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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의당은 과연 우리편인가?

둘째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었어요.


한 자녀시대인 요즘 젊은 분들은 잘 모를겁니다. 예전에는 아이를 많이 나았기때문에 세자녀 이상이 많았는데요. 그 중 가운데 낀 둘째의 스트레스를 말하는것입니다. 형하고 싸우면 형한테 대들었다고 혼나고 동생하고 싸우면 동생을 괴롭혔다고 혼났죠. 둘째는 첫째한테 사준 옷을 물려 입었는데 막내가 입어야 할 즈음에는 그 옷이 닳아서 새옷을 사줬어요. 중간에서 둘째만 죽어난거죠.


국민의당이 가짜 뉴스로 공격하면 민주당은 가만히 있어야합니다. 참다 참다 한 소리하면 정권교체 후 연대 안 할거냐고 욕얻어먹죠. 정의당의 도를 넘은 공격을 받아치면 아기가 칭얼댔다고 주먹으로 때리려는거냐며 욕 얻어 먹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돌아오는 소리는 "무조건 네가 참아라" 입니다..


새누리의 본질은 폭력입니다. 경상도의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막말과 주먹질을 마구잡이로 하죠. 진보정당 역시 위악으로 무장하고 있어요. 약자의 폭력과 혐오는 투쟁의 수단이다. 반면 김대중은 용서와 화합의 상징이었고 노무현도 그걸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그래서 성소수자들이 문재인캠프에 쳐들어와서 주먹을 치켜들어도 최대한 참으려고 노력합니다.


새누리는 민주당을 종북좌파라고 하고 정의당은 민주당을 자유주의 보수세력이라고 합니다. 새누리와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하는거죠. 그런데 민주당이 뭘 할려고하면 새누리는 민주당이 우측깜빡이를 키고 좌회전을 한다고 하고 정의당은 좌측깜빡이를 키고 우회전을 한다고 합니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보수에요. 거기에 현실적으로 받아들일수 있을만큼의 진보적 의제를 실현에 옮기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아니 바로 그것 때문에 양쪽으로부터 항상 욕을 얻어먹습니다. 개혁적보수와 합리적진보의 영토를 빼앗길까봐.


영남에선 영남을 배신하고 호남에 빌붙은 빨갱이라고 욕먹고 호남에선 넌 호남사람이 아니잖아라는 소외감을 느껴요. 지역주의를 완화하려는 노력 때문에 양지역 토호들의 공분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지역주의를 탈피한 전국정당화 작업은 정책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고 이것이 안착해야지만 지역분권 다당제화도 가능한것인데 되려 민주당은 그러한 가치구현의 걸림돌로 매도당하고 있죠.


대다수의 언론환경이 친새누리이고 나머지는 진보계와 호남계로 양분이 되어있습니다. 친민주당 언론은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어요. 양극단인 극우와 극좌. 지역주의의 극단적 대립지점인 영남과 호남. 이 사이에 끼여서 ㅅㅇ하는 민주당이 양쪽으로부터 패권주의 비합리주의로 매도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민주당과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무슨 보수가 있을까요. 기울어진 운동장위에서 수의 우위를 바탕으로 반칙과 특권을 행사해 온 기득권들의 적폐를 해소하려는 열망을 내보인게 잘못일까요.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얻은것이라곤 돈 나가고 몸 상하고 스트레스 받고 시간 날리는 와중에 정치가 발전할거란 희망과 그 희망이 실현되는데 기여한다는 작은 만족감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 좋은 세상은 아닐지라도 더 나쁜 세상만큼은 막아내려 하는데만도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어요. 정의당은 민주당지지자들이 정의당을 죽이려고 한다고 흥분합니다. 그러나 정의당의 성폭력 은폐나, 당직자 임금차별이나, 예산내역 공개거부나, 계파 패권주의나, 당내 비민주주의를 지적하는 것이 무슨 정의당죽이기인가요. 약자는 무슨 짓을 해도 옳고 무조건 감싸줘야한다는 그런 논리가 바로 유럽의 좌파운동을 내리막길로 치닫게 만든 원흉입니다.


