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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 파파이스 방청후기(보기 싫은 사람용 요약본?)

다들 파파이스 보실 줄 알았는데 김보혐이란 인간 때문에
안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따로 몸통글로 후기 써달라는 분도 계셔서
이미 파파이스가 올라왔으니 제 허접한 기억에 의존하여 1부까지
최대한 간단하지만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순서도 아마 제 머릿속에서 저 편한대로 편집되어 순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틀린 부분은 방송 보신 분들이 지적해주시길...
김어준은 김 이해찬은 이 유시민은 유 조국은 조 김보혐은 혐으로 표시하겠습니다.
말투는 그냥 제가 편한대로 쓰겠습니다.
저도 1부까지만 보고 와서 뒷부분은 잘 모릅니다.
 
 
 
 
1번째 4번타자 이해찬의원
 
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거의 확실할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나?
 
이: 일주일동안 아주 큰 일이 막 벌어지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진
무난하게 당선유력하다. 하지만 자세한 퍼센티지는 묻지마라.
 
김: 그럼 다른 후보들은 얼마정도 예상하냐?
 
이: 주저리주저리~ 암튼 합쳐서 55%정도?
 
혐: 그럼 45%네요
 
이: (새끼)수학 좀 하네.
아무튼 지지자들이 방심하지 않고 소중한 한 표 행사하면 될 것이니 투표하라
 
 
 
 
한줄요약: 투대문
 
 
 
 
 
2번째 4번타자 유시민
 
김: 시청률의 노예 유시민 총리 안하냐?
유: 내 안그래도 그 얘기부터 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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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들 올리면서 잡아와라 하고 계시는데 생각해봐라
새누리당 의원들이 날 뽑아주겠나? 그리고 민주당의원들도 사이가 무지 안좋다.
절반 이상은 날 싫어한다. 인준도 못받고 쫒겨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유시민이 공무원을 다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유작가님도 저 짤들을 다 알고 계신 게 꿀잼이었습니다.)
 
김: 총리될 생각은 있었네. 시청률의 노예가 되어 여러 차례 출연요청을 하였으나 거절하다
갑자기 출연요청을 했는데 왜 그랬냐?
 
유: 사람들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랬다.
세상에는 많은 권력이 있다. 재벌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권력. 언론들이 가진 언론권력,
사학들이 가진 교육권력 등등 그 많은 권력을 고리로 기득권들이 단단히 뭉쳐있다.
그런데 그 권력들 중 딱 하나 정치권력만 바뀌었을 뿐이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는 없다.
그리고 이 나라를 갈아엎는데에 많이 힘이 들 수 있다.
 
김: 그런데도 시청률의 노예가 되어 방송만 한다. 정치는 안하냐?
 
유: 내 역할은 '진보어용지식인'이라 생각한다.
지난 참여정부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다른 부분이 아닌 진보진영의 공격이었다.
진보지식인, 언론은 지나치게 깨끗해서 다 잘해도 하나 잘못하면 바로 깐다.
그게 정당하고 중립적인 수준의 비판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원래 강고한 보수 언론은 기본적으로 엄청 까는데 진보언론도 덮어놓고 깐다.
잘한 일이 더 많아도 잘못한 게 보이면 일단 깐다.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안그럴 것 같나?
 
김: 지지자들도 이제 그걸 알고 있지 않는가?
 
유: 국민들의 의식이 올라가 있는 건 알지만 언론에서 담합하여 까면
까일 수 밖에 없다. 또 다시 그런 식으로 흘러가면 99% 문재인 정부도 망한다.
그래서 내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인지도가 높은) 진보 지식인 하나가
어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정부 잘했다가 아니라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잘하면 잘했다 칭찬도 하고 못하면 못했다 비판도 하고 이래야지
안그러면 지난 날 벌어졌던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만약 내가 공직 간다고 썰전 그만두면 전원책 앞에 누가 앉아서 무슨 얘길 하겠냐?
그래서 나는 그 자리를 지키면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다.
 
김: 정의당에 대해 말하자면?
 
유: 잘 모르는 분들은 막 유시민 왜 안나오냐? 뭐라고 한다.
하지만 진짜 잘 몰라서 그렇고 전에 빚이 있다.(창당하고 정치개혁 시도했을 때 힘 실어준 이야기인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하면 엄청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든 문제를 다 끌어안고 가려고 한다. 근데 그럴 능력이 안된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벌어지냐면 끌어안아준다면서 상처를 준다. 애시당초
안을 능력도 안되는데 안으려고 하면 어찌되겠는가? 그리고 그러면서
자기들도 상처를 입는다. 그런 사람들이다.
 
