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지껏 써본 바디들 생각이 나네요.

군대에서 월급 모아 나와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사고, 지금까지 10년 좀 넘는 시간동안 거쳐간 바디들이 있네요.
집 청소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ㄷㄷㄷㄷ
S2pro
- 색감이 참 부드러웠던 바디, 그 색감 조절하는 것 도 재미났고. F80을 군대가기전에 썼었던 지라 조작도 편했던 바디. 지금도 가끔 그 색감은 생각이 좀 나는 그런 바디네요.
D2h
- 농구장에서 사진 찍겠다고, 샀었는데, 이전 사용자분이 시위현장에서 쓰시다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었다는데, 바디는 짱짱하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바디, AF좋고 연사 좋고, 그립감도 좋았는데, 확실히 1D 보다는 별로였...
D300
- D2h 쓰다가 좀 신형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부평까지 가서 그립까지 135만원에 가져왔던 것 같네요. 이 바디로 참 농구장에서 다양한 사진도 남겼고, 신형이 이렇게 좋구나 싶었던 바디.
D700
- 나도 풀프레임 좀 써보자, 감도좀 더 넉넉하게 올려보자! 하는 생각에 샀었는데, 아마 170정도 주고 가져왔던 것 같네요. 딱히 큰 불만 없이 잘 썼었던 바디, D3s 사기 까지 메인 역할도 해줬고, D700 덕분에 지금하는 일 시작 하기도 했고, 결국 지금 제 밥벌이 만들어준 카메라네요. 한 번 팔고, 다시 들였다가 최근에 다시 팔기도 했지만, 참 하극상에 이만한 가성비 바디도 드문 느낌.
D7000
- 스냅 일 시작 하면서 서브바디 하나는 들고 다녀야 할 것 같아서 샀었는데, 정작 별로 쓰지는 않고 팔았네요. 당시 색감에 적응하기가 좀 어려웠고, 사실 직접 손에 들고 촬영한 사진은 정말 몇 장 없어서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는...
D3s
- 지금 생각해도 참 좋은 바디, 덕분에 두대 장만이 되어버린, 구형 바디지만, 색감도 좋고, 플래그쉽 이 괜히 플래그쉽은 아니니까요. 고감도 여전히 좋고, AF도 좋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이 없는 바디...
D750
- 정말 가성비 좋고, 두루두루 쓰기에 좋은 바디 인데, 700 시절과 달리 급이 나뉘어진게 느껴질때는 참 아쉬웠던, 개인적으로 1/4000 은 하나도 아쉬운게 없었는데, 측거점 모인거, 연사버퍼, 이 딱 두가지가 너무 아쉬웠네요. 오토화벨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반대로 캘빈값 으로 촬영하면 참 이게 무슨 색 인가 싶었던 바디. 몇가지 아쉬운 점 들 때문에 결국 다시 D700으로 돌아가기도 했었죠...
D500
- 크롭센서 라는 점 말고는 완벽하다 싶은, AF능력은 뭐 D3s 보다도 좋고 놀라울때가 많고, 연사도 그렇고 버퍼도 넉넉하고, 엑스피드5는 정말 맘에 들고, 다만 크롭센서라 그런지 가끔 고감도에서 너무 뭉개지는 것, 최대개방시 좀 더 색수차가 잘 생기는 것 같은 느낌, 그거 말곤 딱히 아쉬운게 없네요. 덕분에 이번시즌은 농구장에서 편하게 일 했던 것 같네요.
1D
- 어느날 갑자기 하나 가져보고 싶어서 중고 30만원에 사왔었는데, D2h 보다 좋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바디, 액정확대 안되는거, 저장속도 느린거, 배터리조루인거 이 세가지가 참 에러지만, 그래도 갖고 놀기는 참 좋았다 싶었던 바디. 오래 갖고 놀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세달? 정도만에 다시 판매 했던 것 같습니다.
11년 동안 써본 디지털 바디인데, 막상 보니 얼마 안되네요...
처음 S2pro 살때만 해도 이걸로 밥벌어먹고 살줄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이러고 살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