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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영업한거 자랑하지마세요!

너무 샘나자나요...


전, 배우자의 쿨병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그놈의 쿨병걸린 사람들 레파토리는 이거죠.

"누가되든 나라 안바뀐다. 뽑을 사람 없다. 이사람이나 저사람이나 똑같다."

선거때마다 이리저리 달래서 데리고 나가 선거를 하곤 해요.

딱히 남편은 정치적인 성향은 없어서 싸울일은 없고, 

제 말은 잘 듣는 편이라 제가 원하는 후보나 정당에 표를 행사하는 편이죠. 

하지만,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저에겐 넌 너무 심하다는 둥~ 너같은 애는 처음 본다는둥~

농담인듯 아닌듯 은근슬쩍  제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뭐, 저는 처음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나요? 

저 또한 부모님께서 용돈 줘가면서 투표장 보내던..  한때 쿨병 도졌던 사람인데요. 

노무현 대통령때부터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후원도 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늘 관심갖고 살고 있어요.

저를 변화시켜준 부모님께 늘 감사드려요. 

에휴.... 남편과 함께 산지 어언 10년에 되어가는데, 시간이 지나면 사람도 바뀌게 마련인데..

좀 변했나 싶었는데 여전하네요. 

어제는 자기 하나쯤  투표 안하면 어떠냐? 어차피 문재인 될텐데라길래,

"이건희랑 우리랑 똑같이 갖는 권리는 투표밖에 없어~ "라고 했더니,

기분이 상했는지 "선생처럼 안가르쳐도 다 알어. "이러더군요. 

하… 너무 맥 빠져요.

가르치려들면 안된다는걸 아는데도, 말하다보면 훈계가 되어버려서..

어제 문재인후보 일산 미관광장에 오셨는데, 집이 코앞이라 당연히 가려고했는데,

제가 너무 기분이 나빠져서 갈 마음이 사라지더라구요.

남편한데 어쩌네 저쩌네 듣기 싫어서. ㅠ_ㅠ 

남편 앞에선 정치 이야기 최대한 안하려고 자제하지만,

뉴스를 보고 있다보면 안할 수가 없고, 

기분이 너무 좋거나 나쁘면 그게 바로 보이는 성격이라 감출 수도 없어요. 제 입을 꼬메버릴 수도 없고 ㅠ.ㅠ 

원래 남편이 문재인 뽑아주기로 약속했었는데, 유승민 뽑은건 아닌지 사실 걱정이 한가득이에요.  

바른정당 탈당사태로 유승민이 불쌍하다고 그랬거든요.

빈정상해서 문재인한테 투표했냐고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치사스러워서 ㅠ_ㅠ

유세장 함께 가는 부부나 연인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아.. 너무 슬프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되어도 저는 함께 기뻐하지 못해서 매우 슬퍼요. 

다른 분들은 9일날 가족파티 하시겠죠? 

슬픈 사람은 나밖에 없나요? 
댓글
  • YellowOcean 2017/05/05 12:10

    저는 제 친구들때메 속터져요 ㅠㅠ  9일날 같이 신나할수있는곳은 오유밖에없을듯...ㅠㅠ 같이 위로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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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치살치살치살 2017/05/05 12:14

    저희 신랑도ㅜㅜ 배구 틀어주면 문뽑는다더니 시즌끝나고ㅜㅜㅜㅜ 저도 일다니고 늦게오고 하니ㅜㅜ 야구도 맘껏보고ㅜㅜㅜ 투표하기로 했던 약속은 잊어먹으시고ㅜㅜㅜㅜ 오늘 투표하면 5만원 준댔더니 미리 달라고하고ㅜㅜㅜ같다와서 손바닥에 도장 꽝 찍어오면 준다니까 그럼안가ㅡㅡ 이러고 있고ㅜㅜㅜㅜㅜㅜ한표가 아쉬운 상황에...  정치인들 티비만 나오면 전부다 개  이러는 사람이지만  그나마 문재인 나오면 욕은 안하기에 투표장까지만 뎃고가면 찍기는 할건데  그놈의 정치혐오증에 쿨병 정말싫어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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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천국 2017/05/05 12:23

    위추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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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린이모 2017/05/05 12:36

    민주당원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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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ky 2017/05/05 13:59

    쿨병이라도 자식 문제라던가 자신의 이익과 직접 결부된 이야기라면 관심을 갖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설피 아는 것보다 하나도 모르는게 날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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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게좋앙 2017/05/05 14:00

    부모님 죽어도 안변해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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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도총각 2017/05/05 14:01

    쿨병 걸린거 보면 그게 쿨해보여서 그렇게 행동하는건지 궁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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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레아칼라 2017/05/05 14:02


    하ㅜㅠ 저도 있습니다 혼자 잘난척 쿨병걸린 남편이요ㅜㅜ
    같이 묶어놓구 두들겨패면 좋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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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석 2017/05/05 14:13

