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킹은 망작이다. 사실상 블리치의 선배격 작품이다. 한때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지만 처참하게 몰락했다.
다만 문제만 있는건 아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미려하고, 메카닉 스타일의 디자인도 멋지고, 작화 실력도 좋았다.
근데 블리치도 디자인도 작화실력도 멋졌지
그러니 샤먼킹의 문제점을 한번 짚어보도록 하자. 뭐가 문제였을까?
샤먼킹 작가의 특징은 강조와 축약이다.
다음은 연속되는 두 페이지다.
이런 식으로 강조해주고
독자들이 쉽게 읽어나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심으로 구성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디자인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큰 컷으로 장면을 압축해서 강조해주는 것.
이게 적절한 압축으로 적절한 정도의 강렬한 연출과 함께 구성된다면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경우 이 작가는 자신의 집중력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컷에 할애해서 낭비해버리고 중심 스토리를 전개해야하는 부분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져 연출에 대한 전달력이 낮아지면서 전개가 난잡하게 느껴진다. 특히 이 문제는 장기연재화가 될 수록 심각해지는 부분.
이게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회상씬이 끝난 직후의 장면인데, 다음 장면들은 회상씬이 끝난 다음의 장면이다
뭐 이런 식이다
뭔 전개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나도 그렇다.
2. 긴장감 없는 전개
어찌됐건 이건 배틀물이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고 배틀물은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부상이나 죽음에 대한 무게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히로아카같은 경우는 팔다리가 부러지다보면 후유증이 남는다는 전개라던가 강철의 연금술사 같은 경우는 아예 죽은 사람 살려보려다 인생 꼬인 형제 이야기고 사람이 쉽게 부활하는 세계관인 드래곤볼조차 부활은 한 번만 가능하다는 식의 제약을 둔다.
근데 20권 부근의 전개에서 샤먼은 죽었다 살아나면 더 강해지며 샤먼킹은 무력(샤먼킹 세계관의 기 같은거)을 때려박으면 부활할수 있다는 식의 설정을 두고는 더 뒤에서는 강해지기 위해 지옥을 들락날락거리는 전개를 한다.
시체가 지나치게 손상되면 부활할수 없다고 제한을 두긴 하는데, 팔다리가 잘려나가도 지나친 손상이 아니라는 판정... 아예 시체가 사라질 정도가 되어야 한다
죽음의 무게가 지나치게 가벼워지다보니 후반 전개에서 누가 싸우든 죽든 살든 긴장감이 느슨해지게 되었다. 어차피 살아날 수 있는데 무슨 의미야?
더 골때리는건 이전까지는 죽음은 불가역적인 것이고 생명의 가치를 논하는 에피소드나 전개가 나왔다는거...
작가가 뭘 하고 싶었던건지 아직 모르겠다.
3. 파워 밸런스
위에서 언급했듯 강해지는 방법으로 지옥을 들락날락거리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전개를 진행했는데
이게 중반부에서(기억상으로 15권 부근) 최종보스인 하오의 전투력을 너무 높게 측정해놓고는(무력 125만) 주인공 일행들은 무력 몇천대에서 놀고 있는걸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그 간격을 어떻게든 매꾸려고 넣은 전개다.
필자는 당장 파워 밸런스가 안 맞아도 그닥 신경을 안 쓰는 타입이다. 애초에 소년만화가 매번 불리한 상황에서 모종의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는게 장르 특성이고 일종의 국룰이기 때문이다.
다른 만화를 보면 급격한 파워업 이벤트를 준비하는 식으로라도 파워밸런스를 따라잡게 만드는 법인데
예를 들어 소년만화 마스터피스인 드래곤볼만 해도 최종병기였던 원기옥을 처맞고도 살아있는 프리더로 '와 씨바 저걸 어케이기냐'고 느끼게 해놓고 슈퍼사이어인이라는 전개로 압도적인 전투력 차이를 단번에 매꾸면서 카타르시스를 극대화시켰고
비슷한 망작인 블리치의 경우에도 애미뒤진 사기캐인 아이젠 소스케를 상대하기 위해 무월이라는 신기술로 그 찐따같던 이치고를 세계관 최강자 반열로 올려놓고 블리치 인기를 약간이나마 올려놓을 정도였다.
샤먼킹은 저 지옥폐관수련 전개로 올라간 이후 최종전 직전의 수치가 고작 십만 남짓이었다는 것이 가장 문제였다.
작가의 하오에 대한 편애를 볼 때 애초에 싸워서 이기게 만들 생각이 없었던거 같다.
4. 프린세스 하오
이거 나중엔 뭔내용인지도 모르겠더라
10몇권까진 존1나 재밌다고 봤는데
핵심인 죽음뒤에 강해진다 이것떄문에 시ㅡ발 주인공 뒤져도 사람들이 눈깜짝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구애니판이 결말을 흐지부지 낸것도 아님
원기옥모아서 하오를 쓰려뜨린다는 좀 유치해도 원작보다는 훨씬 깔끔한 내용의 엔딩임
반대로 말하면 이야기 푸는 능력이 꽝인데 캐릭터 뽑는 능력이 기가 막히고 작가 특유의 감성이 워낙 매력적이라 그정도나마 흥했던거지
중후반부부터 소년만화적인 이야기보다 자기 감성이 더 전면에 내세워지면서 망조가 든거같음
이거 나중엔 뭔내용인지도 모르겠더라
10몇권까진 존1나 재밌다고 봤는데
초반은 재밌었어
블리치도 소울 소사이어티까진 재밌었어
좋아 마지막은 구애니판처럼 다굴엔딩 가즈아아아
핵심인 죽음뒤에 강해진다 이것떄문에 시ㅡ발 주인공 뒤져도 사람들이 눈깜짝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대로 말하면 이야기 푸는 능력이 꽝인데 캐릭터 뽑는 능력이 기가 막히고 작가 특유의 감성이 워낙 매력적이라 그정도나마 흥했던거지
중후반부부터 소년만화적인 이야기보다 자기 감성이 더 전면에 내세워지면서 망조가 든거같음
스킵하지 않을가...
강철처럼 만화랑 따로 가는것도 방법이긴 한데 저 작가를 빼고 해야겠지 하려면 ㅡ.ㅡㅋ
문제는 애니화 발표하면서 내세운게 '결말까지 애니화'라서...
완결을 내겠다는 의미 아니야?
중간에 연재 늘어진거 비꼬는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말 그대로면 애초에 24화로 끝낼수 없는 내용인데;;??
애초에 구애니판이 결말을 흐지부지 낸것도 아님
원기옥모아서 하오를 쓰려뜨린다는 좀 유치해도 원작보다는 훨씬 깔끔한 내용의 엔딩임
쓰려->쓰러
샤먼파이트 초반까지만해도 개쩔었는데...
ㄹㅇ 하도 오래된 만화라서 그런지 '엔딩빼곤 갓만화였지' 이런식으로 추억하는애들이있는데
다잘했는데 엔딩만 구린 만화가아니라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았는데 특히 엔딩을 조진 그런 만화였어
만화책방에서 빌려보다 천사들 나오고부터 점점 이상해져서 안봤는데 나중에 인터넷에 엔딩물어보니 프린세스 하오 소리듣고 뭔 개소리인가했지
딴건 몰라도 2번이 진짜 심함
성기사 5인팟 보는거 같았어
2 때문에 전개가 얼마나 뿅뿅났냐면 주인공 파티끼리 싸울때도 야 어차피 나중에 부활할 수 있으니 손대중 하지 말고 그냥 죽여! 다시 살리면 됨. 이라는 얼탱구리 없는 전개가 나왔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