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음. 굉장히 클리어 해짐. 말이 새는 현상이 거의 사라짐. 경상도 액센트가 조금 남아있지만, 서울말에 가까워지고 있음. 약간 남은 경상도 액센트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음
2. 단어. 문재인의 스피치중 가장 큰 문제는 어눌해 보이는 발음이 아니다. 그것보다 한 단어를 내 뱉고 그 다음 단어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서 사람들이 답답하게 느끼는 부분이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아 저 양반은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적어 준 것을 암기해서 말을 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거의 다 해결이 되었다. 유창해졌다. 답답함이 확연히 사라졌다.
3. 문재인의 스피치는 노무현의 스피치와 같은 아쌀하고 피를 끊게 하는 맛이 없다. 대중 연설 능력이 솔직히 좀 부족했다. 이것은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고, 평생 말하는 습관이기 때문에 향상되기가 어렵다. 그런데 오늘 보고 솔직히 놀랐다. "하. 이 양반 보소. 노무현의 스맬이 살살 올라오네"라고 느꼈다. 어디에서 목소리를 찍어야 할지, 언제 어떤 내용으로 청중들의 가슴을 타격해야 할지를 점점 감을 잡는 것 같다. 대선 국면에서 더 기대가 된다. 노래로 치면 아직 박자 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깨끗하게 극복할 가능성이 확연히 보인다.
4. 원고 소화. 대중 연설가는 원고를 자주 보면 안 된다. 그러면 가오가 빠진다. 이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좀 더 완숙해져야 한다. 원고대로 꼭 할 필요가 없다. 내용을 숙지하고 그것을 자기말로 녹여내야한다. 원고를 준비하되, 원고에서 자유로워져야한다. 이것이 의외로 중요한 것은 위의 123번이 향상되는 것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청중들과의 아이컨텍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과 여유를 꼭 확보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5. 위의 사실을 기억하면서도, 자신은 노무현도, 이재명도, 안희정도, 최성도 아니고 문재인임을 잊으면 안된다. 인자함과 진실함,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의 장점을 계속 살려서 말을 하시면 좋겠다. "이 사람은 절대로 구라를 안 치겠구나"라는 문재인의 특유의 화법은 절대로 까먹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https://cohabe.com/sisa/16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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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놀란건 진짜 많이좋아졌다는 겁니다.
그 뒤에 숨은 노력들이 얼마나 컷을지 상상이 안되네요
대단한 진보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오늘 깜짝 놀랐어요.
4번 부분 동감합니다. 아이컨택도 일종의 스킨쉽이예요. 연설이더라도 문님과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거죠.
노무현이 워낙 명 연설가 ㅎㅎ
저도 가벼운 자리에선 말 잘해도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많이 떨고 원고 없이는 초조해하는 스타일인데 그게 잘 안 바뀌거든요..
문재인이 정말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게 느껴집니다..
노짱에 비하면 연설로 비빌사람 없죠.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니까요.
뭐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시게 놔두죠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걸 나한테 요구한다고 하던데~~~~
근데 3번은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에 비하면 많이 부족함 이건 좀 타고나야할듯 ㅠㅠ
현장에서 듣고 싶어서 찾아간 고척돔의 두번의 연설은 충분히 강한 인상이었습니다.
아무리 문빠라고 자처해조 연설의 임팩트는 좀 약했는데 오늘 연설을 듣고는 '오와..... 강해졌다. 명왕.' 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노통은 단군이래 명연설가중에 한분이구여..
치아 때문에 발음은 어쩔수 없는 듯.....
그래도 좋습니다.
평생을 흠없이 살아오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이득을 가리지 않고 발벗고 나서고
명석하고 바른 몸가짐이 몸에 베어 있으나
연설 좀 못 부족다고 흉을 보는...
도데체 얼마나 더 완벽해야 하는지...
글쓴님에 대한 테클 아니고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에게 연설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아요.
그냥 푸념입니다...
현장에서 느꼈습니다.
정말 좋아졌습니다.
하다 보면 느는 게 연설이라지만
얼마나 노력하셨을 지.
저도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긴 한데ㅋㅋㅋ 어느정도 타고 기질이 타고 나야하는 것도 맞고 노력으로 따라잡을 수도 있고 분명한 한계치라는 것도 있긴 있더라구요 그리고 논리적이고 유창한 백마디 말보다 한마디의 진심어린 말이 상대를 움직이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봐왔습니다. 답답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진심은 통하기 마련입니다
친목 금지라고 하는 것은 알고 있는데
이글 쓰신 목사님 소속된 교회단체는 어디신가요? 궁금합니다.
~할 사람 누굽니까? 하는데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