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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 2,000km 시승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머스탱과 약 4일간 인연이 닿아 2,000km가량 주행해봤습니다.


차는 잘 모르지만, 관심은 매우 많은 분야이기에, RS5에 이어 일반인 냄새 풀풀나는 시승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외관  ★

머스탱 2.3 에코부스트 블랙 컬러입니다. 에코부스트는 휠도 블랙으로 도색해, 올블랙 컬러의 포스를 자랑합니다.

프론트 및 사이드, 리어 디자인은 정말 4,500만 원이라는 가격 중에서는 단언컨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RS5때보다 사람들의 시선이 더욱 느껴집니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4,500만 원정도라고 하면 깜짝 놀라더라구요. 굉장히 비싸보인다고....

개인적으로도 외관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2. 실내 ★☆

일단 정말 좁습니다. 제 키가 170cm...에 아주 약간 쪼끔 억울하게 못미치는 키인지라, 상당히 시트를 앞으로 땡겨 앉는 편입니다.

그래도 뒷좌석에 사람 태우기는 불편하네요. 키가 170cm인 동족을 태웠을 때, 유려하게 떨어지는 뒷 유리창에 머리가 닿았다고 합니다.

즉, 사람을 태우려면 저에게는 없는 여자사람(약 163cm이하)이나 겨우 탈 수 있을겁니다. 사실 애초에 사람 타라고 만든 자리가 아니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랄까?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하단에는 몇 개의 버튼들이 은색 토글스위치로 되어있어, 스포츠 카의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비상등마저 토글인 까닭에 비상상황 시 바로 누르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조수석 대시보드의 은색 판때기?에 'MUSTANG Since 195?'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 정말 감성충만합니다. 미쿡형들의 포니카 자부심도 느껴지구요.

어떻게 보면 정말 별 것 아닌데, 운전자의 감성은 배가 됩니다.



이게 포드의 싱크2인가요? 터치감 정말 슈레깁니다. 감압식인데, 손톱으로 꾸욱 눌러야 겨우 버튼이 눌립니다.

신형 쿠가를 탔을 때는 싱크3로 업그레이드 해, 조작이 편리했는데.. 이건 정말 최악입니다.

또한 영어로 구성되어있으며, 아가씨가 영어로 지껄이는 까닭에 전혀 알아먹을 수 없습니다.

다만, 구성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고 직관적이라, 다행히 어렵지는 않게 원하는 메뉴를 찾을 수 있습니다.



3.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 별4개

내비

- 분명 내비가 없는 것 같은데, 가끔 아가씨까 말을 합니다. 어디에 숨어서 우렁각시 짓을 하는 지 아직도 못찾았습니다.

위도와 경도, 방향 밖에 안나오더라는....


엉따, 엉시

- 스포츠카임에도 3단 통풍 및 열선이 있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땀 찰 때 통풍 틀어 놓으면 파이어 에그가 시원하다캅니다.


시트

- 이지억세스(내릴 때 시트를 땡겨 과인을 옮겨주는)가 있어 하차 시 매우 편리합니다.

아마 세미 버킷시트나 되지 싶은데, 몸을 잘 잡아주진 못합니다. 


사이드 미러 정말 최악입니다. 크기도 굉장히 작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BLIS(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이 있다는 점입니다.

주행모드

- 컴포트 노말 스포츠 트랙이 있습니다. 컴포트와 노말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 때는 변속을 좀 더 늦추는 경향이 보이며, 트랙모드는 고삐풀린 망아지가 됩니다.

각종 안전장치가 모두 해제됩니다.  노말이 정말 노말해서 노말로만 다녔습니다.


스티어링 휠 모드

- 컴포트 노말 스포츠가 있습니다.

표현하자면, 컴포트는 '휙휙', 노말은 '노오오오말', 스포츠는... 죄송합니다. 그냥 무겁습니다.

근데 이 스포츠 모드의 스티어링 휠은 RS5처럼(타본 스포츠카가 이게 다라 이 양반이랑만 비교하게 되네요)

안정적으로 무거운 게 아니라, 이유 없이 무겁다랄까... 노파워 핸들을 좀 섞어 놓은 듯합니다.


크루즈 컨트롤

- 일반 크루즈 컨트롤이 아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입니다.

4,500이라는 가격치고는 편의사양은 정말 풍부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레이더 범위 안으로 자동차가 갑자기 들어와도 불쾌할 정도로 감속하진 않습니다.

다만 가속할 때는 쪼까 빨리 올리더라구요(속도 조절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죄다 영어라)


하단의 부스트 게이지 및 오일압 게이지는 2.3에코부스트에만 있습니다. 5.0에는 없는 걸로 압니다. 

사실 일반 시내주행하면서 볼 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만, 스포츠 카 다운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나만 안되는 연애... ㅠ.ㅠ


4. 엔진 빠워  ★☆☆

이 머스탱 엥꼬부스트는 특이하게 일반유를 넣었습니다. 다운사이징 터보라 노킹이라도 날 줄 알았는데... 일반유에게 세뇌당한 것인지 얌전합니다.

