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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5개월 아가 키우는 평범한 줌마징어예요.
 
저 정말 미치도록 출근하고 싶어요.
 
밤새 자고 싶어요.
일하고 와서 피곤하니까 저녁에 널부러져있고 싶어요.
피곤한 저녁 시간에 저녁 식사만 딱 먹고 쇼파에서 정줄 놓고 자고 싶어요.
밤새 한 번도 안 깨고 푹 자고 일어나서 느긋하게 씻고 곱게 화장하고 옷 입고 집을 나서고 싶어요.
집안이 난리든 개판이든 다 놓아버리고 싶어요.
직장 동료들하고 일에 관련한 대화를 하고 싶어요.
이런 생각하는 내가 미친 것 같지만 몹시 일하고 싶어요. 사회 생활 하고 싶어요.
일하다가 원할 때 언제든 화장실 가고 싶어요.
정해진 식사 시간에 앉아서 인간답게 밥 먹고 싶어요.
밥 먹고 남은 점심시간이 짧다고 투덜거리며, 오후에 일하기 싫다고 투덜거리며 커피 마시고 싶어요.
아침의 바쁜 출근길, 저녁의 피곤한 퇴근길을 걸으며, 주말을 기다리고 싶어요.
 
월화수목금금금금금금금금......
24시간 대기근무, 주말 휴일 없음, 연차 병가 없음, 휴식 식사시간 눈치껏. 어른의 대화 따윈 없음.
 
그냥, 몹시, 피곤하네요.
 
아가 키우는 엄마들은 다 비슷하겠지요.
우리 힘내요.ㅠㅠ
댓글
  • 파스맛껌 2017/04/25 01:25

    저도 그 때쯤 그랬어요.
    차라리 출근하고 집에 와서 널부러지고 싶다...
    나도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고,
    육아 외에 다른 주제로 머리를 채우고 싶고...
    어쩐지 세상에서 나 혼자 집안에 고립된 것 같잖아요.
    그런데 조금만 더 버티시면,
    아가랑 같이 산책하는 시간이, 아가랑 같이 낮잠자는 시간이 정말 따스하고 좋아질 때가 와요.
    혼자서라도 조잘조잘 이야기하면 별거 아닌 것에도 크게 반응해주는 아가를 보면,
    아가와 같이 나누는 시간들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는 걸 느끼게 되실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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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아재 2017/04/25 10:12

    힘내세요.. 아이가 조금 더 크고, 엄마도 육아에 좀 더 적응이 되면 엄청 행복해지실꺼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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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로그포스트 2017/04/25 14:06

    몇년 지나면 좀 나아져요
    그전까진 화장실도 아기 허락맡고 가야된다는게 좀 힘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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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만합니다 2017/04/25 14:30

    저도 그맘때쯤 낮밤바뀐 애기때매 시간도 거꾸로 살면서 남들잘때 난 뭐하는짓인가 울며 지냈었어요.
    그러다 하루 펑 터져서 자고 있는 남편한테 애기주고 새벽에 집나와버린적도 있구요.
    매일 출근하며 남편도 힘들건 알지만 그래도 울컥 솟으니 배려고 뭐고 생각안나더라구요.
    그래도 그 아침에 출근한다고 바쁜 사람들속에서 좀 걸으니 살거같았어요.
    지금은 밤에도 10시간씩 잘자주는 애기가 돼서 많이 편해졌어요. 쓰니님도 곧일테니 좀만 더 화이팅해요.
    주말엔 남편한테 애기맡기고 바람도 좀 쐬러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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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아미유 2017/04/25 14:35

    진짜..아파도 애 안고 얼러줘야하고..
    하.. 애 아플땐 그나마 덜한데, 엄마인 제가 아프니 차라리 출근이라도 하면 병가내고 병원진료라도 받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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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pin 2017/04/25 15:36

    그 맘 잘 알아요ㅠㅠ
    저는 14개월 육아하고 새로 일 시작했는데요... 3달만에 4킬로 쪘어요 ㅎㅎㅎ
    애 볼때 훨 많이 먹었는데 그 때는 잠도 못자고 (통잠 못자는 아기) 몸이 고되니 유지가 되더만 회사 오니까 바로 살이 찌더라구요.
    엄마도 힘내세요!!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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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냥 2017/04/25 16:30

    에구 ㅠㅠ 저도 아들래미 4살이라 막막 공감하며 읽었네요.
    저는 애기 유모차에 태우고 마구마구 돌아다녔어요 ㅎㅎㅎ
    친구도 만나고 커피도 마시고 애는 유모차에서 자든가말든가 ㅋㅋㅋㅋㅋ
    어쩔때는 징하게도 안자서 걍 태우고 나갔는데 1분만에 잠듬;; 허무했죠 ㅎㅎ
    잠 모자란건 수유텀 4시간 되니깐 좀 해결됐어요. (완모) 익숙해지더라고요 ㅠㅠ 그대신 불면증을 얻음..(엉엉)
    힘든시기 금방 지나더라고요! 좀더 힘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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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ie31424 2017/04/25 16:35

