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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쨩! 조선의 주력 둔기, 편곤에 대해 알고 싶어!"

-조선시대, 임진왜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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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구, 왜구-

"끼요오오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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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성룡, 학자-

 "아씨... 왜구놈들 ㄹㅇ 잘싸우네."

 

"조총은 코리안 씨크릿 웨폰 활이랑 승화총통으로 어떻게 한다 쳐도 백병전이 딸리니 이걸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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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회, 농민-

 "이 왜구놈들! 부모님의 원수! 뚝배기를 부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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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야 쟤 누가 좀 말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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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말려드림. 근데 팔다리 잘라서 말리는 거도 ㅇㅈ이지? 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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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뒈져라 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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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놈(였던것),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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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니 저게 뭐시여; 너 손에 든 그 무기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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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곤, 무기(아프다)-

 

"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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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농사지을때 쓰는 도리깨 아니냐? 왜 이걸로 다 이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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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메사카 노아, 아카식 레코드-

"그건 이 귀여운 노아쨩이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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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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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곤은 중국 서방 이민족, 서융족의 무기가 그 기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하지만, 정작 이 무기를 더 잘 쓴건 서융족이 아닌 한족이였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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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이 편곤은 도리깨와 엄청 닮았고, 사용법도 비슷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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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비슷하다고? 도리깨에서 기원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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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랍게도 아니야! 이 무기의 원래 주인이던 서융족은 수렵민족이여서 농사를 짓지 않았거든!"

 

"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서융족이 원래는 농경민족이였다든가, 혹은 농경민족을 침략/농경민족과 교류하면서 우연히 이 플레일을 접한 후 무기로 개량하게 되었다는 가설 이 둘이 양립하고 있어."

 

 

 

 "어찌됐든 도리깨랑 정말 같은 건 사실이라, 농사를 짓던 한족들은 이 무기를 적극적으로 채용했고 이는 임진왜란을 통해 명에서 조선으로 유입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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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의 플레일(flail) 또한 이런 형태를 띄는데, 이쪽은 편곤이랑 달리 정말로 농기구에서 기원한 거니까, 둘의 기원을 헷갈리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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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편곤은 아까도 말했듯이, 임진왜란 시기에 조선에 들어왔어."

 

"당시 조선은 징집한 병사들이 원래 농민이였더니만큼 창과 칼에 능하지 못해 백병전에서 밀리고 있었는데, 이때 류성룡은 위의 명회와 그가 썼던 쇠도리깨를 언급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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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명화는 이 도리깨로 왜놈을 무려 400명이나 뚝배기를 깨... 아니 쓰러뜨렸다고 하는데, 물론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류성룡이 이렇게 말했다는 건 실록의 특성상 진실이야."

 

"편곤은 만들기 쉽고, 쓰기 쉽고, 강하다는 세 장점이 있던 당시 조선군 입장에선 완벽한 무기였던지라 채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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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편곤은 임진왜란 이후에도 살아남아, 조선 후기에는 아예 환도 없이 편곤이랑 활로만 무장한 병사들도 흔했다고 해. 이는 에도 기록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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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에서 둔기는 휘둘러야 제 위력이 나오고, 살상능력이 떨어진다는 특징 때문에 주무장으로 활약한 사례는 적다고 했는데, 편곤은 이렇게 널리 쓰인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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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편곤이 장병기와 타격 병기의 특성을 극대화시킨 무기이기 때문이야!"

 

"장병기의 긴 리치와 타격 병기의 강력한 내구성은 적에게 일격을 먹이고 이탈하는 상황에서 능했는데, 수성전 위주로 싸우는 조선군은 이러한 전술을 널리 사용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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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마상돌격은 한 번에 다 뚫는게 아니라, 강력한 일격 -> 이탈 -> 강력한 일격 -> 이탈 순으로 반복하는 식이였는데, 이 때문에 기마병이 창 대신 내구도 높은 편곤을 채용해도 마상돌격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창보다 내구도가 높은 편곤이 가성비가 더 훌륭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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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구나! 그럼 편곤은 단점 없는 완벽한 무기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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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냐! 장병기와 둔기의 특성이 극대화됐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단점 또한 극대화됐다는 뜻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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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곤은 무기 구조 때문에 방패를 상대로는 유리하지만, 당파 등 상대의 장병기를 받아내는 데 능한 무기 상대로는 상성상 불리해."

 

"하지만, 당파같은 무기는 요구하는 숙련도가 높고 용맹한 자여야만 쓸 수 있었던 데 반해, 편곤은 그냥 눈 앞의 적에게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편곤 쪽의 가성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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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편곤이 둔기 중에서는 살상력이 높은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둔기류의 한계인 날붙이보다 낮은 살상력은 극복하지 못했어."

 

"하지만 동아시아 지방은 서양과 달리 방어구가 그닥 두껍지 않은 경우가 흔했으니 이는 조선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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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듣자하니 편곤은 농기구인 도리깨와 사용법이 유사하고, 위력도 방어구가 그닥 튼튼하지 않은 적을 상대하는 경우가 흔한 조선군 입장에서는 충분하였으며 만들기도 쉬운 무기였기 때문에 조선군에게는 꼭 맞았던 무기라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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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밀집된 군대끼리의 싸움에서는 둔기의 특성 탓에 불리하기도 했지만, 조선군은 산성전 위주였으니 그런 식의 전투를 할 일이 드물었던 것도 한몫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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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만들기 쉽다는 점은 현대에도 유효하여, 일명 [오월대와 녹두대]와 대치하던 전투경찰들도 이런 형태의 무기를 만들어내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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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후대에도 사용되었다는 뜻인 것 같군. 근데, 자네 이름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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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으로 귀여운 제 이름은 히메사카 노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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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이름을 듣자하니 왜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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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앙앙아!"

 

 

 

 

 

 

 

 

 

 

 

댓글
  • 고미디언 2021/08/09 16:05

    중간에 나온 만화는 네이버 웹툰인 칼부림의 일부라구!

  • 루리웹-131754351 2021/08/09 16:06

    귀엽다!

  • 루리웹-8514721844 2021/08/09 16:04

    ㅋㅋㅋㅋㅋㅋ

  • 김 스뎅 2021/08/09 16:07

    갑자기
    분위기
    퇴비천솜향


  • 루리웹-8514721844
    2021/08/09 16:04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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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수트
    2021/08/09 16:04

    브라이트 노아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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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디언
    2021/08/09 16:05

    중간에 나온 만화는 네이버 웹툰인 칼부림의 일부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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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사를권장
    2021/08/09 16:06

    왜구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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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31754351
    2021/08/09 16:06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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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스뎅
    2021/08/09 16:07

    갑자기
    분위기
    퇴비천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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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川島瑞樹
    2021/08/09 16:08

    하사웨이 노아가 출현할타이밍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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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방패전사
    2021/08/09 16:26

    오 편곤이 도리깨에서 착안한 무기가 아니구나
    전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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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이완훈련
    2021/08/09 16:29

    수렴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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