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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없이 무럭무럭자라주는 18주태아이야기

안녀앟세요  24개월아기와 18주된태아 아빠입니다.
다름이아니라 기적이라면 기적같은 일이있어서 두서없이 글써봅니다.

지금 아내가 임신18주인데 15주때 몸이안좋아 다니던 산부인과갔더니
양수가 부족하다했습니다.

양수가 터진자국도없고  흘러내지도않았다며  태아가 양수를 못만들어 낼 가능성이 크다 하셨습니다.

바로 초음파 검사하니 초음파결과  아마 신장이있어도 제기능을못할수있는 부분이고 길어야 10일이라며
마음에 준비하고 혹여라도 여기서 할수없는 부분을 큰병원에서 할수도 있으니 소견서 써주셨습니다.

소견서받고 그날 아내는 펑펑울고 저는 옆에서 다독여주고 뭣모르는 24개월 큰아들내미는 지 엄마 울지말라고 
입술에다 계속 뽀뽀해주고 첫날은 초상집분위기 그자체였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큰병원가서 초음파검사하는데 전날 140이상으로뛰던 아이심장이 40까지내려갔습니다.
순간 아내는 울먹이고 저도 눈앞에 깜깜해졌습니다.
그후 몇초지나고 다시 140대로 돌아왔습니다.

초음파검사끝나고 소견듣는데 양수가 아예없어서 양수주입술은 못하고 만약 하게된다해도 태아한테 바늘이꽂힐 수 있는 상황이며
태어나도 살수없는 기형일확율이 높고 

현재 상태에서 길어야 3~7일이라고 중절수술은 여기서 해도되고 원래다니던 산부인과로 가셔서해도된하시길래
그럼 우리는 좀더 지켜보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바로 원래 산부인과로 가서 오전에있었던 검사결고 원장선생님께말씀드리고 다음날 입원해서 상태지켜보고싶다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날도 아내펑펑울고 저역시 같이 울고 잠자기전에 아내에게"이건 하늘의뜻이니 그냥 하나님께맡기자"라며 다독여줬어요
(참고로 아내는 모태신앙이고 절실한 기독교인이고 저는 모태신앙이긴한데 그냥 반신반의하면서 따라다니는정도?)

그리고 다음날 다니던산부인과 가서 초음파보고 원장선생님께서 아이가심장뛰고있으니 중절수술 하기보다는 
아이가 살수있을때까지 기다려보자고말씀 하셔서 저희도 같은생각이라고말씀드리고 입원했습니다.

그렇게 입원후 이런저런이야기하면서 다독여도주고 같이 울기도하고 하면서 마음다잡았습니다.
(그동안 첫째는 장모님께서 봐주셨는데 첫째도 뭔가를 아는지 그렇게 애교도 잘안부리던애가 엄마한테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떨더군요)

몇일입원후 큰아이도 큰아이지만 병실이 안나와 몇일째 대기병실에 있다 아내가 힘들다며
집으로 가고싶다해서 퇴원하고  일상으로 돌아와  한주 한주 보냈습니다.

의사선생님도 병원에서는 해줄수있는게 없으니  집으로 가서 안정취하는게 더 좋을거다해서
집으로와서 안정취하며 아내 다독이며 아내와 이런저런이야기 나누며 오랜만에 긴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짧은시간이 흘러  18주때에 초음파결과  양수는없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심장박수140넘게 유지하며
성장에따른 크기가 15주때는 2주정도 느렸는데 이번18주때는 17~18주크기라며 

원장선생님도 양수업싱 이렇게 버틴것도 흔한케이스는아니라고 기적에 가깝다며 놀라워하시며 
좀더 지켜보자고 아직도 위험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말고 희망을 갖자며 위로해주셨습니다.

그날은 집에와서 아내에게
 "이상태에서 아이가 잘태어나는것만이 기적이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준것만해도 기적이다. 
  비록 3주동안 힘들고 아프고 절망적이였지만 우리 아이가 있어줘서 짧은시간이지만 행복하지않았냐? 
 언제가 돌지모르지만 아이가 힘들어하면 행복하게 웃으며 떠나보내주자"하니

아내역시  
"그러자 나도 마음잡았다. 
비록 짧은시간이지만 이시간동안 즐거웠고 엄마로써 행복했고  이아이로인해 부족했던 믿음을
다시 채울수있어서 행복했다.
우리아이는 이런걸 깨닳게 해주기위해 온 아이인거같다" 며  오히려 절 위로해주더군요

비록지금도 아이가 위험한상태이지만 추후에 라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  어떻게든 낳고싶고 키우고 싶다고 생각이 들고
이아이를 통해 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과 믿음이 생겻고 작은거에도 감사하게됬습니다.

아주짧은 시간이라면 짧은시간이지만 그시간 동이나마 한가지 깨닳은게 있습니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어떠한 상황속에서는 우리가 깨닳지못하고 지나치는 크고 작은 기적들이 우리곁에 항상 있다는걸 깨닳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적이란 그 상황속에서 어떤형태로든 찾아 옵니다. 하지만 포기하게되면 기적을 놓치게 되죠 
그러니 어떤 힘든상황가운데에서도 포기하지말고 힘내세요

두서없이 쓴글이지만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후  아내뱃속에 있는 아이가 건강히 출산하게되면 다시한번 글올리겠습니다. (좋지못한일이 있어도 글올리겠습니다.)

