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주위의 어느 분들이 '너는 예전에는 안철수를 좋게 평했으면서, 왜 지금은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고 문재인을 지지하느냐.'
내지는,
'문재인 후보 자체의 인품과 성향이 훌륭한 것은 안다. 하지만 김종인씨 영입 후 나간 과정이나, 과거 노무현을 탄핵했던 추미애가 지금 당 대표로 있는 것에는 어찌 생각하냐.'
등등의 질문에 뭐라도 답을 하는게 좋을듯 하여 쓴 글입니다.
이왕 쓰고 보니 다른 분들 생각도 좀 궁금하고 해서,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불펜은 아직까지는 대부분 눈팅만 하고, 덧글이나 가끔 달았는데...여기 글 써보는건 처음이라 나름 좀 떨리네요...;;;)
이쯤에서 제가 양심 고백(?)을 하나 할까 합니다.
예전에 저는 문 40 / 안 60 정도로 안철수 지지자였습니다. 솔직히.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100%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제가 안철수를 지지 하지 않는 이유는,
묘하게도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안철수는 입으로는 새정치를 외쳤으되, 행동은 구태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입으로 새정치를 외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행동으로 새로운 정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국 정치역사상 최초로 말입니다.
제가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된 것은, 그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있을 당시 보여준 행동이 결정적이었습니다.(이쯤에서 아래에 링크한 글([도대체 '친문패권주의'가 무엇인가?])을 한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친문패권주의'가 무엇인가?]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2&aid=0002024113
걸어드린 글에도 내용이 얼추 나와있지만, 과거 김한길-안철수 체제로 치룬 선거에서 새민련이 그야말로 참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김한길-안철수가 한발 물러나고, 당의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등등에게 오게 됩니다.
구 계파 정치 체제를 그대로 간다면, 여기서 문재인/박지원/정세균이 서로 손잡고 적당히 자리 나눠먹기하면서 자기 계파 사람 주요 자리에 심고, 당권(즉 공천권)장악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면 문재인도 아주 쉽게 당권장악하고, 대권후보까지 소위 꽃길 밟으며 쉽게 갈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모씨가 문재인에게 내가 당대표 할테니 문재인 당신이 대권나가라. 라고 대놓고 계파나눠먹기/거래를 제안했던 것도 이 시기입니다.)
근데 여기서 문재인이 (그들의 시각으로는 엉뚱하고 황당하게)온라인당원/일반당원에게 공천권부여를 골자로 한 '시스템공천'을 들고 나옵니다.
여기서 계파정치인들은 크게 당황하게 됩니다. 문재인과 손잡고자 했던 계파세력도 모두 등을 돌리고 문재인 공격에 합류하게 됩니다.
수많은 공격과 함께 그만하고 우리하고 손잡자라는 거래 제안이 줄기차게 들어오지만 여기서 문재인의 선택은 그냥 단호했습니다.(역시 링크 걸어드린 글에 저간의 사정이 대강 나와있습니다.)
공천개혁을 함께 하자고 문재인은 안철수에게 손을 내밀지만, 안철수는 그걸 거절하고 되려 구 계파 정치인 세력과 합류해버립니다.(심지어 나중에는 그들과 함께 나가서 당을 따로 만들죠.)
극심한 반대를 맞아가며 기어이 시스템공천을 당헌/당규에 못박는데 성공한 문재인은, 이제 '말은 그렇게 하면서 실제로는 당신이 공천권 장악하려는거 아니냐'는 공격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문재인은, 그렇다면 당내 계파/이해관계와 완전히 관계없는 제3자에게 공천심사를 맡기고, 자기도 그에 따르겠다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데려온 인물이 바로 김종인이죠.(당근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소위 '반문 연대'도 여기서 어쩔수 없이 OK 하게 됩니다.)
여기서 소위 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들도 줄줄이 잘려나가게 되고, 소위 반문 세력들도 트집거리(?)를 잡기힘든 수준의 시스템 공천(일부는 전략 공천. 과도기니까요.)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김종인은 이걸 정치권력의 핵심 of 핵심인 공천권(정확히는 공천 심사)을 자기에게 맡긴 의미를 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했습니다.(아마 이제 자기를 (문재인을 중심으로 한)계파정치의 중심으로 모시려나 보다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닌데 말이죠.) 뭐 여기서 김종인의 언론 가지고 놀기 솜씨는 나왔습니다. 그런데 총선 이후로 보인 모습은 그가 아직 자신이 행사한 시스템공천의 의미를 스스로 잘 이해하지 못한 모습이었죠.(소위 문재인 보고 한자리 내놔라...바로 이런걸 없애려고 한게 시스템공천을 시작으로 한 정치개혁인데 말이죠.)