    다시 한 번 우리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뽀뽀 해드려야겠어요
    저 같은 아이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ㅠ_ㅠ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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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타나마쿠쿠 2017/04/25 16:37

    그맘때 소원이죠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싸고 싶을때 싸고 싶다.
    인간이길 내려놓고 도를 닦는 수행자의 길을 가야 에미가 되더이다.
    힘 내세요.
    다 크면 지덜이 알아서 큰 줄 알지만 그래도 지 밥 지가 떠먹고, 지 똥 지가 닦기시작하면 그래도 좀 나아요.
    그리고 세월이 어떻게 지난줄 모르고 지나보면 집에 붙어 있는 애들이 없드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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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야자자 2017/04/25 16:39

    몸도 고단하고 내의지로 내 욕구를 거의 충족하기 힘든시기라 우울하기도 했던것 같아요
    아가가 예쁘지만 예쁜것과 힘든것은 별개이지요
    아기가 좀 자라서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 시간이 좀 생기게 되면 많이 나아진답니가
    충전뒤 아이랑 더 열심히 놀아줄 수 있게 되어 우울감에서 오는 죄책감도 많이 사라져요
    힘내세요
    육아의 대부분이 기다림인것 같아요
    우울할때마다 나 우울하다~ 하시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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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소운동 2017/04/25 16:42

    전 쌍둥이 이제 돌이에요
    육아휴직1년차~ㅎㅎ 1년 지나면 괜찮아진다는말 다 거짓말이더라구요 지금도 미칠거같네요...하하하ㅠㅠ우리 다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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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추다 2017/04/25 16:45

    물위님 지금 많이 힘들 때예요...ㅠㅠ 전 아들 둘.. 것두 연년생으로 키웠어요 ^^;; 하... 지금 생각하면 무슨 정신으로 지냈을까 싶네요...
    작은 애가 울어서 안아 올리면 큰애가 다리 붙잡고 자기도 안아 달라고 조르고... 이게 가장 힘들더라구요.. 차라리 내 몸을 반으로 쪼개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ㅠㅠ 정말 저는 울면서 키운거 같아요.. 이 ㅅㅋ들 이 ㅅㅋ들 엉어엉어어어엉어엉 ㅠㅠㅠㅠ ㅋㅋㅋㅋ
    유명한 말 있잖아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나갑니다... 정말 터널같이 어둡고 캄캄하고 막막하고 미쳐버릴거 같지만 그래도 시간은 흐르더라구요..
    조금만 더 힘내요!!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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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ing차밍 2017/04/25 16:47

    10월 출산 예정입니다.
    무서워요 무서워........ㅜㅜㅜㅜ
    벌써부터 산후우울증 올것같아요ㅜㅜㅜㅜ
    아기낳은 친구들 보니 모습이 아주그냥
    황폐해졌더군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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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위에서노래 2017/04/25 16:52

    아니 이게 왜 여기에;;;
    따뜻하게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열심히 읽었어요. 지친 마음이 어루만져지는 느낌이네요.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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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돼징 2017/04/25 16:54

    울 회사 직원도 딱 이렇게 말하더군요.  출근하고 싶다고 복귀하고 정말 좋아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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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른나무 2017/04/25 16:55

    지금 힘들때예요. 첫아이면 더 그렇구요.
    밤에 통잠자기 시작하고 혼자 기고 잡고 서면 배고플때와 잠올때만 엄마 찾고 잘 놀아요~
    다만 돌 지나고 재접근기 오면 그때는 더 어마어마하게 힘듭니다.
    그리고 두돌지나면 사람 되는거 같아요.
    숨통이 트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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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듯합니다 2017/04/25 17:05

    하루에 두시간 정도만 육아도우미 부르시고 잠시라도 자유시간 좀 가지면 안되나요?
    아니면 일주일 두세번 신랑분 퇴근하시고 조금만 도와달라고 해보셔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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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희 2017/04/25 17:05

    짐 7개월째 육아에 묶여살고잇어용ㅋㅋ이제 좀 적응데서 좀비탈출 햇는데..9월 듈째 출산예정이라 두렵네요ㅠ 첫째 8월돌..ㅠㅠ
    힘내자구요!! 지나가겟죠?  아 무섭당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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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르닐 2017/04/25 17:16

    저도이제 4개월지나고있어요 극악 잠투정에 나아지나싶으니큰애랑 둘이같이 감기ㅜㅜ 이시기가지나면 또한결 나아지겠지 하면서 견디고있네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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