다만 체감 출력은 수치(제원 상 314hp, 44.3kg.m이나, 일반유 주입 시 약 275hp, 37? 38?정도로 알고 있습니다.)이하인 것같습니다.

약 한 달전, 쏘나타 뉴라이즈 2.0터보를 타봤는데, 오히려 가속감은 그 양반이 훨씬... 뭐 쏘나타는 가볍고 출력은 비슷하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가속력이 체감적으로는 별로 안느껴지는데, 속도계는 생각보다 꾸준히 밀어줍니다.

이 속도는 약 180km/h까지 유지됩니다. 180km/h부턴 픽 죽어요... 200km/h까지 좀 걸립니다.

고급유를 넣으면 0-200km/h까지는 최소 2초 이상은 줄어들겠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40km/h로 작동 시 모습입니다. 거리를 1~3? 4?단계로 조정가능합니다.

분명 40km/h인데, 속도계에서는 140으로 나오네요. 속도계가 고장난 듯합니다. 이거 문제네요



5. 주행 질감  ★☆☆

음.. 일단 배기음. 전 '4기통에 어떠한 배기 튜닝을 해봤자, 4기통은 4기통이더라'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정임에도 약간은 튜닝을 거친 듯한 배기음을 구현합니다. 4기통 중에서는 꽤 괜찮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패들시프트로 다운시프트를 하면, '우우우웅 취익!'하며 블로우 오프 밸브 소리가 납니다.

이런 점 꽤 맘에 듭니다.


다음으로, 고속 주행 성능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습니다. 딱딱한 건 맞는데, 그냥 딱딱합니다.

머스탱으로 160km/h 달릴 때보다, 폭스바겐 제타로 180km/h로 크루즈 할 때가 더욱 안정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산차는 110~140km/h, 미쿡차는 140~160km/h, 도길차는 180km/h~200km/h 이 안정감을 느끼는 상한선입니다.


정속주행 시... 다소 딱딱하지만, 그냥 저냥 탈만 합니다.

그런데 노면 상태가 좋지 않거나, 터널 내에 울퉁불퉁??한 곳을 지날 때면

서스펜션이 이걸 커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차가 굉장히 통통 튀며, 앞뒤로 흔들흔들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시내 주행 시는 맘에 듭니다. 적당히 단단하되, 편안한 감각도 다소 느낄 수 있습니다.




6. 변속기 

욕설 죄송합니다. 머스탱의 변속기는 just 병신입니다.

차를 돌리려고, D에서 R로 변속하면, 거짓말않고 2초는 있어야 털컥!하면서 들어갑니다.

변속기 단 수에서 허둥대지는 않습니만, P R N D S 로 변신할 떄는 정말 병신같습니다.



7. 연비 ★★

머스탱 2.3 에코부스트는 엥꼬부스트라는 별명이 있죠.


시내 주행 연비는 6~8km/h를 보여줍니다. 그랜저 IG 3.0떄와 크게 차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80km/h로 달릴 때는 수긍할만한 연비를 구현합니다. 약 14~17km/h정도로 생각합니다.

고속도로를 110~120km/h로 주행할 경우에는 또 다릅니다. 13? 많아야 14km/h입니다.


포드가 다운사이징을 최고 출력과 토크를 위해 했다면 이해합니다만, 만약 연비를 생각했다면 틀린 거라 생각합니다.


**저번 주 주말에 서천공주고속도로 올란도님과 서해안 올라오는 길에 파란 4시리즈님 잘달렸어요.

그래도 전 여유가 있다면 1년 정도는 소장해보고 싶네요


이상 일반인의 허접한 시승기였씁니다.

스크롤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S5 머스탱처럼 여러분들의 관심이 될만한 차종을 1,000km이상 타게 된다면 시승기를 올리겠습니다

댓글
  • 해별달사랑 2017/04/15 00:34

    총점 매겨보니 그닥 탈만한 차가 아니네요. 근데 살 돈이 없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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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st 2017/04/15 00:38

    ㅊㅊ~ 필력 좋으시네요
    정독했습니다.~ 포드 씽크 그거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버터 발음해야죠 ㅋㅋ
    그 쉐이커 오디오는 벙벙거리기만하고
    좀 나아졌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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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p 2017/04/15 00:38

    아는 지인이 이차 타는터라 30분정도 타면서 200까지는 밟아봤는데 변속기 탓인지 가속감이 밋밋했던 기억이 있네요
    후륜의 밀어주던 느낌은 좋드라구요
    디자인은 정말 최고죠 실내도 이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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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수선 2017/04/15 08:04

    아는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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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천이백알 2017/04/15 08:25

    지인이란 다아는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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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오 2017/04/16 00:44

    요즘 머탱이는 리밋이 풀려서 나오나보네요
    머탱이는 그냥 감성용으로 타는게 좋다는
    쉘비정도 되야 차가 받쳐줘서 조지고 다니지
    깡통차는 조지고다니다 골로간다는
    포드는 gt를 들여올게 아니라 쉘비를 들여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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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l머스타드ll 2017/04/16 00:54

    혼란을틈탄 시승기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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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클립스3 2017/04/16 01:04

    계약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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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천이백알 2017/04/16 08:24

    돈이없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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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카M2 2017/04/16 10:1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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