그안에 어떠한일이생기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할것이며 매사에 감사할것입니다 그럼 이만~!



댓글
  • 비탄 2017/05/01 12:52

    신장아!! 힘내!!! 열심히 냠냠먹고 쉬야해서 양수 만드는거야!!!! 아가야 신장아 넌 할수있어!!!!

    (ORhYvg)

  • 알아? 2017/05/01 14:15

    제발 기적처럼 무사히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길 기원합니다!
    이 세상에 하느님이 있다면 이럴때 만큼은 기적을 행해주셨으면 합니다~

    (ORhYvg)

  • 콘돔팔아노년 2017/05/01 14:16

    건강하세요. 건강 화이팅!

    (ORhYvg)

  • 대역전4Life 2017/05/01 14:17

    기적을 보여주시길 빕니다  ㅠㅠㅠ
    부디 9개월후에 기적을 이야기하는 글이 올라오길 빌어봅니다 ㅠㅠ
    엄마아빠가 이렇게 사랑으로 감싸주시니 아가도 힘낼거에요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 아가야 ㅠ 제발
    엄마아빠를 위해서
    얼굴도 모르는 아저씨도 응원할게 힘내라 아가야
    힘내라 신장아ㅠㅠ

    (ORhYvg)

  • 언제나그대 2017/05/01 14:31

    아가야..힘내라..ㅠㅠ
    엄마 아빠는 아가많이사랑한단다..

    (ORhYvg)

  • 연와사비 2017/05/01 15:12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조마조마하실지...기독교 신자라고 하시니 같은 신자로서 뭐 더 할말이 있겠습니까...생각날때마다 기도할게요. 아이가 글쓴님 부부에게 꼭 기적이될 수 있게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ORhYvg)

  • 검은고냥이 2017/05/01 15:14

    철업 베이붸~ 아가야 힘내 할 수 있어~!!!
    꼭 해내고마는 아기가 나올거에요.

    (ORhYvg)

  • 사탕별 2017/05/01 15:34

    제가  똑같은  상황으로  무사히  아이  낳았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최소한의 움직임
    거의  누워만 있으세요
    전  입원해서  대소변도  누워서  받으라  했는데  차마  그건  못하고  화장실만  다녔습니다
    전  양막이  찢어져서  양수가  새  나가는  상황요
    물  많이  마시고  두유. 우유  수분  많이 마시고
    아기를 최대한  뱃속에  오래  둬야하는데
    갈길이  머네요
    나중에는 입원하셔야 할꺼예요
    매일  태동검사하고  위험시에  즉시  수술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전  수술시  옆방에  격리 병실에  혼자  입원해있었어요
    비상시  보호자 옆에  없어서  바로  수술  들어가야하기때문에  수술동의서도  미리  다  썼구요
    집에서   아기가 혹시라도 상태가  안좋아지는걸  파악이  안될껀데...
    우리  애도 신장이  한쪽이  기능을  못했습니다
    태어나고  3년 후  자연스레  회복해서  지금은  둘다  기능합니다
    인큐베이터에서  키워야하고  앞으로  힘든일이  많을껍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시면  쪽지로  메일주소 남겨주시면  아는대로  적어드릴께요

    (ORhYvg)

  • 레전드쁘군 2017/05/01 15:45

    꼬릿말...
    여러 기적을 겪고 계시네요^^
    아기도 아빠도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위대한일을 하고 있는 엄마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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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개 2017/05/01 15:49

    힘내세요...
    출산 예정일 얼마 안남기고 양수가 부족하다고 해도 손발이 떨리는데, 임신초기에 ...힘내세요..

    (ORhYvg)

  • ㅊㅇㅅㅋ 2017/05/01 15:56

    첫아이 21주차입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바뀔지 몰랐는데...^^;;
    정말 마음이 찢어지네요.
    믿음은 없지만 기도하겠습니다.
    어떤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마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GOD Bless you!

    (ORhYvg)

  • matting 2017/05/01 15:57

    힘내시라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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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리랑 2017/05/01 16:04

    아기가 이제까지 무사히 버틴거보면 의지가 다분해 보입니다! 산모분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음료 잘 갖다주세요 제 예감으로는 무사히 태어날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 힘내라 아가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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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is헤븐 2017/05/01 16:08

    저도 양수부족으로 16주부터 대학병원으로 전원하여
    아기 건강하게 낳았습니다
    양수주입술은 태내감염 위험이 있어 안하는게 좋다하여
    저같은 경우 입원하여 하루 6병정도의 수액을 맞아가며
    버텼는데요
    기적적으로 조금 늘어난 상태로 유지하여 만삭 출산했어요
    (남들보다는 매우 적은 양이지만)
    대학병원 전원 추천드립니다.
    집에서는 수박. 이온음료 보리차 배가 불러 밥을 먹지못할
    정도로 먹었지만 효과가 없었거든요

    (ORhYvg)

  • 오후엔밀크티 2017/05/01 16:12

    저도 열심히 기도할께요, 아가야 쫌만 더 힘내자!

    (ORhY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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