공천권이 계파유력정치인에게서 일반 당원으로 이동한 것은 크나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제 더이상 공천권 장악=권력 장악의 등식은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생명 보전(즉 공천)을 위해 유력정치인에게 줄(뭐 인맥도 있겠고...주로 다른 거래(?)가 더 많죠. -_-)-만 되면 되었습니다. 그게 수십년간 변함없이 유지되어온 한국 정치계의 소위 관행(?)이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그것만 가지고는 공천을 보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일반 당원(즉, 일반 시민)에게 지지와 동의를 얻지 않으면 공천을 보장 받지 못하는 환경으로 이행한 것입니다.
일반 시민에게 지지와 동의를 받지 못하면 공천 때마다 그런 정치인들은 알아서 도태되어가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입니다. 즉 일반 시민이 정치권에, 그것도 가장 크고 핵심인 정치권력(공천권)을 두고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한 이건 한국 정치역사상 최대급의 혁신이자, 그야말로 새로운 정치입니다.
이걸 거부하고 계파정치인들과 손잡은 이가, 그리고 그들과 함께 당을 만든 이가, 그리고 그들과 함께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한 이가, 새로운 정치를 한다고 입으로는 말합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그동안 정치판에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던 숱한 신인정치인들에게서, 아주 지겹도록 보아왔습니다.
이런사람은 과거에도 많았습니다. 박찬종, 이인제...기타등등. 그 수많은. 그리고 나올때마다 '새로운 정치'를 외쳤던 신인정치인들이 결국은 그냥 그저 그런 정치인으로 끝난 이유가, 기존 정치관행과 손잡고/타협하고/거래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안철수가 이런 길로 가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갔죠.
안철수는 '새정치인'이 아닙니다. 그냥 때마다 입으로 '새로운 정치 어쩌고...'를 외치면서 나타나는 흔한 '신인정치인'일뿐...
아 그리고 추미애요? 제가 알기로 문재인이 밀고가고 있는 공천 개혁을 문재인보다 앞서 시도한 사람이 한국 정치사에 2명이 있습니다. 그중 한사람은 노무현이고, 또 한사람은 유시민이죠.
그때도 당근 엄청난 반대에 부딪쳤고, 당도 새로 만들어보고, 뭐 이것저것 해봤지만 반대 세력에 의해(이때도 노무현만 빼고 나머지 정치세력들이 똘똘 뭉쳤죠. 이중에 추미애도 있었고요.) 탄핵시도도 당해보고,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났습니다.(그리고 당시에는 노무현이 시도한 이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거나 알아본 언론이나 국민이 별로 없었다는 것도 한 몫 했겠습니다.)
다음에 시도한 유시민은...뭐 아시다시피 처참하게 박살나고, 결국 본인이 실패/포기를 선언하고 정계 은퇴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모습으로 살고 있지요. -_-
이걸 다시 세번째 시도한 사람이 문재인입니다. 이때 추미애가 이번엔 문재인의 손을 잡은거고요. 이게 과거에 노무현의 손을 거절한 것과는 다른 선택인데, 과거에서 학습하여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길것 같은 이와 손을 잡은것인지, 그 속내까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일반당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그녀 역시 도태될수 있는 패러다임에 동의했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재인이 밀고가고 있는 공천 개혁은 한국 정치역사상 최대급의 개혁이자 혁신이자 새로운 정치입니다. 이건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껏 모두가 실패했던 이 공천개혁을, 역사상 최초로 성공시키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좀 부끄럽지만...저는 솔직히, 결국 그도 세번째의 실패를 남기고 처참하게 산화하고 말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_- 그런데...그런데...뭐라고 해야 할까요...정말 탱크 처럼 그 엄청난 공격을 다 맞아가며 계속 밀고 가는데...솔직히...감탄했습니다. ㅠㅠ 과연 무엇이, 무슨 힘이 저 사람을 저렇게 뚜벅뚜벅 걸어가게 하나...그것도 솔직히 좀 궁금하고요.)
