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에도 적당한 비판이 필요한 이유.

야 나 여친한테 차임
븅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나 여친하고 걍 갈라졌어
븅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새끼가 뭐라고 차냐

야 나 여친이랑 싸움.
븅신ㅋㅋㅋㅋ 뭔 잘못 했냐
야 나 여친이랑 화해함
븅신ㅋㅋㅋㅋ 그럴 거면 왜 싸우냐

니 여친 이제 내가 만나도 되냐?

(정색) 미쳤냐?

(정색) 진심인데?

(진지) 난 널 믿었던만큼

그럼 내가 너 만나도 되냐?
(불룩)

게이는 아니지만 성격이 비슷하네요
저도 그랬다가 오히려 더 잃는것 같아서 욕이 통하는 친구들한테만 욕하고 있져
물론 도울건 도우면서 욕합니다

가끔은 서로 욕도 하면서 받아주고 분위기에 같이 어울릴 필요가 있어요
매사에 진지하고 친절하게만 다가간다면 오히려 본인이 친구에게 맘놓고 털어놓지 못할 때가 생겨요

욕 안하는거나 게이라서 벽이 생긴다기보단,
있는말 없는말 거의 다할수 있는 사이(스스럼없이 욕도 하는 사이도 포함)라고 느끼지 못하니까
벽이 생기거나 벽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음.
윗댓글들에 나온거처럼 겉으론 ㅄㅂㅅ 그러면서 욕하거나 디스하는거 처럼 보여도
말로는 좀 설명하기 힘든 남자들 나름의 무언의 공감이나 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벽을 느끼는 사이에선 그런게 전해지는게 쉽지 않거든.

그 남자들 특유의 무언의 공감을 게이로서는 마음으로 이해를 못해요. 그래서 저는 같은 남자끼리 어울리기 어렵습니다.
커밍아웃을 하면 또 거기서 알수 없는 벽이 생겨서 힘들고 그럽니다.

가끔 남자들끼리 친해져서 음담패설 하거나 그럴때 있잖아요, 그럴때 숨 좀 막힙니다.
내 이야기를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은근 슬쩍 빠질까 하고요. 그러다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못하고 가만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친절한 이미지로 굳어집니다. 저도 매사에 진지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근데 게이로 지내다보니 이성애 남자들 특유의 경파한 분위기에 어울리기 힘들더라구요.
그러합니다. 어쩌겠나요.

게이라서는 무슨 그냥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거지 게이들은 다 사람 격려 한답니까 ㅋㅋ

이성애 남성보다는 다르게 감성으로 사람을 대해서 아마 여자들 같이 타인하고 교류합니다. 이것도 성격 따라서 케바케긴 한데 그러더라구요. 항상 대중매체 나오는 게이들이 여성적으로 나오는 것도 어느정도 이유는 있어서 그럽니다. 남자처럼 우직한게 아니라 조금 여성처럼 에둘러서 표현합니다.
아무튼 저 루이스 ck 가 하는 말이 틀리다 이런건 아니고 제 방식이 이렇다고 말하는 거지, 무작정 no는 아닙니다.

내가 아는 한도에선 게이들중에도 본인이 커밍아웃 하지 않는한 까맣게 모를 정도로
일반남자들(표현에 오해하지 마라)이랑 잘 어울리는 사람들도 많고,
너가 하는 고민 비슷한 이유로 거리감이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고,
게이 아니더라도 성향상 욕이나 디스 같은걸로 벽을 허무는 스탈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래도 뭐 나름대로 각자 나름의 방법을 찾아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에게 맞는 사람들을 찾아내서 그쪽에서 어울리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독고다이 혼자 가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더라고.
기분탓인지 너가 처음 댓글 단 부분에서 너의 고민을 느낀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내 나름대로 조언...을 좀 해본거 뿐이니까 혹시 기분 상했거나 언짢았으면 미안함.
그냥 너의 방식이 잘 맞고 거기서 고민이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여태것의 방식과 교제를 유지하면 될거고
뭔가 자신의 방식이나 교제에서 한계나 벽을 느껴서 그걸 넘고 싶은거면 혹시나 도움 될까 싶어서.
욕이나 저런 디스가 비교적 남자들 사이에서 벽을 허물기도 쉽고, 쉽게 동질감이나 공감을 느끼는 방법이긴해도
온리 저 방법만 있는건 아니니까. 내 멋대로의 상상이긴한데, 내 친구중에 너랑 비슷한 타입이 있는데
네 방식에서 좀 더 직설적이고 에두르지 않는 지적이나 조언이 추가되는것도 벽을 느끼지 않는 방법이더라고
친구중에 선비란 별명을 가진 친구넘이 그런 방식이고, 그넘은 별명답게 욕이나 디스같은거 잘 안하는 놈이지만
걔도 절친중 하나거든

친구가 많으신 타입 같은데, 저는 친구를 많이 사귀는 사람은 아니라서 제가 다니는 활동 범위에서만 교제하는 편입니다. 마음 터놓고 이야기는 친구는 몇 없습니다. 그마저도 욕 많이 안하고 지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남자들끼리는 칭찬이나 사과나 솔직한 표현이 너무 부족한거 같아서 일부러라도 조금이라도 격려해주는 편입니다.
뭐 그래서 생각이 달라서 헤어지고 그런 경우도 있긴 했는데, 한 두번 정도 한참 방황할 중에 이성애자한테 고백했다 차인 적이 있어서 제가 선은 긋고 이성애 남자들과 지내는 편입니다. 저도 사람마다 "게이같지 않다"는 말 자주 듣는 편입니다. 욕은 제가 지망하는 일이(연기쪽으로 합니다) 있어서 그것 때문에 해야할 때랑 남들 웃기려고 욕할 때 빼고는 거의 안합니다. 그렇다고 성격이 둥글둥글하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화낼 때도 내구요. 그 외에는 그 선비라는 친구분하고 비슷하게 커뮤니케이션 합니다. 다만 더 사고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거리는 유지하는 거구요. 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