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특공미화 애니를 알아보자

한창 자전거에 빠졌을 때 국토종주, 동해안종주, 국토일주 등 다끝내고 가까운 일본도 한번 종주해보자! 싶어서 일본 횡단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후쿠오카에서 출발한 둘째날 폭우도 내리고 해서 히로시마에 도착했을 때 그 조선인 추모비를 보니까 속에서 뭐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심지어 처음에는 추모비 건립조차 불허했다는 걸 알고 난 다음에는 이 저주받은 땅에 돈을 쓰는 것조차 아까워지고... 며칠 동안 기분 꿀꿀하게 여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에 굉장히 호감 가는 일본인들 - ja위대 하사관, NTT 동일본 회사원, 앉아 있으니 수고한다며 카스테라랑 요구르트 주신 할머니 등등...-을 만나서 어느 정도 분노는 희석되었지만, X같은 일본인들 - 한국 여권 보여주니까 눈빛이 달라지고 존대에서 반존대로 바뀌던 넷카페 카운터, 미치노에키에서 쉬고 있는데 저녁 먹었냐면서 먹을 거 줬는데 맛이 이상해서 보니 유통기한 사흘 지난 햄이랑 빵 주던 늙은이, 공항에서 떠나기 직전에 괜히 불심검문 한 경찰관 등...- 도 만났고, 전체적으로는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마이너스가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