    결혼해서 첫 부부싸움이 이번 선거투표안하겠다는거 때문이었어요 ㅎㅎ선거안할 선택의 자유 없냐고ㅎ임신했는데 이걸로 임신우울증 올거같다고 울고불고 해서 오늘가요 ㅎㅎㅎㅎ투표하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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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스트리퍼 2017/05/05 14:14

    에구..괜찮아요.
    정치도 그저 사람 사는 모습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래도 남편 분 레드준표는 안 뽑았을 거잖아요.
    그렇게 좋게 생각하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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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맘 2017/05/05 14:22

    제 남편은 귀찮다고 투표 안한다는 사람이었는데 투표 안할꺼면 정치인 욕하지 말랬더니 저한테 누구 찍으면 되냐고 물어보고 쫄래쫄래 따라다니더니 박근혜게이트때 빡쳐서 알아서 공부하고 있더라구요. 초반엔 안철수 괜찮다면서 사람 빡치게 하더니 찰스가 알아서 똥볼 뻥뻥 차주는 바람에 이젠 문재인밖에 없다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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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은고양이 2017/05/05 14:24

    순시리도 투표한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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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한백수 2017/05/05 14:27

    저희집도 문재인 지지는 하는데 맨날 저보고 유난떤다느니.
    후. 너무 심하다느니. 문재인한테 쏟아지는 공격들이 실제로 더 심한데 자세히 관심있게 안보면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그런 비아냥과 비난에도 굴하지 않는 문빠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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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울휘 2017/05/05 14:28

    제 신랑도 정치 쿨병 장난 아니었어요
    한번은 정치 얘기하다 열뻗쳐서 너같은 애들 때문에 이나라가 이꼴인거야 했더니 너같이 얘기하는 애들 때문에 정치가 더 싫어 하더라구요
    그 후로 정치얘기는 안하고 살았는데 내가 얘기하기도 전에 촛불집회를 애 데리고 다녀오더니 집안 행사 있던 두번 빼고는 계속 참석하는데 참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예전엔 투표도 안하려고 해서 투표 하고 오면 하루 자유시간 주는걸로 꼬셔 보냈는데 어느새 저렇게 변했는지 결혼 13년만에ㅠㅜ
    작성자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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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15 2017/05/05 14:33

    작성자님 남편은 쿨한게 아니라 그런걸
    정치혐오라고 하는 겁니다.
    남편분한테 본인이 하는 일의 규칙을 결정하는데도
    그렇게 무관심한지 묻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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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diddl13 2017/05/05 14:35


    고생들 하십니다. ㅜㅜ 가르치듯 말하니 반감 들 수 있다 아는데,  저도 자꾸 그런 투로 말하게 되어서 속삼해요. ㅜ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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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PPO 2017/05/05 14:40

    저희 아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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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ossi 2017/05/05 14:55

    TK70대인 울엄마도 제가 영업해서 문님으로 돌려놨는데..
    정작 젊디젊은 울남편은 문재인은 빨갱이라서 안돼! 랍니다.
    김어준 보기를 쓰레기보듯 하고..ㅠㅠ
    정치성향 비슷한 부부들 진짜 부러워요..
    전 남편 몰래 오유하고 팟캐나 뉴스공장 듣고..
    제 페북에 진보진영 표내면 남편이란 사람이 반박댓글 달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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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S 2017/05/05 14:58

    속상하시겠어요. 저희 남편도 정치에 관심 없었을땐 답답하고 그랬어요.
    제 경험 쪼끔 말씀드리면요. 정치 혐오나 정치 무관심을 좀 이해해보려고 생각해봤어요. 사람 경험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남편의 환경에서는 그게 자연스러운거라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그리고 저랑 정반대 진영의 적극 지지자가 아닌거에도 좀 감사해했어요. (새누리당 골수 지지 남자친구한테 빨갱이 소리 들어본 경험이 있거든요. )
    남편을 변화 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남편이 정치인들 짜증난다 보기 싫다, 정치 얘기 듣기 싫다, 그런 얘기하면 '그래 그래 보일수 있지' 하고 대답하곤 했어요. 모르는 사람 보기엔 피로할 수 있다고 진짜 생각했어요.
    그리고나서 한두마디로 짧게만 제 생각도 그냥 얘기했어요. 그래도 나는 민주당이 좋더라. 그래도 나는 정치에 관심이 많이 가더라. 나는 노무현 정말 좋아했어. 문재인이 그래도 괜찮은 사람같아. 이런식으로 그냥 짧게 짧게 던졌어요. 그냥 나는 그렇게 생각해, 하는 느낌으로요.
    시간이 좀 지나니까 스며들듯 남편이 바뀌더라구요. 이제는 투표 독려 이미지도 프사로 쓰고 그래요.
    힘드시겠지만 시간을 가져 보세요. 화이팅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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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cent 2017/05/05 15:01

    반찬으로 김치만 주세요
    뭘 먹든 배는 부른데 다른 반찬이 뭔 필요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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