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정리가 끝이 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올림동에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공교롭게도 올림의 카메라 사업부 매각 발표가 난 날..
저도 제 장비 매각이 완료가 되었네요 ㄷ ㄷ ㄷ
처음 한국 시장 철수 발표가 났을 때..
그래도 이 가격에 이 크기에 이 무게에 어디가서 내가 환산 600단을 쓰겠냐는 생각에..
안고 죽을 생각이었지만..
어쩌다가 별 사진에 관심이 생기면서..
그쪽 장비들 맞추다보니 결국 올림은 정리하게 되었네요..
처음엔 니콘으로 가는 거였는데..
계획대로 되는 건 그 계획 밖에 없다고..
어쩌다 보니 제 손엔 캐논 개조 6D가 들려져 있네요 ㄷ ㄷ ㄷ

센서 필터 제거는 물론 냉각개조까지 되어 있는 놈 입니다.
천체 사진 하시는 분들 사이에 내려오는 저주 중에..
새로운 장비를 지르면 흐리거나 비가온다.. 가 있는데..
그날 이후로 장마가..... ㄷ ㄷ ㄷ
그래서 아직 별 사진은 못 찍어보고..
노이즈 수준이나 보려고 주차장에서 한번 찍어본게 전부 입니다.

시뻘건게 귀신 나오겠네요. ㅎㅎ
암튼..
어제 파나소닉 10-25를 마지막으로 올림 장비 정리가 끝이났습니다.
워낙 마이너한 브랜드에 한국 시장 철수 발표까지 난 마당이라..
잘 안팔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 쉽게 쉽게 팔려버려..
시원섭섭한 기분까지 들더군요..
그러곤 사업부 매각 뉴스를 접하고..
올림동 또 시끄럽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모닝똥 때리면서 들어와보니..
역시나 시끄러웠군요..
장비병 환자라 정말 많은 브랜드의 많은 장비들을 사용해봤습니다만..
그 중 몇 안되는 높은 만족도를 주었던 장비들이었습니다.
신고와 비아냥 10선비질이 난무하는 다른 메이저 동에 비해..
매너도 분위기도 좋았던 올림동이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구요..
이제 장비도 없는 마당이라 덜 자주 오게 될 것 같아..
인사라도 드릴려고 글 남깁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별 사진 찍으면 종종 올리러 오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