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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풍경입니다...
눈으로 덮인 도시가 점점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그 많던 눈들이 녹기 시작합니다.
겨울이 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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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유는 없지만, 저녁엔 크림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오늘따라 바질을 아주 많이 넣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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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공예실에서 완전히 짐을 뺐습니다.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더 이상 공예실에선 작업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여전히 무섭게 타오르는 코로나도 그렇고, 공예실의 바뀐 규정도 그렇고...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만들 공간은 이 곳 퍼포먼스반 뿐인가 봅니다.
제가 이곳 카셀에서 처음 공부했던 오래된 아틀리에입니다.
지금 영하 11도인데 오늘 부터 풀린다네요.
창문 밖 풍경이 크림처럼 부드럽게 녹아 내립니다. ^^
우수도 지났으니 곧 봄소식이 뜨겠죠.
지금의 고된 어려움도 봄눈 녹듯 사라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