정의당은 과연 우리편인가? 범야권계로 포장되어온 진보진영이 지난 20년간 보여준 유일한 구호는 "민주정부인 김대중 노무현정권을 반드시 실패한 정권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는것뿐이었어요. 노무현이 정치적으로 구박받아 거세될 때 가장 큰 웃음소리를 낸 것도 진보정당들이었고 이명박 박근혜의 철퇴앞에서는 숨도 못쉬면서 민주정권만 들어서거나 들어설라치면 이것이 기회다며 살인적인 기세로 달려든것도 바로 진보류들이었죠.


이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 민주개혁세력이 좌절하는것뿐입니다. 그래야 그 시체위에서 몰락한 자신들의 신세에 대한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할수 있으니까요. 이번 선거과정에서 저는 국민의 당의 막장을 보았습니다. 국민의당의 가짜뉴스유포와 지역주의파시즘 활용은 정신병자의 칼부림수준을 넘어섰어요. 정의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민주주의와는 애시당초 담 쌓은 집단일뿐더러 자기성찰과 반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집단이라는걸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죠.


그럼에도 문재인은 이런 이들도 같은 야당이라고 안고 가려는 모양입니다. 포용의 정신은 기본적으로 위대한것입니다. 민주당의 뿌리는 바로 그러한 김대중의 정신으로부터 출발하는 정당이니까요. 그러나 전제가 있죠. 최소한의 양심과 반성은 가슴 속에 안고 살아가는 집단이라야한다는것입니다. 다가올 9일 선거에서 야권유권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 투표하게 될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정의당이 열악하고 허접한 집단이지만 최소한의 연대의식은 보여주리라 믿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여전히요. 그렇다면 민주당을 반드시 실패한 정부로 만들겠다거나 그 목표에 실패하더라도 나라야 망하건말건 최대한의 우리 정파의 이권을 뜯어내겠다란 분열적 발상은 하지 않아야만합니다. 그런데 그럴거 같지 않습니다. 정의당의 구석구석 그 어디에서도 대동의 마음가짐은 개미눈꼽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댓글
  • 프랜21 2017/05/02 13:37

    정의당은 정의당 편입니다.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심상정 찍고 문재인이 대통령 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문재인 찍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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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잘추 2017/05/02 13:39

    정의당은 메갈의 편입니다 메갈분들 찍으시면되는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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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vartis 2017/05/02 13:39

    그런 소리 찌껄이는 정의당 지지자에게 딱 한마디만 함니다
    니가 누굴 팰때는 니 아구창도 털릴 각오는 하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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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짬뽀 2017/05/02 13:39

    '우리'가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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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떼토피넛 2017/05/02 13:40

    연대의식, 연대의식 강조하면서, 늘 본인들 입장에서의 연대만 강조함.
    민주당 뒤에 숨어서 민주당만 팸.
    새누리때매 좌절된 것도 민주당 탓만 함.
    이게 제일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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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aw 2017/05/02 13:41

    어차피 정의당이 노동의 가치,노동자를 위한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해 본적이 없어서 비례,지역구 표 줘 본적도 없고 줄 일도 없으니 각자 도생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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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일기어 2017/05/02 13:41

    믿고 읽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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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lrhsgkrns 2017/05/02 14:17

    니가 누굴 팰때는 니 아구창도 털릴 각오는 하셔야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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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elise 2017/05/03 01:33

    정의당의 실체가 이런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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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라유키 2017/05/03 06:09

    전적으로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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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라유키 2017/05/03 06:10

    진보라는 막연한 동경. 20대가 정의당 지지하는 실체죠
    정의당이 어떤 집단인지 알면 지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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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슬두유 2017/05/03 13:33

    니가 누굴 팰때는 니 아구창도 털릴 각오는 하셔야지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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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빵 2017/05/03 15:01

    어떻게 보면
    총선 후에 민주당이 공중분해 되면 제1야당 자리를 꿰차고 대선에서 승리하겠다
    던 국민의당이랑 비슷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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