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포에버 카페의 https://cafe.daum.net/FoReVerDB/RD49/21 이 글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좀 더 세밀한 분석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 글보다는 위 링크를 보는 것이 낫습니다.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이 많이들 착각하는 것이 제작사에 따라 작화의 스타일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사람들은 본즈식 액션, 트리거식 액션 등으로 구분하는 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표현이다.
작화의 스타일은 회사가 아닌 그 장면을 담당한 애니메이터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가 흔히 본즈식 액션이라고 부르는,
네모진 형태의 파편이 튀고 강렬한 펜 터치의 명암을 1프레임 삽입하여
역동성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은 나카무라 유타카 애니메이터의 스타일인 식이다.
다만 나카무라 유타카가 본즈의 창립 멤버인것처럼, 그 애니메이터가 해당 회사의 소속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구분하는 것도 딱히 틀린 표현은 아니다.
드래곤볼 브로리의 경우는 온갖 스타 애니메이터들이 총출동하여 여러 파트를 나누어 맡았다
애니메이터, 작화감독 별로 이를 구분해보자.
먼저 날카로운 선과 디테일한 명암의 타카하시 유야
다만 이번 극장판에서는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총작화감독인 신타니 나오히로의 그림체에 맞추어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명암을 상대적으로 덜 썼다고 한다.
타카하시 유야와 비슷한 스타일의 카라사와 유이치
디테일한 손 묘사와 특유의 얼굴 형태가 있다고 한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움직임에 가감속을 그다지 담지 않아서 움직임이 약간 뻣뻣하게 느껴진다
베지터 vs 브로리를 마무리하는 히가시데 후토시 애니메이터의 장면
개인적으로 극장판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파트
오오니시 료라는 애니메이터가 맡은 부분인데 특유의 통통 튀는듯한 움직임이 매력
총작화감독 신타니 나오히로의 디자인과 비슷한 스타일의 작화이기 때문에 시너지를 일으켜 더더욱 매력적인 장면이 되었다
드래곤볼이라는 만화 특성상 위의 타카하시 유야 같은 스타일의 액션신이 주가 되다보니
드래곤볼에서 쉽게 보기 힘든 타입의 움직임이라 더더욱 눈에 띈다.
오오나시 료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니카이도 아츠시 애니메이터
실력은 보다시피 훌륭하지만 유일한 문제가 이전 장면의 오오나시 료 애니메이터와는 다르게
명암이 디테일하고 날카로운 그림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은 명암과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작화인 이전 장면과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것과
그리고 움직임 역시 오오나시 료는 빠른 속도감의 액션씬을 보여줬는데
니카이도 아츠시는 한방한방 묵직한 타격의 액션씬을 그림으로써 갑자기 템포가 느려졌다고 느끼게 되는 것.
그리고 3D CG 파트가 있는데
3D의 위화감이고 나발이고 퀄리티가 미쳤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관없게 느껴진다
3D감독은 부활의 F때와 같은 마키노 카이인데도 혹평을 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압도적인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역시 예산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타테 나오키가 맡은 액션씬
역동성 강조를 위해 팔을 늘리는 식으로 형태를 변형하는 게 특징
이 분의 작화는 다른 애니메이터들 사이사이에 등장합니다
브로리의 초사이어인 변신과 오공이 자세를 취하는 장면 등은 위에서 설명했던 오오니시 료 애니메이터가,
그리고 브로리가 기탄을 흩뿌리고 그걸 오공이 회피하는 장면은 타테 나오키 애니메이터가 맡았다.
오공과 베지터가 피콜로에게 급히 피난가고 나오는 퓨전 파트를 작화가 갑자기 하락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부분 역시 위의 타테 나오키 애니메이터가 맡은 부분이다.
타테 나오키 애니메이터는 액션신뿐만 아니라 개그씬에도 일가견이 있는 애니메이터라고 한다.
장면의 분위기에 맞춰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퓨전을 실제로 하는 장면의 경우에는 와타나베 코우다이 애니메이터가 맡았다.
이전 장면인 타테 나오키 애니메이터와는 다른 특유의 날카로운 스타일로 구분된다.
작품의 클라이맥스인 오지터와 브로리의 대결 장면을 맡은 애니메이터는 시다 나오토시
특이한 점은 타카하시 유야 애니메이터 못지 않게 날카로운 작화인 시다 나오토시 애니메이터가 신타니 나오히로의 디자인에 맞췄다는 것
약 3분간 계속되는 액션씬인데 이건 그냥 직접 보는 편이 낫다.
이 뒤로는 스타급 애니메이터가 총출동하는데 이 장면을 맡은 건 원펀맨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유명한 쿠보타 치카시.
타격 하나하나의 박력이 살아있는 액션씬을 보여준다.
여담이지만 이 애니메이터가 드래곤볼을 따라 그리면서 그림 실력을 늘렸고 드래곤볼을 그리고 싶다는 소원을 여기서 이뤘다고 한다.
몇 년 전까지 토에이 소속이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을 그린 하야시 유키가 맡은 장면
액션씬의 마무리를 짓는 에네르기파 씬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캐릭터 디자이너인 우마코시 요시히코가 맡았다
이처럼 다양한 애니메이터들이 각자의 특징을 살리며 여러 장면들을 맡았다.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보는것을 추천한다.
각 장면의 움직임의 차이점을 짚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베스트에 슈퍼 극장판글 올라왔길래 노저으려고 작성 ㅎ;
보면 걍 오오옹 하고 싸우고 또 우오오옹! 하고 강해져서 싸우고 또 치고 박다가 우오오오오오옹 하고 파워업해서 싸우고 보다가 지칠무렵에 담에 또 싸우자! 하고 우옹! 하고 헤어짐. 뭐야 ㅅㅂ
보면 걍 오오옹 하고 싸우고 또 우오오옹! 하고 강해져서 싸우고 또 치고 박다가 우오오오오오옹 하고 파워업해서 싸우고 보다가 지칠무렵에 담에 또 싸우자! 하고 우옹! 하고 헤어짐. 뭐야 ㅅㅂ
그런 극장판이니까
토에이가 데리고 올 수 있는 모든 액션 전문가를 동원했다 봐도 무방
아마 앞으로 20년간은 저거 넘는 액션애니 나오기 힘들거임
이렇게 작화담당 하나하나 구분하는 사람 보면 신기함 난 걍 생각없이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