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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간단히 드라이브라도 할까 해서 여자친구에게 드라이브 제안을 했다. 여자친구는 흔쾌히 내 제안을 받아들이고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여자친구가 보고 있던 옷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이었다. 갑자기 내 머리 속에서는 두 가지의 생각이 서로 세력 다툼을 했다.
 
'몸매 드러나는 옷 입지 말라고 해.' vs '다른 사람 옷에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내 원래 사고 방식은 후자에 가깝다. 아무리 여자친구라도 옷 입는 것에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엄연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늘 생각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 근데 이상하게 오늘은 왠지 전자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난 여자친구에게 말했다.
 
"저기...... 미안한데 옷 너무 몸매가 드러나서..... 다른 옷.... 그.... 입으면 안 될까?"
 
여자친구는 내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오이구, 많이 섭섭했쪄? 오구오구."하면서 내 궁디를 팡팡. "오빠 변했네.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여자친구는 내 볼을 쓰다듬으며 그렇게 말하고 씻으러 들어갔다. 난 그 시간을 잠시 피파온라인을 하면서 보냈는데 뭔가 미안했다.
 
여자친구의 사고방식을 내 마음대로 통제했다는 그 미안함이 꽤 컸다. 왜 하필 골은 왜 안 들어가는지.
 
여자친구가 머리를 다 말리고 옷을 다 갈아 입었을 때 나가기 전 난 여자친구를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했다. 함부로 내 마음대로 옷에 이래라
 
저래라 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나 여자친구의 대답은 의외였다. "솔직히 옷 가지고 뭐라 안 했으면 내가 서운할 뻔 했어. 내 몸매는 오빠한테만 보여줄라고. 히히."
 
그러면서 내 볼을 만지작만지막거렸다. "앞으로 옷에 많이 참견해 주세용.^^"하며 뽀뽀를 해줬다.
 
"오빠가 이런 거 참견해주고 요청해주니까 오히려 더 사랑받는 것 같아. 자유방임주의였던 사람이 바뀌니까 되게 좋네. 히히."
 
미안함은 어느새 줄어들었고 여자친구의 말에 그저 사르르 녹았다.  시동을 결며 여자친구를 바라봤다. 여자친구는 날 바라보며
 
웃었다. 나도 함께 웃었다.
댓글
  • Semo 2017/04/30 23:57

    헉 달달해라 좋은 분이 좋은 분을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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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왕이회옥 2017/05/01 01:08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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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3757 2017/05/02 17:09


    소설책제목이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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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맨 2017/05/02 17:11

    공감합니다 개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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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스터™ 2017/05/02 17:18

    는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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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술 2017/05/02 17:18

    피파온라인 광고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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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NoNo 2017/05/02 17:19

    내가 무슨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 클릭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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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의꽃 2017/05/02 17:22

    시동을 걸며 여자친구를 바라봤다. 여자친구가 점점 뿌옇게 변하더니 이윽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로 끝나는줄 알고 미리 웃고있었는데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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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와 2017/05/02 17:25

    뒤에 하오스라도 넣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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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흥흥크흥흥 2017/05/02 17:27

    이건 미완성 소설이네요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다"가 마지막에 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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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지늅늅이 2017/05/02 17:44

    무슨마음인지 압니다. 제가 아는 여자애도 자기는 신뢰가 있으니까 남자친구가 다른여자들이랑 놀아도 괜찮고 자기도 다른남자들이랑 놀아도 괜찮다고 했었죠. 전 납득은 안됐지만 ㅇㅋㅇㅋ했구요. 근데 매번 남자친구가 바뀌던 애가 서든어택하다가 (그당시가 제가 군대도가기전이니 거의 9년전 이야기네요)
    만난 남자애랑 알콩달콩 사귀는데, 처음엔 평소랑 똑같더니 한 1년쯤사귀니까 얘가 그러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다른여자랑 놀고 그러는거 맘에 안든다고..
    신뢰를 떠나서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독점욕이 커지는건 당연한거같아요. 그걸 조절할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집착과 관심을 가르는 기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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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포커싱 2017/05/02 18:09

    수필 신록예찬을 읽고난 후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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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창환영 2017/05/02 20:45


    하....뒷골아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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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개독 2017/05/02 20:47

    화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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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큰거시기 2017/05/02 20:48

    결말이 이상합니다. 피파온라인 공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아 x발 꿈 이게 정상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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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럴웨슬리 2017/05/02 20:54

    뒤에 말이 하나 빠진거같아여
    깨어보니 꿈이였다 라는 문장이 없네요 이상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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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이. 2017/05/02 20:58

    이게 뭐라고 내가 끝까지 읽었을까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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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지초무침 2017/05/02 20:59

    공감가서 로그인했어요. ㅎㅎㅎ
    전남자친구는 솔직하게란 말도 상처받는 얘기뿐이었는 데
    지금 남자친구는 솔직하게란 말로 다른이에 질투와 저에 대한 마음을 얘기해줘요.
    어떻게 질투를 했는 지 어떻게 불안했는 지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저는 미안하면서도 고마워요.
    솔직하게란 말을 이렇게 좋게 쓸 수도 있구나 싶어서요.
    저는 불안한 마음을 거의 표하지 않는 데
    저만 그런게 아니란 거에 고맙고 애착이 있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성하게돼요. 제가 충분하지 못하게 대해줬기때문에 나쁜 생각을 하게된거라고 생각되어서요.
    적당한 구속은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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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이오 2017/05/02 21:03

    그래서 골은 넣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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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 2017/05/02 21:03

    뭐야 왜 반전이없어
    꿈이였다고
    피파온라인광고라고
    왜 말을 못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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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ren 2017/05/02 21:05

    반전이 없는게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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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现在学生 2017/05/02 21:12

    원래 엔딩은 꿈에서 깨는거 아니였나요???
    잔혹동화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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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갖구가 2017/05/02 21:14

    췟 골도 못 넣으셨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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