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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동성애 관련 입장과 권리 향상에 제일 기여하는 것은 민주당입니

(글이 길어져서 3줄 요약 있습니다.^^)


오유에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으셔서 많이들 아실거라 생각하고 그냥 잤는데
아직 글이 없어서 더불어 민주당의 동성애 관련 정책 및 문후보의 입장에 대해 글을 씁니다.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현재까지는) 독신주의여서 치매국가책임제에 엄청 관심 많습니다.
주위에 동성연인과 10년 넘게 함께 사는 공동체도 있고
친구들끼리 모여사는 지인도 있습니다. 나중에 작은 마을에서 다같이 살자~ 이런 얘기도 소싯적에 나왔고요.^^

앞으로 생활형태가 더 분화될 것이 분명하므로
우정이든 사랑이든 오랜 기간 함께 사는 생활공동체의 경우 운명공동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어느 정도의 권리가 인정되었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한국 정당의 동성결혼 인정 등 소수자에 대한 권리보장 논의가 있으면 관심 있게 보는 편입니다.

제 기억에 의하면
단언컨대, 동성 결혼의 인정 및 성소수자 및 기타 소수자의 권리 향상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정당은
더불어 민주당입니다.
제 기억 및 사견에 의하면
오히려 정의당보다 더불어 민주당에서 더 성소수자 권리 향상에 노력하고 있고, 또 당의 크기상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입장은

1. 동성애에 대한 선호 - 동성애를 좋아하지는 않음 
2. 동성애 인정여부 - 동성애를 인정한다고 밝혔었다가 엄청엄청 욕 먹고 입장을 선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안 나오네요ㅠㅠ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반박자료 있을 수 있습니다. 엄청 예전 일이라)
3. 동성애 차별에 대한 찬반 - 차별 반대. 2012년에 차별방지법 제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2013년경 더민당에서 차별방지법 진행하려다 엄청엄청 욕 먹었습니다. 2017년에는 "우리나라 사정상 차별방지법은 이르다." 고 발언하셨습니다.
4. 동성결혼 법적권리 인정여부 - 이것도 예에~전에 찬성발언 하셨었다가 위와 동일한 과정을 겪었습니다.

2012년 더불어민주당 차별금지법.jpg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정의당보다 더 동성결혼 합법화 및 차별방지법 제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013년에 더민당에서 차별금지법 발의했으나 교회 중심으로 개까이고 결국 철회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생활동반자 보호법 (성소수자 포함 생활동반자의 법적권리 인정하는 법)을 추진했으나 진선미 표창원 등 5명의 의원이 '5적'으로 간주되어 엄청엄청 개까이고 결국 중단했습니다.


글이 길었는데요. 

오랜 기간 관심갖고 본 제 생각에
우리나라의 사회적 합의수준은 아직 시기상조가 맞습니다. 
국회의원이 법안 발의했다가 정치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반대 및 비판받았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저 발언은 최선의 발언입니다. 물론 심상정 후보의 발언이 정답입니다만, 그정도로 토론스킬이 있으시진 않으시잖아요^^:;;;
더 연세 있으신 분이시기도 하고요. 오히려 심상정 후보의 발언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게, 오유를 벗어난 우리나라 현실에 제일 걸맞는 발언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보수표를 지켰고, 차별에 반대하지 않는다 해서 진보표를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깊은 고찰 끝에 나온 입장이라 생각하고요. 진실성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3년에 더민당이 야심차게 차별방지법 발의했을 때 이에 대한 찬성자 분들의 관심이 적어서 정말 애석했었습니다. 
통과한다면 엄청난 진전이라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찬성입장 분들의 무관심과, 반대입장분들의 단합으로 인해 철회되었습니다.
생활동반자보호법은 작년일일 뿐인데 모르시는 분이 많네요.ㅠ 워낙 큰 사건사고가 많았어서.....;;

근데 좀 못되게 얘기하면,
오유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난 발언에 서운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서 이 지난한 과정을 모르시는 분이 많아서
조금 서운합니다. 왜 그때 관심 갖고 지지해 주시지 않으셨을까.........하고요. ^^;; 너무 아쉬웠었거든요. 한 번 발의했다 철회하면 다시 발의하기 어렵거든요. 2013년, 2016년의 일입니다. 이제 다음 기회가 언제 올지 몰라요.ㅠㅠ

그러므로 동성결혼이 얼른 인정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소수자 권리향상이 실현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면
문재인 후보를 계속 지지해 주시고, 당선 이후에도 민주당에 힘을 팍팍 실어주셨으면 합니다. 주위 어르신들 설득도 해 주시고요.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요.

민감한 주제라 나름 조심하긴 했는데 아직 덜 깨서 혹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이해해 주세요.
글쓰기 어렵네요.^^:;;;;

다들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3줄 요약 합니다.
1. 문재인 후보는 본인이 (뇌피셜 종교적 이유) 동성애를 선호하지 않는 것 외에, 동성결혼 합법화, 차별방지법 제정 등에 모두 찬성합니다만, 우리나라 다수 견해에 따라 아직 이르다고 생각전환하셨음
2. 더불어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성소수자 인권 향상에 열일중. 실현가능성은 당의 크기 면에서 정의당보다 더 높을 것이며, 정의당과 공조한다면 우리가 밀어주면 반드시 언젠가는 성공할 거라 생각함.
3. 관심 갖고 더 지지하고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다소사나움 2017/04/26 08:20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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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저73 2017/04/26 08:39

    공감이 많이 가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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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ay 2017/04/26 09:26

    아무리 법을 제정하고 찬성한다해도 사회적인 공감대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렵다라는 걸 말해주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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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위의바다 2017/04/26 09:30

    국민 78프로가 동성애에 반감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평소에 민주당에서 저런 법을 추진할때 좀 찬성하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지 좀 그러셨어요.
    이래서 선거때만이 아닌 꾸준한 관심이 중요한 겁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최근 중도보수에서 중도진보쪽에 가까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진보정당이 아니예요.
    너무 진보적인 스탠스를 원하는 분들이 많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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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이힘이다 2017/04/26 09:30

    그런걸 알면 입진보가 아니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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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5 2017/04/26 09:33

    정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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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치에윌데™ 2017/04/26 09:42

    초치는 건 아니고 그냥 첨언하자면 민주당 내에도 동성애자 인권을 법으로 때깔나게 딱 박아서 티나게 지키자는 거에 반대하는 '특정 종교 믿는' 의원들 좀 있습니다. 박영선이라든가 구로박이라든가 언주야언니는행복하다님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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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올림픽Ω 2017/04/26 09:56

    진짜 동성애자거나, 동성애자의 권익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홍준표의 에이즈발언에 집중했겠죠.
    제가 볼때는 흔한 프락치들이 그냥 동성애 빌미로 분탕질치는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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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마니천재님 2017/04/26 10:03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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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류의피 2017/04/26 10:04

    좋은 글이시네요. 적어도 오유는 동성애자분들이 느꼈을 배신감이나 위기감도 감싸 안아주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문재인이 인권활동 해온걸 모르실까요. 알지만 발언 하나 하나에 신경이 집중되시겠죠. 서로 너무 공격적이지 않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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