만약 이것이, 문재인이 밀고 가고 있는 이 개혁이 계속 성공한다면, 공천 커넥션-정치계 커넥션-경제계 커넥션-사회/언론계 커넥션의 연결고리로 수십년간 강고하게 이어져 온 한국의 정경 카르텔의 개혁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민의를 차단하고 그들만의 이해관계가 주가 되는 밀실 정치가 패배하길 바랍니다.
국민의 의사보다 계파간의 이해관계가 우선시되는 계파정치가 패배하길 바랍니다.
유력정치인에게 줄을 대서 공천을 받고, 그 공천의 대가를 다시 뽑기위해 재벌과 거래하는 밀실 공천 정치-정경유착 정치가 패배하길 바랍니다.
부패 기득권 세력이 권력을 탐하는 누군가를 아바타로 세워서 생명연장을 하려는 시도가 실패하길 바랍니다.
내각제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국민의 의사를 차단하고 영원히 정치권력을 그들만의 것으로 하려는 시도가 실패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안철수가 이번 대선에 패배하길 바랍니다.
구태밀실 정치와 타협하지 않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계파의 이익을 두고 거래하려는 이와 타협하지 않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권력을 일반국민에게 가게 하려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일반국민의 민의를 정책과 공천에 반영하려 하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밀실공천을 배격하고, 민의를 반영한 공천으로 새로운 정치를 하려는 이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공천거래를 하지 않아 재벌들의 유혹에 쉬 흔들리지 않고, 공천에 반영될 국민의 의사를 더 두려워 하게되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입으로만 새정치를 외치지 않고, 행동으로 새로운 정치를 뚜벅뚜벅 밀고 가는 이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제 한 표는 그 사람에게 주겠습니다.
시스템과 그걸 관리하는 사람이 바른 사람이라야죠. 좋은 시스템 만들어서 김종인 노욕을 앉혀 놓으니 비례 2번.. 어이 없죠.
저같은 경우, 안철수 정계입문부터 지지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대체 뭘하고 싶어하는건지, 뭘 하겠다는건지,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도무지 알 수 없더군요... 근데 그게 지금까지 계속되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이해되어서 좋네요.
시스템은 기본이고 사람도 중요한데 시스템 조차 없으면 뭐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김종인이 공천 깽판 쳤지만 그래도 그정도로 그친게 시스템의 힘입니다. 중앙위 당무위에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고 많은 부분 견제가 되었으니까요.
최고의 글이네요. 강추합니다.
와.. 저 이거 퍼가도 되나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암튼 문지지자로서 환영합니다^^
완전 공감합니다. 특히 현대정치사에 남을 변화라고 저 역시 판단하고요.
이번 대선은 주권을 국민에게 되돌려주겠다는 말이 현실이 된 순간일 겁니다.
luvbin// 네. 그럼요, 퍼가셔도 됩니다. 나름 고민하다 쓴 글인데, 퍼가신다니 제가 더 감사...
Boobiest// 본문에도 적엇지만, 그래서 결국 나가지 않았나요. 김종인의 시대적 한계(?)이지 않나 싶습니다.
에휴쌍둥아// 저는 처음에는 좀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나름 데뷔 자체가 신선하기도 했고, 문재인은 솔직히...반쯤은 의무감(???) 비슷하게 정치계에 입문한걸로 보여서...그냥 편히 사시는게 더 좋아보여서...-_-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정말 간절하게 100%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불확실// 감사합니다.
추천드리고 갈께요. 잘 읽고 갑니다.
[리플수정]Haneulvit// 네 저도 그리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정말 주목해서 보기 시작했었습니다. 무엇때문에 편한(?) 길을 놔두고 저러나 싶기도 했고요. 사람이 눈앞의 이익에 손을 거두고 다른 길을 택할때는 이익말고 무언가 다른게 있는 법인지라...
신밧드77// 헐. 과찬이십니다. 감사해요.
dudtlrk// 네 저 역시 이번대선은 그저 다음 대통령 뽑는 그런 대선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 나라의 최소 몇십년에서 1백년간의 미래가 달려있는...정말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빈티씨// 감사합니다.
