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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정신병 생긴거 같다구 글써서 베오베 간 뷰징이에요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뷰게님들 :)
생각보다 많은 관심과 정성스러운 격려의 글 모두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봤고,
일일히 댓글 달고 싶었는데
이미 저~~멀리 글이 내려가있어
이렇게 다시한번 감사글 남깁니다 
음 일단 제 스스로 어느정도 심각하다고 느끼고는 있었지만
애초에 그 글을 썼던 이유 자체가
다들 그렇다, 혹은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듣고싶었었나봐요 ㅠㅠ 바보같이 ㅠㅠ
그래서 병원 가보라는 조언들에 적잖이 놀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 용기내서 한번 가보려구요!
 몇몇분들 말씀처럼, 어떤 트라우마에 의해 발생된
일련의 정서적 이상사태가
화장을 통해 드러난것 같거든요 ㅠㅠ
저는 어릴적부터 늘 인정이 고팠어요.
좋지않은 가정형편에 맞벌이 하시느라 늘 바쁜 엄마아빠는
절 잘 돌봐주지 못하셨고
제가 학교에서 상을 타거나 선생님들께 칭찬을 받아도 
엄마 아빠는 바쁘다고 칭찬은 커녕
어린 내가 들떠서 조잘조잘 얘기들을 늘어놓으면
늘 대충대충 건성건성 들어주셨던게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성적표도 안보셨어요 ^^( 좋았겠쥬?)
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나는 관심 받지 못하는 아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가 사실은요
제 외모가 떨어지는 편은 아니구나 라고 느낀 경험들이 좀 잇었어요... 
답정너는 아니고
일례로 한번은 대학교때 교수님께서 (말하기 강의 같은거였는데)
제가 프레젠테이션 하는걸 멈추시더니
XX이는 (제이름) 얼굴이 예쁘니까 애들이 집중도가 확 다르네
역시 말하기 스킬이고 뭐고 예쁜게 장땡이야 이러신 적도 있었어요..   화장을 시작하면서
연애도 하고 예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으니
그동안 인정받고 싶었던  욕구가
폭발한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철저하게, 언제나 완벽한 모습이어야 된다는 생각,
진짜 내모습을 들키면 나는 다시 인정 관심따위 못받을거라는 생각들을
자연스레 갖게 된거같아요 ..
화장은 점점 진해지고
나이는 점점 들고
피부는 점점 안좋아지니
아무리 화장으로 감추어도
더는 예전만 못한것 같고
 
사람들의 인정과 관심 칭찬에서 멀어져갈것이 두려워
늘 그렇게 노심초사 했던거 같습니다  ㅠㅠ
여기까지가 제가 뷰게님들 댓글을 읽고
며칠동안 스스로 파고들어본 제 내면상태에요..
이정도면 출발이 괜찮은 거겠죠?
병원가서
이대로 소상히 얘기하면
저 좋아질 수 있겠죠?
...
글 올리고 베오베 된날
뷰게님들의 조언을 하나하나 읽는데 새벽에 우느라
다음날 퉁퉁부은 눈으로 출근했네요..(그날은 휴가 안썼어요!)ㅋ
 
ㅎㅎ... 외면 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자기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어떻게보면 그냥 여느 커뮤니티 게시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공간에서(저에겐 아니지만 ;)
 오바조금 보태면
살면서 이렇게 가슴 따뜻했던 날이 있었나 싶었네요
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모두들 외면 내면 두마리 다 챙기면서
건강하게 예뻐지시길 바랍니다
ㅅㄹㅎㅇ ..:)

