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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심벌

가끔 들르는 지방 직장인밴드 게시판에 아주 오래전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아래글은 2003년 음악인이 많이 모이는 국내 최대 커뮤니티"뮬"이라는 사이트에 올렸던 글입니다    
주인을 찾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듯 심벌은 국내에서 제작된것이고  
아주 저가형이며 연습용입니다  
하지만 저역시 당하고도 믿기지 않은 사연이 있어  
주인을 찾아주려고 합니다  
이심벌에 꼬마 남자애가 따라 다닙니다  
우선 이심벌은 1년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에 살고있는  
음악인이며 양계농장을 운영 하는 어떤분께 중고 드럼을  
구입하면서 연습용으로 쓰라고 공짜로 따라 온것입니다  
심벌의 소리는 저가형답지 않게 당차고 헤비한 소리가 납니다   (물론 연습용소리입니다)    18" Ride & Crash 이구요
오랜세월에 녹슬고 바랜 볼품없는   심벌이지만
제가 소유하고 있는 1년동안 이상한 일들을 많이 당했습니다  
저는 나주에서 활동하는 3M직밴의 리더이며
그룹사운드 연합 5팀  (동신대,나주대,언더팀,영산포고,직장인팀)의 단장을 맡고있는   30대 중반의 실력없는 음악인입니다  
이 심벌로부터 그런 사건이 있으리라고 상상도 못했지만
심벌이 가는곳 마다 이런일이항상 생깁니다  
아래는 간단히 심벌이 가는곳에서 생겼던일들입니다  
나주연합에서 활동하는 "사각지대"라는 팀에서 연습용으로   빌려갔을때 일입니다  
공연을 앞두고 새벽까지 연습하고 조금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애들 수다떠는 소리가 심벌쪽에서 들리더랍니다  
하지만 가까이가면 소리가 사라지구요
연습실이 인가가 없는 산골(나주 왕곡면 소재)이라서 사람소리가  들릴리 없는곳입니다  
보컬을 맡고있는녀석이 강아지를 키워보려고 데려왔는데
유난히  사람이오면 안짖고 새벽만되면 심벌이 보관된 곳을향해   죽어라 짖어대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결국 심벌은 공연이 끝나고 제게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화순 자연휴양림 초청공연  심벌이 차량에서 없어졌다가 2일만에 위치이동되어 발견됩니다    
10월22일 나주대학교 그룹"M.I.K"라는 그룹에 크러쉬가 없다구 그쪽으로 가면서 부터 이 사건들은 점점커집니다 ,  
22일저녁 이였답니다  
첫번째 사건 치지도 않은 심벌이 굉장한소리로 울었습니다   그이후 단발머리를한 꼬마(남자)를 세번이나 보게됩니다  
드럼치는녀석 어깨에 손을 얹고있는 모습을 멤버들이 보고  눈을 비비게된 것을 시작으로 기타주자 옆에 지나가는 모습을 보구요  그런데 전원이 한번씩은 다 봤다구 하는데
그모습 이야기가 전부 똑같습니다  
단발머리 5~6살정도로 보이구요 오른쪽 다리를 절룩거리구요 이마에 피를 흘리구있었구요  
미소를 짖고있는 모습이며 ....
이렇게 쓰면서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꼬마애가 악의는 없어보입니다  
또한가지 가끔 심벌이 공간 이동이라구 해야하나..?  
아무튼 위치가 가끔 바뀝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화순 자연휴양림 초청공연때 일입니다  
직업훈련원 MT에 초청되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이사건이 겼습니다    
제차가 무쏘입니다 험악하게 운전을 하는건 사실이지만
이런일을 당했습니다  
심벌은 항상 제차에 고정석이 있습니다  수많은 공연에서
나오는 노하우라고 할까요    
심벌은 뒷자석과 운전석 사이에 싣고(고무발판이 있어 심벌이 밀리지 않습니다)  드럼통과 엠프는 트렁크에 싣고
집에오는데 뒤에서 누가 처다보는 느낌 ..아시죠?
소름끼치는...  연습실에다 심벌을 내려놓으려고 뒷좌석을
찾아봤지만  다른심벌은 다있는데 그놈만없더군요  
드럼을 다 내려놓구 이틀후 뒤트렁크에 사물함 사이에  
어처구니없게도 박혀 있더군요  
이상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그려러니 하고
그때는 넘어갔습니다  저역시 이심벌을 차에 싣고다니며
애들떠드는 소리에 환청인줄 알았습니다    
결국 이런 이야기가 공론화된건 10월 23일입니다  
MIK팀에서 22일저녁 드럼주자가 그런일이 있은이후
심벌이 자꾸 마음에 걸리더랍니다  
심벌위에 ㅎ.ㄴ 울림라고 써있습니다 (한울림) 그녀석들은 무엇  인가에 이끌려 섬칫한 느낌에 결국 심벌을PA스피커
사이에  처박아버리고 이심벌을 빌려오기전 사용하던
찌그러지고 깨진  소리두 안좋은 놈으로 바꿔서 연습하고
다음날 연습실에 가보니  그심벌이 떡하니 올라가 있고
올려져 있던 심벌은 보란듯이 찌그러진채 바닥에뒹굴고 있더랍니다   (문은 시건 장치가있어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불안한 뇌리를 스치는 느낌에 이녀석들이 어제저녁에
본 꼬마이야기를 하게되었고 너두봤냐 .. 너두 봤어 .. 이렇게 되었구요  
그때 연합공연 기획차 "사각지대" 의 리더가 방문하면서  
그이야기들은 이슈화가 되기시작했고
그심벌이 가는곳마다  상식적이나 과학적으로 이해할수없는 지금까지 일어났던 사건들이  공론화되기 시작합니다  
무속인에게 문의해본 결과 한맺힌 그꼬마를 달랠수있는
사람은 그 업을 만든 당사자만이 풀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연예계에서는 이런이야기가 전해지더라구요  
곡 작업하다가 귀신 나타나면 대박터지고 좋은일이
생긴다고 ...  
하지만 저희들은 아마추어 취미 그룹이고 대박터지기전에  매일밤 엄습하는 공포에 기절해서 돌아가실 지경입니다  
아주 저가형 연습용 심벌이지만
한맺힌 심벌에 관한 사연을 알아야할 것 같고
돌려줘야 할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그냥 버리면 무슨 해꼬지로 돌아올지 모르기때문에
걱정입니다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장난글들의 올리시는것 사절합니다  
저희 연합팀은 아주 죽을 맛입니다 ㅠ..ㅠ  부탁드립니다  
이 심벌의 소재를 아시는분은 연락부탁드립니다  
돌려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전남대 바이슨이라는 밴드 동아리에서 맨처음
사용되었다는 어떤분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그뒤에 2~3분정도 더거치고 제게 온것 같은데
소재가 불분명합니다  
소재를 가르켜주시는 분께 식사 대접과 심벌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어제는 무속인분께 물어보니까 영(귀신) 이지만 꼬마라서
사탕을 좋아할꺼라구 달래보라구해서 옛날사탕아시죠
큰거 ...  파란줄빨간줄 쳐져있는거 잔뜩뿌려놓았는데
다음날 긴장하고  가보니 두개가 까져있는데
하나는 사탕만 없구요
한개는 먹다말구 스네어 위에 반쯤 녹아서 붙어있더라구요  음악을 이해하는 뮤지션이라면 악기에 그런장난은
안친다는거  잘아실겁니다  
개인악기는 생명과도 같은 자존심이기 때문이죠    
무서워서 죽겠습니다  
더이상 이런일이 안일어 났으면 좋겠구요  
누가좀 주인좀 찾아주세요 급합니다 ㅠ..ㅠ     ============================================================    
이어지는 이야기    
결국 주인은 찾지못하고 애꿋은 무속인들한테 연락만
거의  100통정도 받았구요  
음반작업자분들이 300만원에 팔라는 소리까지 나왔습니다ㅋ     이후 몇몇 인원이  제를 지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막걸리를  네귀퉁이에 뿌리라고해서
네번째  모퉁이에 뿌리다가 거기있던 인원 모두
뒷골이 으스스한느낌을  동시에 받고 눈이 마주치는순간
혼비백산 ......    
음악을 하면서 우연잖은 영(귀신)과의 반갑지않은 만남이 많았습니다  
그건 아마도 사람사는 세상의 작지만 큰존재 "음악"이라는 ;  매개체속에 시공간을 초월한 교감이라는 큰의미가
있어서가 아닐런지...    
세상을 사랑하며 ... 음악을 사랑하며... 음악인생...............  
   ==뒷이야기==  
제가 다니던 직장을 2003년말에 그만 두고
개인사업을 시작할때 ....  
그러니깐 3년이 조금안됬네요  
윗글을 모사이트 게시판에서 읽으신 어떤분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방송에 나온대로 전주인의 아들이 아빠의 드럼치는 모습을 항상  즐겨봤는데 유난히 그심벌을 좋아했고
나주시 세지면  집앞 커브길에서 아빠를 기다리다
교통사고로 아이가  차에치어 그자리에서 사망 했고  
그아픔을 참지못해 제게 헐값에 넘기시고
이민을 가셨다고합니다  
TV특종 작가팀에서 그곳에서 현장검증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사연을 종합해서 정리하게 되었고  
300회 특집 메인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심벌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꼭 다시한번 그심벌을 보고싶은데....      
댓글
  • 당나라오랑캐 2017/03/25 01:24

