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카메라 시대는 막을 내린 것 같네요..

해적왕... 아니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시작된 대카메라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린 것 같습니다.
지난 20년간...
디카의 등장으로 사진의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똑딱이를 중심으로 카메라가 보급되고 매니아 위주의 시장이었던 카메라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했었습니다.5년 전쯤에는 전문가의 상징인 SLR이 마트에 깔리고, 대학입학 선물이 되었던 유래없는 SLR 호황기도 있었습니다. 시장 팽창과 함께 참여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다양성이 생겨나고, 각종 편의와 기술발전이 줄을 이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사진이 대중에게 완전히 보급되었습니다만 그 떄문에 카메라 시장이 한 순간에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똑딱이는 이미 멸종이고 렌즈교환식 시장도 휘청합니다. 마트에서 DSLR이 사라지고 카메라 모델이 등장할 떄마다 생겨나던 동호회들도 위축되어가고 있습니다. 카메라회사들은 고가 정책으로 버티고 있습니다만. 카메라 매출의 주류가 똑딱이이고, 렌즈교환식 매출의 주류는 1000불대의 보급형제품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시장이 쪼그라들면 지난 20년간 있었던 폭발적인 카메라 기술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싶습니다. 제품 출시주기가 길어질 것이고 신제품은 가격이 크게 오르겠지요. 기존 사용자들도 영향을 받을겁니다. 매출규모가 바탕이 되어 크게 벌렸던 AS센터들도 빠르게 정리할거고(사실 이미 했죠.) as도 많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철수하는 업체도 나올겁니다. 삼성이 그 첫타자였고 다음은 누굴까요?
다시 카메라는 소수의 매니아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고, 예전과같은 호황은 다시 오지않을 것 같습니다. 대카메라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