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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ㅈ 바디 프로필 - 관능적인 조명(?)
최근에 찍은 사진인데, 갠적으로 최앱니다.
바디프로필이 맞나 싶긴 한데... 빛이 몸을 타고 흐르는 느낌, 참 좋아라 합니다.
조명 세팅은 간단(!)합니다
머리 위에 메인 조명(옥타 135)이 있고, 헤어라이트와 킥라이트(스트립 30x120)를 썼습니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 옆에 보조조명(옥타 130)이 하나 더 있고요.
조명이 많으면, 왠지 그럴싸해 보이기도 하고, 복잡해보이기도 하는데. 사실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주조명만 먼저 준비하고, 나머지는 필요에 따라 하나하나 더해가면 됩니다.
(조명이라고 다 계획이 있는 건 아닙니다 ㅎ)
주 조명을 머리 위에 두는 탑조명은 제가 자주 쓰는 세팅인데요.
요샛말로 개꿀입니다.
대충 찍어도 다 잘 나옵니다.
빛이 위에서 내려오는 구조다 보니, 실내등처럼 자연스러워 보여서겠죠.
또 거리를 잘 맞추면, 빛이 내려가면서 드라마틱하게 어두워지며 그럴싸한 분위기도 연출해주는데요
하체보다는 상체쪽에 시선을 집중시켜야 할 때, 특히 좋지요.
(거리를 잘 맞추는 건 = 빛의 세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특성을 잘 이용한다는 것)
첫째 테스트 샷입니다. 음...배경이 너무 어둡군요.
(모델보다 배경에 눈이 가는 난 뭐지?)
배경을 밝히는 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 현재, 2 배경에 별도 조명, 3 페더링, 4 조명+모델을 배경쪽으로 이동
죄송합니다. 너무 기본적인 내용이라. 이중 2번과 3번은 모델에 드는 빛이 달라지는 것을 유념해야겠죠.
물론 이 밖에도 다른 많은 방법이 있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모델 암부가 너무 어두워서 조금 밝혀줍니다. 이 역시 수많은 방법이 있고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 현재, 2 더 큰 옥타로, 3 멀리, 4 보조1, 5 보조2, 6 보조3)
전 3과 4를 함께 썼어요.
3처럼 조명을 멀리 두면, 빛이 아까보단 상대적으로 균일해지겠죠. 그래서 상체 하체 밝기 차이가 조금 줄어듭니다.
거기에 4는 모델 전신에 균일한 빛을 주죠. 그래서 전반적 암부 밝기를 끌어올려주고요.
전후 비교.
정말 간악할 정도로 미세한 차이죠? ㅠㅠ
하지만 4번 보조조명 덕분에 눈에 캐치라이트가 들어갑니다.
섀도우가 너무 어둡지 않게 해두면, 나중에 후보정에서 변화를 주기에도 좋고요.
등과 머리가 좀 어두우니, 킥라이트를 줘서 라인을 살려줘봅니다. 실버 반사판도 좋겠죠.
좀 포즈가 미완성입니다.
저기서 발꿈치를 들고 발가락으로 톡 찍어줬으면 라인이 더 잘 살아났을 텐데, 아쉽네요.
그래도 앞발(?) = 카메라발(?) = 왼발을 굽히니 라인이 더 낫죠?
뒷발(?) = 배경발(?) = 오른발을 굽힌 아까 사진하고 함 비교해보시면 더 와 닿습니다.
플레어를 일부러 넣어줬습니다.
비하인드 씬 보시면, 검정색 고보가 뒤쪽 킥조명을 일부만 가려주고 있죠?
다 가리면, 빛이 모델에게만 들어가고, 일부러 덜 가려서 카메라로 빛이 좀 들어오게 해봤어요.
그랬더니 좀 빛을 먹었습니다. 호불호는 갈리겠네요.
쭉쭉 뻗은 사진도 찍어봤고요.
얼굴이 영 안 예쁘게 나왔죠?
탑조명은, 볼이나 광대 눈뼈가 튀어나온 사람은 그림자가 드리워서 안 예쁩니다.
(머야? 그럼 왜 추천하는데?)
대신 "고개 좀 들어주세요" "조명을 봐 주세요" 하면 해결됩니다.
사모님께 충성해야 하는 분들은 이것만 알아도 귀여움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선 얼굴이 팔에 너무 묻혀버렸죠?
팔을 뒤로 더 뺄 걸 그랬네요.
허리도 꺾으면 더 좋았을 거 같고요.
첫 촬영이라 경직된 거 같습니다.
모델도 저도 몸이 덜 풀린 거겠죠.
수십년째 덜 풀려 있습니다만. 쿨럭.
전 이 사진이 눈에 들락말락 했는데요...
모지란 게 더 많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려 포샵 꺾기를 해봤습니다.
오오오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워낙에 빛을 잘 먹어서, 조금만 손대줘도 이렇게 나왔어요.
배경 조금 어둡게 해주고, 플레어 조금 더 강조해주고, 그린과 옐로 컬러를 좀 더해줬지요.
크게 보면 눈도 쌀아있네~ 입니다.
만약 허리꺾기를 했다면, 아마도 머리가 중력방향으로 내려가면서, 허리라인과 벌어졌을 텐데... 그게 더 안예뻤을 수도 있겠구나 싶고요.
이날 찍은 사진 중 최앱니다.
대중적이진 않을 거 같습니다만...
빛이 흐르는 느낌이 좋아요.
그래서 관능적인 빛? ㅎㅎ
오늘은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라, 좀 단조로운 감도 있는데요
그래도 이런 베이직으로도 충분히 울림이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구나, 찍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스스로 해보았습니다.
앞쪽 그림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나 디테일한 과정이 궁금하신 분은 동영상 참고해주세요.
https://youtu.be/GQWajPS8L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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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고맙슴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멋진 사진이네요.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