김: 문재인과 노무현의 장단점은?
 
유: 장단점은 옳지 않은 말이니 개성으로 하겠다.
어떤 개성이든 보는 사람에 따라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으니.
노통은 울돌목같은 사람. 만조 때는 잔잔하지만 물이 빠질 때나
물이 들 때에는 격렬하게 휘몰아친다.
하지만 문재인은 (기억이 안납니다.) 잔잔한 바다다.
그냥 고요하다.
 
김: 현존하는 당들에 대해 한마디
 
유: 바른당 국민당은 없어질 당이니 필요없고
정의당이야 뭐, 자유당와 민주당만 간단히.
자유당은 산을 옮길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주 힘 센 놈인데
그 힘으로 나쁜 짓만 골라서 한다.
민주당은 산을 옮길 수 있는 힘을 가졌는데 지가 그 힘을 가진 줄
모른다. 답답하다.
 
 
 
한줄요약: 어차피 총리 못하니 방송에서 중립적인 지식인 역할해야 돼. 근데 그게 디게 중요해. 그리고 정의당 불쌍해.
 
 
 
 
 
3번째 4번타자 조국
 
김: 서울대출신에 서울대 교수에 얼굴도 잘생겨서 짜증남.
혹시 언플한다고 보수적인 서울대 교수들이 뭐라고 안 함?
 
조: 내가 할 거 다하면서 까일 일 없게 만들어서 아무도 뭐라 안 함.
(굉장히 장황하고 신사적으로 품위있게 말씀하심. 오해 노노)
 
김: 자랑 쩌네 이래서 내가 싫어해 저쪽 보삼.
문재인은 대통령 깜이 되나?
 
조: 깜이 됨.
내가 문후보 장점 3가지 말함.
1. 잘 듣는다. 누가 무슨 소릴 하든 우선은 경청한다.
2. 같은 애기일 수 있는데 잘 참는다. 남이 무슨 소릴해도 우선 잘 참는다.
눈을 꿈뻑 꿈뻑하면 화가 나지만 참는 거다.
3. 뭐가 되었든 방향과 원칙을 정하면 절대 물러서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밀어부친다.
한 예로 당 혁신안 만들어달라 했을 때
혁신안으로 문후보쪽 사람 다칠 수도 있다. 그래도 개입 안 하면 해준다는 약속 받았다.
근데 진짜로 몇 개월 동안 연락 한 번 안하더라. 그렇게 까지 할 줄은 몰랐다.
아무튼 그렇다.
 
김: 정치 잘 할 것 같은데 안하냐?
 
조: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내 친구들은 많이 한다.
사람들 속에서 생활하며 살아야 하는데 난 그런 거 못한다.
이 당 저 당에 아는 국회의원 많다. 근데 내 성향을 잘 알아서
내 앞에서는 얘기 잘 안한다.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노회찬이랑도 친하다. 내가 후원회장이다. 물론 박주민 후원회장도 한다.
아무튼 그들만의 길이 있고 난 나만의 길이 있다.
 
혐: 김대신 묻겠다 김총수가 섹시하냐? 조국이 섹시하냐?
 
김: 비교하기 어렵다. 김총수는 짐승같은 매력을 가졌고 난 그쪽은 아니다.
 
 
한줄요약: 문재인은 대통령 깜이 되며 김총수는 짐승이다.
 
 
 
기억에 의존하여 쓴 거라 제 기억에 맞게 편집되었을 수 있으며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김보혐 보기 싫어도 직접 보시길 권합니다.
근데 저도 2부를 볼지 말지 모르겠다는 게 함정입니다.
 
 
 
 
 
세줄요약
이해찬: 투대문
유시민: 난 어차피 총리 못하니 방송에서 중립적인 지식인 역할해야 돼. 근데 그게 디게 중요해. 그리고 정의당 불쌍해.
조국: 문재인 대통령깜 됨.
 
댓글
  • 카라추 2017/05/06 01:54

    좋은 요약이네요ㅋㅋ 잘 읽었습니다.
    해찬들 옹이 이런저런 이야기하시면 뭐랄까, 묘하게 안심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lBpNX1)

  • 오직당신뿐 2017/05/06 02:03

    이후로 도올 명진스님 리얼미터 노회찬 나왔죠
    도올은 패스했고 명진스님은 대충 봤어요
    리얼미터는
    문지지율 정체/이완
    유 지지율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문/안에서 갈것이다
    유의 강세가 문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라고 짚고 넘어가는 정도였네요
    심은 충성도가 너무 약하고 토론으로 올랐기 때문에 미디어 노출이 줄면 빠질수도
    유도 비슷할거 같습니다
    노회찬도 대충 봤어요
    문재인 과반 얘기하던데 별로 공감은 안되고
    안심하고 심 뽑으라는건가 싶기도 하고...
    정의당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던 느낌도 들고..
    제가 정의당을 안 좋아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ㅋ

