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아부지께서 반찬 가져다주시느라 먼길 왔다가셨습니다.
백수딸내미 안쓰럽다고 용돈도 주시고..ㅠㅠ
버스정류장에서 배웅하면서 문득 이번에 대선 누구좋냐고 물어봤더니
"글쎄... 뽑을 사람이 음따.."
그러시는거에요.
글서 "뽑을사람 없으면 문재인 뽑으시면되겠네~"
그랬더니
"문씨는 좀... 힘아다리가 없어서.. 쯥.... 이재명인가 갸가 좀 괜찮드만.."
하시네요.
그래서 그랬죠..
"아빠.. 이재명은 자기한테는 관대하고, 남한테는 되게 혹독한 사람이에요.
나중에 대권 잡으면 자기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할지.. 국민들하고 의견 다르면 국민말 듣겠어요?"
그러니까... 눈이 동그레지시더니
"... 그럴것도 같네.."
하시더라고요. 그러고 버스가 와서 타고 가셨는데 카톡으로 저렇게 대화가 오갔어요.
므하하하.....-ㅁ-
물론 경선신청은 안하셔서 경선과는 상관없지만..
나중에 혹여나 대선때 딴놈찍을까바 내심걱정됐었거든요.
대화할기회가 별로없기도하고..
자랑할라고 올립니다요. 두표건짐여.
우와 아버지 다정하셔...
딸이 하는말을 믿고 동조해주는 아버지,, 너무 부럽네요.
저렇게 단 몇마디로 뜻이 통하는 것도 작성자님이 오랜 기간에 걸쳐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맨 위에 아버님 성함 안 지워 졌어요~!
아버님이 문씨 이미 마음에 품고 재명이 쟈는 뭔가 좀 깔끄라운데...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옵니다.
그래놓고 울 딸 사람 보는 눈 인나 읍나 보려 했었다는.
도착하자마자 엄마에게 여보 축복이도 사람 보는 눈 있데! 갸도 문씨라데! 하셨을 거 같아요.
추천합니다.
부럽네요... 저는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
레알 그아저씨는 가족이고 나발이고 원칙주의자라..ㅋㅋㅋ
부럽습니다. 저흰 부모님 설득이 안됩니다. 그러나 구미출신 동거인은 설득했습니다. ㅋㅋ
와 합리적 보수 부모님을 두신거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부탁합니다.
함께해주세요.
세월호 리본 다는법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ewol&no=54019
아버님이 합리적이시네요~굿~
문씨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