댓글
  • 코덕냥덕달님 2017/04/20 03:04

    이긍 왜 울었어요 예쁜 얼굴 망가지게 토닥토닥 그 글에서도 썼지만 사람들은 남의 얼굴에 은근 아니 그냥 관심이 없어요 정말 유심히 보는게 드물죠 그리고 지금 제가 글쓴 분께 말하고 싶은건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요 단지 완벽함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는거 뿐이예요 완벽한 화장에 대해 집착해서 상처받고 고통받지 말아요 괜찮아요 울지마요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예요 아프지마요
    화장은 즐거워야하는거지 고통받아가며 마음 상해가며 하는게 아니예요 토닥토닥 괜찮아요
    뷰게에 마음 털어가며 즐겁게 살아요 그러라고 커뮤니티가 있는거 아니겠어요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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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냥이 2017/04/20 03:06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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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고 2017/04/20 03:09

    좋아질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제가 증거에요 :D
    용기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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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트라블러 2017/04/20 03:12

    심리치료나 중독치료에서
    자신의 문제을 인지하는게 가장 힘든 부분이래요.
    본인이 힘든 부분을 캐치 하셨으니
    좀더 쉽게 문제 해결이 가능 하시겠네요.
    그리고
    작성자 예쁘다! 완전 이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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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전무적 2017/04/20 03:20

    음.. .우선 정신과치료는 보험기록땜에 좀 천천히 가셔도 될꺼같아요.
    심한 강박관같으신데...본인인지를 하셨으면 마음을 다스리고 친한 사람들과여유를찾는...그런걸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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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llow99 2017/04/20 03:41

    저는 치료받으러 가려고 결심한 거 굉장히 용기있고 꼭 작성자님께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혼자서 해쳐나가기 힘듭니다.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분이 괜히 계신거 아니예요.
    기록이 걱정되신다면 정신과를 가신다는 가정하에 기록이 안남게 할 수 없냐고 상담해보시고, 전문상담을 받으신다면 국가나 학회 공인된 심리자격증이나 상담이나 임상심리 석사과정까지 밟으신 분들께 꼭 상담받으세요.
    윗 댓글들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 처럼 바뀌어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부터 큰 변화 하신거예요. 작성자님은 충분히 좋아지실 수 있어요. 포기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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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리 2017/04/20 04:22

    전 글 보면서 저랑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껴서 놀랐어요... 저도 고등학교때 정~~말 범생이 외모였는데 대학가서 안경빼고 화장시작하면서 이성들한테 첨으로 많은 관심받는거 보고 하루라도 화장을 안하면 밖을 못나가겠어요ㅠㅠ.. 애들이 너 많이 변했다 이러면 "살빼고 화장해서 그래~" 라고 담담하게 얘기하지만 속으로는 "집가서 화장지우고 안경끼면 똑같은데.." 이런생각들면서 쌩얼을 절대 보호하고싶은 맘이 들어요... 나이들면서 좀 무심해지니까 나아지고있긴 하지만 아직도 전 자존감이 낮은 사람같아요 ㅎㅎ 글쓴이 분도 많이 힘내세요! 뭘하던 예쁘고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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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집여자 2017/04/20 04:22

    작성자님의 글이 이전 글보다 훨씬 밝아진 느낌이에요.
    글쓴님이 여기에 글을 쓰신 순간부터 마음의 치료가
    시작되고있다고 생각하시면 될것같아요.
    치료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하잖아요^^
    조심스레 말씀드리자면 병원도 자신한테 맞는 병원이있어요.
    처음 접하시는 신경정신과 상담이 글쓴님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만족스럽지 못할수도있어요.
    의사들도 들어주는 의사, 환자의 말보다는 자신의
    치료방법?을 좀 더 권해주는 의사 등등 여러 부류거든요.
    그래도 실망하지마시고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만하고있던
    그 고민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것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라 생각하시고 천천히 여유를 두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시구요 앞으로는 건강하고 유쾌한 일들만 생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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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보는사람 2017/04/20 09:11

    이긍 울언니~~~~~
    마음 잘 추스리구 잘 다녀와요♡♡♡♡♡♡
    다녀와서 힘들거나 좋았거나 했던거 있으면
    또 글로 남겨주기~~~!
    토닥토닥 몸도 마음도 예쁘고 건강해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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