    (lBpNX1)

  • 아빠문구 2017/05/06 02:04

    정의당의 어떤 면이 불쌍하다는 걸까요..
    끌어 안으려 했다는 것도 이해 불가능입니다.
    이용 셔틀은 아니었고요?!!
    학력으로 사람 재단하던 버릇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국민의당이 '출신'으로 자신들의 패권을 휘둘렸다면
    정의당 속 사람들은 '학력'이라는 엘리트 패권으로  참여정부를 마구잡이 두들겨 팼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유시민씨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별로 공감도 가지 않고,
    정의당 엘리트들이 휘두른  칼날에 상처입은 친노는 그 때 일들 아직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lBpNX1)

  • Ramada 2017/05/06 02:06

    유시민이 문재인은 다도해같다고 했어요. 웬만큼 퐁당퐁당 던져서는(흔들리지 않는다) 그랬죠. 딱 맞는 표현인듯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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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게좋앙 2017/05/06 02:14

    시민님 ..... 그냥 정의당 안쓰럽게만 보심
    마음에 빛진게 있음 그리된다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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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잎문 2017/05/06 02:16

    재밌게 정리하셨네요 ㅎㅎ
    방금 일부 보고 환기할 겸 들어왔다가 보았어요 ^^
    다만 유시민 작가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랑 좀 다르게 느끼셨네요.
    정의당에 대해서 불쌍하기보단 남을 안아줄 가슴이 아직 넓지 못한데 모든 문제를 잡아보려다 오히려 상처를 준다.. 이렇게 말했잖아요.
    그래서 자기비판에 가까운 거라고 생각했네요.
    정의당 요즘 말 많이 나오는 건 사실이지요 ㅎㅎ
    당내 문제라든가.. 스스로 좀 되돌아봐야하지 않겠냐는 늬앙스로 생각했습니다.
    유작가나 조교수 얘기 들어보니 문재인이 어떤 사람인지 와닿네요. 외유내강, 이 사자성어가 떠오르더군요.
    자신이 아프더라도 일단 양쪽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으며 포용하되, 옳고 그름의 판단 후에는 원칙과 약속을 황소처럼 우직하게 지킬 사람.
    지금같은 격변의 시대엔 꼭 필요한 덕목 같아요.
    포용과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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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구절절콘 2017/05/06 02:40

    민주당에선 45% 지지율 예상하고 계시나봐요
    제 성에는 전혀 안찹니다...
    사전투표 26% 달성했는데도 그럴까요!
    작년 총선도 모두 안된다 할 때 결국 해냈습니다!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겁니다!
    투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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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식왕 2017/05/06 02:57

    이번엔 다 따로 나왔지만
    김어준
    해찬들
    유시민
    조국
    김용옥
    이렇게 한꺼번에 토론회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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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엔게보린 2017/05/06 03:03

    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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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하르 2017/05/06 03:58

    전 유시민 작가가 정의당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꼭 총리를 하거나 민주당 입당을 해야 돕는 게 아니고, 언론이 신랄하게 깔 때 유시민이 진보어용언론이 되어 잡아주는 것처럼, 정의당이 정부를 깔 때 정의당 안에서 잡아줘야죠. 능력도 안 되면서 세상 만사 참견하려는 정의당에 대한 짠함도 있으신 듯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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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솜머리 2017/05/06 04:01

    요약 잘 하셨네요.. 2부도 재밌습니다.
    도올 선생님은 똭똭.. 잘 짚어주셨고.. 명진스님은.. 삐~~소리가 많이 났지만 시원시원한 말씀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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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만존버 2017/05/06 05:48

    잘읽었습니다.
    재밌습니다.
    다만, 본문에서 유시민 작가가  '진보어용지식인'이라고 하셨는데...
    '어용'이 아니라 '의용' 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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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외계인 2017/05/06 06:12

    조국 교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으로 문재인 님이 다른 사람 말듣고 있을 때,
    눈만 꿈뻑꿈뻑 할때를 유심히 봐야할 듯.
    어느 놈이 문재인 님을 화나게 하는가 봐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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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요원 2017/05/06 06:18

    역시 김총수는 짐승이었군. 사람이면 털이 그렇게 많을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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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또빵 2017/05/06 08:00

    김어준총수의 짐승적인 매력을 알아본 것이 저만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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