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알려준대로 과자봉지라도 뜯어야 하나 했는데
혹시 집구석 어딘가 셀로판지 같은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뒤적뒤적하다 플로피 디스켓을 발견했습니다.
나중에 진품명품에 내놓으려고 두 개 남겨놓은 것이었는데 망설이다가 뽀각했습니다.
안에는 상당히 귀한 ㄷㄱㅅ2라는 비밀 프로그램이 들어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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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가 5.25인치였으면 좋았겠으나 제가 연식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관계로... 3.25인치 디스크이다보니
한방에 렌즈가 덮이질 않는군요. 중앙을 살짝 겹쳤더니 광량도 더 줄고 화질은 급격히 떨어졌지만
최대망원으로 놓고 찍어보니 어쨌든 사진은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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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샷을 찍어봅니다. 될까 싶었는데 초점도 잡히고 일단 밝은 곳은 뭔가 찍힙니다.
화벨은 커스텀으로 맞췄는데 색온도 한계치가 넘어서인지 raw에서는 먹질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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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붙인 플로피디스크 덕분에 화질이 얼룩얼룩 엉망진창이네요.
14배 확대로 수동초점을 열심히 돌려보았으나 이것이 최선이었습니다.
10년꼴로 오는 이벤트를 담아 본 것에 의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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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메로 덮은 필터라 계속 태양을 보면 센서 나갈까봐 인터벌도 못 걸고
덮었다 열었다 하면서 수동 인터벌 촬영을 했네요.ㅠ
두 시간 넘게 강제 썬텐당하며 찍었는데 아쉬운 결과물이라...
마지막은 포토샵으로 합성해서 그럴듯하게 꾸며봅니다.
흙수저의 부분일식 촬영기였습니다. 그럼 다른 굇수님들의 사진 구경하러 이만...ㅎㅎ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은 10년뒤라고 그래서 억지로 찍어봤네요ㅠㅠ
저도 어제까지 시큰둥했는데 오늘 뉴스와 카톡방마다 일식 얘기인 걸 보고 부랴부랴 나가봤네요.
이럴때만 아쉬워지는 장망원입니다.
우와 인터벌까지 대단하십니다. 저도 처음 계획은 인터벌 자동으로 걸어놓고 편히 쉬어야지 했는데 한번 찍어보니 인터벌 걸어놓으면 센서가 타겠구나 싶더라구요 ㅋㅋ
처음엔 제일 많이 가려진 컷만 두어컷 담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막상 셔터 눌러보니 덩그러니 일식 사진 몇 컷만 누르기에는 화질도 구리고 태양은 달과 달라서 그냥 하얀 공처럼 나오는지라 볼것도 없더라구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