추천만 하고 댓글 안달면 또 시비거는 자들이 있을 것 같아 댓글도 남깁니다.
불펜에서 치고받고 싸우는 경우도 많지만 때때로 이런 수준높은 글들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저도 추천하고 댓글 남깁니다.
님 퍼간 맘카페에서 반응이 뜨거워요~~ 몰랐던 사실을 구구절절 알게됐다고 고맙다고 하네요~~
캡쳐해서 드리고 싶네요^^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정리가 매우 잘 되어있고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드려요 최곱니다
정치글인데..눈물이..ㅎ
Freezia// 아 뭐 그런걸로 시비 거는 경우도 있었나요...
수준 높은 글이라 하시니 갑자기 몸둘 바를....;;;
그저 감사합니다.
Haneulvit// 감사합니다~
luvbin// 헐. 어디 카페이길래...궁금하네요...^^; 근데 저 남자라서 맘카페는 못가지 싶은데...ㅎ
Chandlic// 헐. 과찬이십니다. 저도 그저 감사합니다.
구경꾼eg// 최고까지는...^^;
감사합니다. ^^
[리플수정]갈마아재// 아...조금 부끄럽지만 사실 저도 이 글 쓰면서 생각 좀 정리하다보니 왠지 조금 눈물이 났었...^^;
저보다도 훨씬 정치를 더 고민하고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것같아 부럽기도 합니다.문재인후보가 개혁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지지자들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그도 지지자를 믿고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고,지지자들도 문재인후보를 믿기에 아낌없이 지지를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추천하고 스크랩합니다.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 중에 하나를 아주 디테일하고 심도있게 다뤄주셨네요.
많은분들이 읽으면 좋을글인거 같아 추천 드립니다.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강추드립니다
확고한 정치관을 가지셨네요.
추천드립니다.
정말 잘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깔끔하게 잘 써주셨네요 추천드립니다!
문재인에 대한 평가는 지난 총선 직전의 모습에서 모든 것이 완료되었다고 생각합니다...본문글처럼 말이죠...
총선을 거치면서 많은 지지자들을 뭉치게 만들고 확신을 가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자체로도 총선 전과 후로 나눌수 있을정도 입니다...
질 줄 알았지만 이겼고 버텼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계파정치가 패배하려면 이번에야말로 친문세력, 문재인이 패배해야죠.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시네요.
한가지 궁금한 것은, 문재인은 머릿속으로 이 전체의 판을 그리고, 또 그 실현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했을 때 파생되는 정치적인 변수들을 대강이나마 예상하고 이 모든 일을 해나갔던 것일까요?
세뇌는 무섭고 길들여진 자신을 보지 못합니다.
조용히 추천합니다.
제 머릿속에 "왜 이번엔 문재인인가?"에 대하여
결론은 나있음에도 그 이유에 대해서
기승전결이 좀 뒤엉켜 있던 생각이 한방에 정리되네요.
백번 공감합니다 전 지난 대선때 이미 문재인으로 바꿨지만요
20세기/ 지금 말씀하시는게 아니라는 이유가 윗글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계파 정치를 무너뜨린다는게 각 계파 수장들이 권력(공천권)을 나눠먹는 기존 구조를 무너뜨린다는 뜻이고, 그렇기에 문재인이 자기가 공천권을 갖는 게 아니고, 노무현처럼 그냥 발뺀것도 아니고, 시스템화시켰다는 겁니다. 쉽게말해 직장의 고과 점수나 학교의 학점 점수로 줄세운다는거에요.
이 의미가 뭐냐면 기존에 민주당은 계파정치였기에 쉽게말해 친노에서 공천권 몇장 손학규가 몇장 동교동계 박지원이 몇명 다 나눠갖다보니 의원들이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는게 아니라 자기 계파 수장들에게 충성하게 되고 지금까지 익히 봐왔던 다같이 따로놀고 내부총질하는 기존의 민주당이었던 거에요. 내가 다음에 또 금뱃지 달때 가장 필요한게 당대표의 인정도, 국민의 지지와 인기도 아니니까 계파 수장의 입김이 세지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니 내부 투쟁의 귀신이 되고 국민들과는 점점 멀어졌던겁니다
이걸 시스템화함으로서 다음 공천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가 어느 정도 명확해지고 따라서 비로소 국민을 위한 정치가 가능해지는 초석을 다졌다는 게 원문 글쓴이의 말입니다. 문재인은 정말 큰 일을 한거에요
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ㅊㅊ드립니다^^
친문패권은 결국 국민인거네요! 민의! 역시 문재인입니다.
