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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단 들어가기 vs 기사단 들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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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왕국 서부 쪽 국경 끝에 있는 어느 작은 마을의 한 청년입니다.


경비대장을 아버지로 두고 있는 당신은 어려서부터 꾸준히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재능은 왕국에서도 인정받아 당신은 곧 수도로 떠나 견습기사가 되어 기사로서의 훈련을 받을 예정입니다. 또한, 영주의 어예쁜 딸의 마음마저 얻은 당신은, 훗날 귀족 부럽지 않을 미래가 보장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엄청난 수의 괴물과 야수들이 당신의 마을을 공격했습니다. 당신과 경비대는 가지고 있는 모든 실력과 검술을 동원하여 그들에게 용감히 맞서 싸웠지만, 수가 엄청나 당신은 어쩔 수 없이 마을을 버려야만 했습니다.


다음 날, 당신은 수도에서 파견된 기사들과 함께 다시 마을을 탈환하기 위해 싸웠습니다. 그리고 오랜 전투 끝에, 당신은 겨우 마을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을에 남은 건 불탄 잿더미들과 사랑하는 이들의 시체들 뿐. 나약함에 분노한 당신은 자기 손으로 직접 자신의 가족, 함께 사랑을 나눴던 영주의 딸, 그리고 죽은 마을 사람들의 시체를 묻어주고는 수도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기사단과 함께 수도로 가는 도중, 어느 한 소녀가 앞을 가로막더니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작은 소녀가 말하기를, 노예 사냥꾼들이 자신의 엄마와 언니,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끌고 갔으며 자신만 혼자서 몰래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사단은 바로 수도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았기에 다시 와주겠다는 말을 하고는 소녀를 지나치려고했습니다. 당신도 그들을 따라 지나치려 했지만, 당신은 이내 곧 당신의 마을에 생겼던 일을 떠올리고는 수도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소녀를 도와 마을 사람들을 구출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긴 싸움 끝에 당신은 겨우겨우 마을 사람들을 도와 노예 사냥꾼들과 그들의 대장을 처지 할 수 있었고, 노예로 잡힌 사람들은 무사히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고마움의 표시로 뺨에 작은 소녀의 키스를 받은 당신은 다시 수도로 향했습니다.


혼자서 수도로 향하는 길은 험하고 험했습니다. 당신은 가는 도중에 도적단을 만나 그들과 싸워야 했고, 또한 야수들의 공격을 받는 마을들도 발견해 마을 경비들을 도와 마을을 지키는데 큰 공을 차지했습니다. 당신이 수도로 향하면서 세운 업적들은 자연스럽게 소문이 되어 왕국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힘든 고생 끝에, 당신은 왕국의 수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성문에 들어간 순간, 당신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두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한 명은 자기 자신을 왕국의 견습기사단의 총책임자라고 소개했고 다른 사나이를 자신을 용병왕으로 칭하며 당신에게 다가왔습니다.


왕국의 견습기사단의 총책임자라고 소개한 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폐하의 충성스러운 신하이자 왕국의 견습기사단의 총책임자인 허트 남작입니다. 저는 당신에 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저희 기사단과 왕국은 당신처럼 탁월한 재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왕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으로서 폐하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기사단으로 오면, 폐하께서는 친히 당신에게 그에 알맞은 작위와 부 명예를 보답하실 겁니다. 저런 역겨운 용병의 말을 듣지 마세요. 저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죽일 청부업자들이나 다름없는 자들이니까요."


그의 말이 끝나자, 자칭 용병왕이라고 하는 자가 말했습니다.


"나는 왕국에서 가장 큰 용병단을 이끄는 용병왕 레논이다. 왕국 출신이라면 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겠지? 보아하니 오면서 꽤나 많은 거사들을 치른 것 같더군. 어떤가? 혹시 내 용병단에 들어올 생각은 없나? 내 밑에 들어오면 내 자네를 왕국, 아니 대륙 최고의 용병으로 만들어 주지. 혹시 모르나? 자네가 내 다음으로 용병왕이 될지? 껄껄껄! 그리고 저 고귀한 나으리의 말씀은 듣지 말게나. 비록 우리 용병들은 돈을 받고 싸운다고 하나, 하기 싫은 일들은 안 해도 되거든. 하지만 기사단에서 명령은 절대적. 상관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바로 처벌을 받고 말지. 그런 곳이야 기사단은."


자, 당신은 어느 길을 택하시겠습니까?

 

 

 

 

솔까 공무원이 낫지 않을까

댓글
  • 즐라탄응딩이즐라탄탄 2017/04/27 16:05

    vs글은 뭐다??

  • 도쿠토 2017/04/27 16:19

    저 용병왕 이름이 그리피스 라면 난
    기사단 갈래...