    꼬마가 이 심벌을 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싶어하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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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죠르노_죠바나 2017/03/25 02:23

    사진 표시에 살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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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뢰딩거철수 2017/03/25 12:01

    히익! 오징어분들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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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라쌰이마세 2017/03/25 12:26

    저거 저희 동아리에서 쓰던건데...
    누가 훔쳐갔었어 몰랐는데 이렇게 다시보네요
    전북대 총동아리중에 한울림이라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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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마귀. 2017/03/25 14:43

    그렇게 손을 많이 탔는데 심벌이 깨진 데 하나 없이 말짱한 것도 신기하네요.
    아빠가 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는 댓글에 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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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희빈 2017/03/25 15:19

    내가 만화/애니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저런 어린애 귀신 만나면 막 챙겨주고 잘해주고 싶겠다
    현실은 헐 시불장 저게 뭐야 흐어어엉 하면서 도망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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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감의향연 2017/03/25 16:10

    SCP다!! MTF!! M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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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달러왔음 2017/03/25 20:46

    그래서 심벌즈는 아이 아빠에게 갔을까요 우리 주변에 있으면 아이가 있다니까 잘해주고야 싶지만 무서워서 으헝흐헣ㅇㅎ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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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션기타 2017/03/25 21:23

    본문과 상관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저희는 연습용 심벌에 삼겹살을 구워먹던 전통이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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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하는곰 2017/03/25 21:27

    움악 작업하는 곳에는 이런 이야기가 많죠.
    제가 다니던 학교 지하 연습에 있는 피아노도 낮은 건반 몇개가 소리가 왔다갔다 했는데 고치려고 열어보니까 그 건반 현이 없었다는 얘기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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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풀 2017/03/25 21:37

    역시 개미표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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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랍더비트 2017/03/25 21:57

    아빠를 기다리고 있는건 아닐까요? 아슬프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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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5 22:10

    이야.. 전대 바이슨이라니.. .주변 이야기라 더 소름 돋네요. 꼭 주인분 찾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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