잘 정리된 글이군요. 이런걸 국민이 알아야되는데 추천합니다.
국민패권 당원패권
이러한 사실을 모든 국민들이 알아야 할텐데....
친문패권!의 정체를 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멋진 글입니다.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고맙습니다.
역대급글이네요 잘읽고 추천드립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역사에서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세사람이라고 느겨지네요... 노무현 문재인 유시민... 제발 나라다운 나라가 건설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예전 새누리보다 더 치가 떨리는게 안철수인거 같습니다 새누리는 아닌척은 안했지요 안철수는 아닌척 새정치인척 나는 기존의 정치인의 아닌척...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글 잘쓰십니다
[리플수정]문재인 후보를 통해 다시 한 번 사람에게서 희망을 보자, 라는 가슴을 뜨거운 울림을 받았습니다. 저성장 시대에 더 많이 벌자, 더 많이 가지자는 욕구가 어느 나라도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중국제외). 사람을 믿고 신뢰하며 사는 일이 당연한 세상을 보고싶습니다. 더 크고 좋은집 가져야, 좋은자리 차지 해야 해서가 아니고 숨쉬듯 당연한 '사람이 먼저'인 마음 편한 세상 거기까지입니다.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안철수가 분탕치고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안철수의 그 새정치라는 것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고 그 이후 실망에 실망에 거듭을 했어도 최소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서 촛불민심을 발판으로 친박, 친이 등 가짜 보수, 극우를 완전히 재껴버리고 살짝 왼쪽의 문재인, 살짝 오른쪽의 안철수가 중도에서 정책 대결을 해서 싸우는 이상적인 상황을 그려보았습니다. 그 이후도 많은 이상한 모습을 보았지만 박지원을 위시한 국당 호남 구태, 정치꾼들의 영향 이겠지 하면서 이해해왔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마당에 문재인을 향한 컴플렉스와 자신이 메시아라는 착각에 더욱 비정상이 되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이상은 이상에 불과한거였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화끈한 한방은 없어도 특유의 소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우직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여기까지 올라온 문후보를 지지하며 그와 함께 하는 정상적인 대한민국을 그려봅니다. 그가 된다고 살림살이가 획기적으로 나아질리도, 직장 스트레스가 단숨에 줄어들 일도 없겠지만, 적어도 소통이 되는 사회, 믿고 나라 살림을 맡길수 있는 사회, 정치가 더 이상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도대체 왜 문재인이어야만 하는가, 에 대해 이처럼 명확한 이유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왜 문재인이냐라고 되묻는사람들에게 지난총선전 당 개혁과정때 문재인이 뭘했나를 보라고 얘기해왔습니다. 제 생각이랑 거의 비슷하네요.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추천합니다
뭐 탈당건도 있지만 안철수와 박지원은 본인들 권력을 위해 호남을 이용하고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구태정치적인 모습을 보면 도저히 지지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뭐라고 뭉클하기 까지...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안철수에게 친문패권의 사례를 들어보라니까 어버버하면서 제대로 대답 못했던 동영상 장면이 잘 설명되는 글이네요
좋은 글입니다
공감되는 글입니다
아침부터 멋진 글에 기분이 좋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 추천드립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해서 정독했네요.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글쓰신 분의 한 표의 가치가 엄청나게 무겁고 크게 느껴 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제 마음이 님 마음입니다. 하나만 빼고요. 전 2012년부터 안후보에게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는 점만 빼고요.
전 안철수가 지난 대선때 서울시장 보궐때 처음부터 생각도 없었으면서 큰양보한거마냥 입터는 꼴 보고 저거 간보는구나 싶었지요
오호~글 너무 잘 쓰시네요!좀 길지만 그냥 몰입되어 한번에 다 읽었어요. 종종 자주 써주세요~저처럼 어버버 정리못하는 사람은 이런글 읽으면서 조금씩 배워나갑니다~감사해용~~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을 안할 수가 없네요~
추천드립니다..
좋은 글입니다 추천합니다
제 생각과 정말 같으시네요..동감하며 추천하고 갑니다..