  • 루리웹-1082530554 2017/04/27 16:04

    기사가 공무원이잖아

  • 신분당선 2017/04/27 16:18

    국가에 소속되지않은 세력은 이미 군벌이야

  • 진리는 라면 2017/04/27 16:05

    응~정규직

  • 앨리스 신세시스 2017/04/27 16:04

    비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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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082530554 2017/04/27 16:04

    기사가 공무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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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 2017/04/27 16:05

    농부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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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는 라면 2017/04/27 16:05

    응~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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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라탄응딩이즐라탄탄 2017/04/27 16:05

    vs글은 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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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영윤 2017/04/27 16:42

    불붙이기 아주 좋은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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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우꼬리♡ 2017/04/27 16:06

    주사위를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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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2017/04/27 16:07

    어딜 왕을 칭하는자가 있느냐 하면서 용병 베어버릴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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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쿠토 2017/04/27 16:11

    왕이 괜히 왕이 아냐 용병들 다 적국에 붙으면 불리하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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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2017/04/27 16:15

    국력 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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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낄레쓰 2017/04/27 16:15

    김정률 소설에서 용병왕을 어느나라가 모략을 세워 다른나라에 팔아먹으려했다가 실패해서 그 나라는 적대국과 전쟁때 용병 고용못하게 되었음. 그리고 적대국은 싸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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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2017/04/27 16:16

    근데 저런 성격이면 기사되도 쫒겨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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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2017/04/27 16:17

    한 국가가 국방을 용병한테 맡기면 나오는 꼴이 로마지
    용병단이 국가간 전쟁에서 활약할만큼 크면 이미 무력집단이고 토벌 대상이지.. 왠만큼의 협상능력이 없으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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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2017/04/27 16:18

    국가에 소속되지않은 세력은 이미 군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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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쿠토 2017/04/27 16:19

    저 용병왕 이름이 그리피스 라면 난
    기사단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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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베 사토시 2017/04/27 16:38

    님 그러다 배신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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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1 2017/04/27 16:39

    일단 이름이 그리피스면 그자리에서 모가지를 따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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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그네 2017/04/27 16:43

    모가지따도 살아날껄 그 돌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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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너를. 2017/04/27 17:16

    그리피스 말고 그린피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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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어메탈 대머리 2017/04/27 16:09

    기사가 되면 헬멧은 필요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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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84939446 2017/04/27 16:16

    공무원이 체고시다 기사단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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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군 2017/04/27 16:39

    공무원도 말단 실무직은 지옥이야
    생명수당 받고 일하는 직종은 더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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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S토익 2017/04/27 16:36

    알았으니까 이걸로 단편 하나 써줬으면 좋겠다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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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르 2017/04/27 16:37

    용병도 결국 용병단 소속인데 자유로울 수 있을까? 간지나는 기사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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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쉬 2017/04/27 16:39

    마왕군에 입대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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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163 2017/04/27 16:44

    용병이 되어 국가를 전복하고 하렘을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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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구의극치 2017/04/27 16:45

    절충해서 용기병이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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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ek 2017/04/27 16:51

    왕국 고용이면 당연히 기사지
    고용주 없어서 장비 유지도 안 되게 허덕일 일 없이 봉토 받기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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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BO9C 2017/04/27 16:53

    둘다 안하고 걍 농사나 짓고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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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 리코 2017/04/27 16:54

    모험가는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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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ogal 2017/04/27 16:54

    용병왕은 언제봤다고 반말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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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서리 2017/04/27 16:57

    새로 자기추종하는사람들모아서 인민의기사로 사람돕는 제3세력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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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기만해도 궤도이탈 2017/04/27 17:10

    중세의 상식으로 보면 바로 귀환 하라는 말을 무시하고 천한 하위 계급 따위나 도와주는데 시간 소비 했다고 태형이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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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158643259 2017/04/27 17:10

    노예사냥꾼들 지나치는 기사단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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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jk 2017/04/27 17:11

    재밌네. 계속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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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야스와코 2017/04/27 17:11

    유머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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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isy__ 2017/04/27 17:12

    은퇴가 없는 정규직과
    의뢰를 받아 단기 고용 되는 비정규직
    닥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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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번즈 2017/04/27 17:15

    뭐래
    고향내려가서 농사지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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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번즈 2017/04/27 17:16

    클리셰 모르냐 클리셰
    고향에서 살아야
    여주만나는거야 병1신들아 ㅉㅉ
    그러니까 니들이 아직도 아다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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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ne Wahrheit 2017/04/27 17:16

    기사 해야지.
    급여도 따박따박 나와. 이미 꽤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니 여기저기 소문 잘나서 성과급도 들어와.
    같은 3D인데다가 동시에 지원가능하고 지원하자마자 합격인데 뭣하러 비정규직을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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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크라미 2017/04/27 17:16

    보통 저쯤되면 죽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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