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미세먼지 최악이라
아마 어린아이키우시는 분들은
답답한 심정 이해하실 거예요.
날씨는 따듯하고 햇볕도 좋은데
나가놀자는 아이가 창문에 매달려서 동동거리면
하다하다 공기가 더러워서
놀이터가 그림의떡이라니..
덕분에 종일 집에만 계시는 상전께서
얼마나 뛰는지 주의를 주어도 그때뿐이에요
매트로 거실을 도배할수도 없고
좁은 매트위에서만 뛰라니
야단을 치면 주눅들고... 그게 또 불쌍하고ㅠ
작년만 해도 애가 뛰면 잠바만 들고
그냥 밖으로 나가놀았는데
올해는 제가 나가서 다녀도 목이 아플 정도라서요
저희 아랫집은 점잖은 분들이 계시는데
어제는 남편과 5세아이 시켜서
인사드리고 오라고 했어요.
선물센스가 없어서 손편지넣은 상품권들러서요.
아랫집에 중학생 자녀가 있으셔서 문화상품권...
신학기니까요ㅋ 요새 애들은 문상이 최고라길래요
선물은 못고르겠더라고요
가서 "죄송합니다" 인사하는 법 가르쳐서
내려보냈더니 30초도 안되서 집에 복귀;;;
영 안받는다 하셔서
상품권을 신발장 위에 던지듯두고도망왔다고ㅠ
아무튼 그랬던게 어제인데
오늘 웬 중학생 아이가 찾아왔어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아랫집이래요
얼른 문열었더니 인사하고서 대뜸 과자를 주길래
"우리때문에 시끄러워 공부힘들지요?"
했더니 괜찮대요ㅠ
과자받을 처지아니지만 학생이 어렵게왔는데
오래 세워둘수가없어서 일단 받았는데....
눈치라곤 없는 5세아이ㅠ가 졸라서
얼른 과자뚜껑을 열어봤더니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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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ㅜㅜㅜ 진짜 작성자님가족더❤아랫집가족분들도❤ 너무너무 천사같으시다는 ㅜㅜ
아랫집 자랑글이니까 자랑게로 가야하나 감동 글이니까 좋은글게로 가야하나 일상얘기니까 자유게로 가야하나 하다가... 저 과자에서 젤리만 쏙쏙 뽑아먹는 아이를 발견하고 육아게ㅋ
아직 세상 살 만 하네요
와...... 정말 마음따듯해지는 글이에요. 위아래 층 모두 배려심 깊은 이웃 보기좋아요♡
읽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ㅠ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
훈훈해요ㅜㅜ 아이 있는 집에서 부모님이 주의주는 소리만 들려도 그렇게 화나진 않더라구요... 주의 줘도 잘 안되는거 아니까... 겪어본 입장으로서는 몇시간이고 아무 말없이 냅두는게 더 견디기 힘들었거든요 ㅠㅠ 사연이 넘 훈훈하네요
넘 부러워요ㅠ
비글미 넘치는 아들땜에 일층 매물 나오기만 기다리는 저는 그저 부럽부럽..
아... 마지막에 편지가 있었다.... 내 글씨로는 훈훈하기 틀렸어 ㅠ.ㅠ
아 저도..
울 아들 걸어아니기시작하며 시끄럽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다가
아랫집에 선물세트 사들고 내려가서
많이시끄러우시죠..인사 드렸더니
다음날 아랫집 어머님이
직접 그린 꽃이 그려진 아가용 고무신 한켤레를 들고 오셔서
우리집 강아지들때문에 시끄러웠죠?(하나도 안시끄러웠는데...)
하시더라구요
뭔가... 서로서로 조심하고 미안해하고 이런 하나하나가
서로에 대한 미움이나 원망을 많이 지워주는거 같아요
저희도 똑같아요. 근데 아랫층 주민만은 다르네요 ㅠㅠ
7시에 자는 애들이고 매트가 거실에 다 깔려있고 뛰지말라고 계속 주입시키는 중인데 7시에 조용히 해달라고 하면 어찌해야하는지 너무 속상해요.
아랫층에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선물 드리고 왔지만 제 마음 한켠은 아이들에게 미안함 한 가득이에요. 흑 흑
너무 부럽습니다!!
저희집은 피해자인가 가해자분이 작성자 분 같아요ㅠㅠ 저희가족 모두가 무디고 단순해서 위에서 누가 뛰면 아 애가 뛰네 하고 신경도 안쓰는데
한 5,6살 된 꼬마랑 아빠로 보이시는 분이 오셔서 죄송하다면서 토마토 주고 가셨아여ㅎㅎ!
우리집에 붙박이로 살다시피했던 조카
걸음마 배울때부터 꽃발들고 다니라고 교육시켰지만
그게 항상 그대로 될리가 없었고
쿵쿵거릴때마다 아랫집사는분들께 폐끼치면 안된다고
습관처럼 잔소릴했었는데
홈더하기 갔다온 어느날
과자무더기 다 헤쳐두고 계란 한판에서
계란 한개를 집어들고는 무작정 저 달란다
왜그러냐고 물어도 무작정 달란다
어쩌나 보려고 줬다가
하도 정신사납게 설쳐대는 통에
날계란을 어디다 갖다버렸는지 뭐했는지 까맣게 잊어버렸을 무렵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랫집 아주머니가 우리 조카애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능거
아주머니 말로는
며칠전.. 그러니까 홈더하기 갔다온날
누가 초인종을 누르기에 나가봤더니
우리 조카애가 무대뽀로 계란 한개를 그냥 주고 계단으로 통통 올라갔다는거ㅋㅋ
우리 조카애는 그렇게 이뻤음
물론 지금은 삼촌만 보면 습관처럼 한숨쉬고 혀를 차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