2021/08/09 07:13

    세상 답답하네요..
    전남편은 뭐 하겠다고 자꾸 연락 하려는 거지?
    순수하게 양육비 주겠다고 연락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애 보여달래요?

    (CBafrs)

  • 댓글캐리어 2021/08/09 08:05

    ㅠㅠㅠ으흑..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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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텡이 2021/08/09 08:10

    으어어엉 ㅠㅠ
    이런 일이 ㅠㅠㅠ
    나중에 언젠간
    제가 랍스타라도 사드릴께용 ㅠㅠ
    힘 내용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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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나인 2021/08/09 09:58

    사람 말캉해보이나..
    기분 나쁘게 왜이리 찔러보는지....
    주변 사람들도 웃기네요.
    원래 이런일은 잘 모르면 간섭말아야지
    모르면서 간섭했다가 따귀맞아도
    할말 없는 법인데..
    원래 이런일 있으면 괜찮아하고 넘기시기
    보단.. 자기한테 보상 꼭하세요.
    알게모르게 스트레스고 쌓이면 좋지못해요.
    맛난걸 먹는다거나.. 쇼핑을 좀 한다거나..
    영화나 한편 본다거나..
    여기까지 오지랍이였습니다.

    (CBafrs)

  • IGNITION 2021/08/09 10:26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4.46 MB
    작성자 나쁜 기억을 꺼드리겠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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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본을써라 2021/08/09 13:59

    파이팅입니다 답답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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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컥깨비 2021/08/09 14:35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못 볼 꼴도 많이 보고 방황도 했지만
    지금은 대기업 다니며 가정 꾸리고 남부럽지 않게 살아요
    성인 되자마자 어머니 시집 가시라고 하고
    누가 되지 않게 혼자 힘으로 번듯하게 살아왔습니다
    작성자님의 아이도 분명 잘 살 겁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어리니까 모를거라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 보단 정확하게 현실을 알려 주고 함께 이겨나가자고 하는 쪽이 아이에게 더 힘이 될 겁니다. 제가 그렇게 이겨내 왔으니까요.
    힘들땐 힘든데로 쳐지는것도 괜찮아요.
    아이와 함께라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작성자님 앞으로의 인생에 힘든일 보단 힘나는 일이 더 많기를!!! 뚝딱!

    (CBafrs)

  • 차케라 2021/08/09 15:00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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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의흐름 2021/08/09 17:06

    으어 사정은 모르지만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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