[리플수정]엘란22// 레몬테라스라는 여초카페입니다. 거기서도 댓글이 60개 넘게 달렸네요 ㅎㅎ 여기 반응만큼 좋은듯 ㅋ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흡입력이 장난 아니네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추천을 안드릴수가 없네요...ㅎㅎ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에 추천드립니다
님과 같은 이유로 저도 안철수보단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처음부터 문재인 지지자 였을 것 같습니다.
정독했어요 추천하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제가 엠팍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 좋은글 때문입니다.
다른곳에 펌을 했습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이렇게 글잘쓰시는분들 보면 부럽네요....ㅎㅎ
추천 !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이 글~~
공감합니다
이제 우리정치도 바뀌는 계기가 됐음합니다
정독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댓글 달고 싶어서 로그인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설파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이 알게됐어요. 자기가 한 일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할일을 하는 사람. 존경스럽네요.
추천 드립니다.
추천합니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듬직한 행보 믿어의심치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글이네요.
추천 스크랩 펌을 하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난 주 일요일 가족들과 밥 먹으면서
부모님이랑 동생한테
안철수 뽑을거지? 안철수 좋아하잖아
이런 소리 들은 사람인데요
글 잘 읽었고
정말 동감합니다
추천
멋진 글이군요
하얀까마귀// 저는 안철수가 호남계 의원들 데리고 나갈 때까지도 믿었습니다. 총선에서 좋은 성적 거뒀을 때도 좋았고요.
안철수가 국민의 당 완전 장악하고 새로운 중도보수 당이 될거라고
기대했거든요
추천후 스크랩
추천합니다.
문재인의 공로에 대해 이런 정당개혁은 분명 반대진영의 유권자들에게는 귀에 들어올 얘기가 아니긴 하지요.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가 진짜 민주적인 사회로 발전하길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이건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는 단초입니다.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커다란 축 하나가 바로 이 정당개혁이고요.
그 덕분에 민주당이 체질 개선이 되었죠.
부디 민주당이 지금의 모습을 오래도록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최소한 다음 총선때까지만이라도...
추천합니다. 좋은글 스크랩 합니다...^^
추천 꾹~!
제가 사람을 잘 봤네요.
공감하여 추천하고 감니다.
좋은 글입니다. 짝짝짝
현실은 계파정치라고 비난하는 쪽이 오히려 안철수라는게 아이러니 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딱히 정치에 관심이 많지는 않아서 사람만 봤지 계파정치 같은 건 잘 모르고 있었는데 글을 읽고 나니 뭔가 더 큰 그림이 보이네요..
명문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도 바로 본문글과 같습니다. 이 어려운 일을 해냈는데 다른 일쯤이야
히야... 명문이네 명문이야.. 나도 이런 글 좀 쓰고프다.
좋은글이네요 문재인 성격도 알것같네요
너무나도 좋은 글입니다.
정도를 걸었기에 수많은 이간질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영호남이 같이 지지하는 균형있는 정권 간절히 기대합니다.
이젠 정말 지역주의 빨갱이 선동 그만보고 싶습니다.
저도 과거 안철수 지지자였는데 국당 만들어 나가는 과정보고 열받아서 더민주당원가입하고 안철수의 생각은 라면받침대로나 쓰면서 안철수를 욕하지만 안철수도 알아야 합니다 그 많던 젊은 지지층들, 함께한 정치적동지들이 왜 떠났나 그리고 왜 자신을 욕하는지 말입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정확히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와 일치합니다
추천드려요
100% 공감하는 글입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 뭔지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추천
좋은글입니다. 추천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눈물나네요....
다른데로 좀 퍼나르겠습니다. (_ _)
헐...덧글이...많은 분들이 달아주셨네요...깜놀...;;;
솔직히 2012년 대선때의 경험때문인지...영 마음이 불안하고 찜찜해서...생각을 공유하면 주위 사람들에라도 좀 생각에 영향을 줄수 있지 않을까 해서 페북에라도 올리려고 쓴 글이었습니다.
쓰고나서도 올릴까 말까 좀 고민했는데...여러분들의 덧글을 보니...그래도 쓴게 잘했다 싶네요.
덧들이 너무 많아서 다 달아드리기 좀 어려울듯 하여...그냥 한번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보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5월 9일에는 저 포함 많은 이들이 부디 기쁘게 웃을수 있었으면 합니다.
추천이 한번밖에 안된다는게 안타깝네요 추천 100개 드립니다.
김종현 칼럼니스트 페북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사용자들은 오프라인의 시민들보다 정치정세를 좀 더 직접적으로 체감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정치관심층들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복판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이 번 경선을 통해 만들어진 - 혹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 결과물이 어떤 것인지 잘 감을 못 잡는 것 같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공천권을 비롯한 여타의 당권 장악력을 무기로 한 계파 갈라치기 대신,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방법적 접근만을 쟁점으로 다루었다. 그 과정에서 잡음들은 있었으나 과거처럼 몸통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고, 오히려 결과적으론 그 잡음들이 각 진영의 정치적 목적에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다투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 건 과거 더불어민주당에서 보여주지 못하던 양태였고, 사라진 통진당 처럼 스스로를 진보좌파라 정의하던 정당서조차 이루지 못한 일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더불어민주당은 재작년부터 이어진 당 체질 개혁 정책, 그 일환이던 인재영입과 당원 모집 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현실정치를 하는 정당으로서 현실의 흐름을 읽고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과거 우리나라 정당들의 고질병이던 그들만의 리그가 상당히 사라졌고, 후보자의 방법론이 곧 지지자의 판단과 거의 일치하는 파이프라인이 생겨났다. 정당 지지자, 후보 지지자, 후보자 모두가 일관되고 명확한 소통로를 통해 민주적 의사교환의 장을 열었다. 이 모든 것은 민주주의를 배우고 경험한 세대가 시대의 한 장면을 거의 채웠기 때문으로, 그 간 시민사회가 크게 발전했으며 정당정치도 이 궤와 함께 하지 못하면 더이상 발전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상 이런 바탕을 깔아 놓은 게 거의 문재인 혼자의 역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존의 낡은 판 자체를 뒤집고 새 판을 직조해 내 그 판의 주인이 되버린 문재인 후보가 대선후보로 낙점 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웬만해선 특정 정당의 상황에 대해 불필요한 과찬을 할 생각이 없지만, 이 번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다른 어느 때 보다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 될 필요가 있다. 상당히 이상적인 경선 과정이었다.
당의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등등에게 오게 됩니다.
--> 문재인씨가 당의 주도권을 놓은 적이 있는지?
그러면 문재인도 아주 쉽게 당권장악하고, 대권후보까지 소위 꽃길 밟으며 쉽게 갈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계속 실패하는 문재인 씨지만.. 대권후보로 이미 정해져 있지 않았나요? 친노 친문에게는
한 '시스템공천'을 들고 나옵니다.
--> 시스템 공천? 김종인씨는?
공천개혁을 함께 하자고 문재인은 안철수에게 손을 내밀지만,
--> 그당시 총선에서 안-김 체제에서 무공천 등등의 공천 파동 기억 안나시는지? 오히려 개혁의 정도에서는 훨씬 진보적 이었고...뭐 그당시 새민련의 붕괴가 우려 되어 취소 했죠.
수많은 일반 당원(즉, 일반 시민)에게 지지와 동의를 얻지 않으면 공천을 보장 받지 못하는 환경으로 이행한 것입니다
---> 바로 이 부분이죠. 친노, 친문이 득세한 당원에서 그들로 부터의 지지르 얻지 못하면 끝이죠. 이재명, 안희정, 박원순의 사례에서 보듯이...이미 정당이라기 보다는 종교 집단과 비슷하죠. 이게 시스템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둔갑되는 군요..이래운은요? 김홍걸, 김현철은? 이것도 시스템에 의한 것인지? ...
밀실 정치가 패배하길 바랍니다.
--> 저도 정말 바랍니다.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당이 이루어 지는 것이 좋을듯..계파 정치 말고..그래서 문재인씨를 비롯한 친노 친문이 사라져야 하죠..친박이야 무너 졌으니.
뭐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계파 정치가 없다는 말에, ㅎㅎㅎ
[리플수정]추천하고 스크랩해갑니다!!!
추천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__)
이젠한화다// 님이 말하는 친노 친문이 국민이자 당원입니다. 당원과 국민이 당을 주도하는 진정한 주체가 되는 건데 그게 어떻게 계파정치인가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