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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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잘 버티는 중입니다.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보배에 가끔 오면 친정 온 느낌이네요.(읭? 난 남잔데?)


작년(2019년) 설에 어머니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1년 반이 다가옵니다.


말기암이라는 타이틀로는 길게온거 같지만


체감은 정말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짧기만 하네요.


보배라는 곳에 어머니의 사정을 올려도보고 위로 받고 


마음을 나눠주는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며


제 위안을 많이 삼았던 곳


그러다 보니 어머니의 고통보다 제 간병하는 입장을 더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난 아직 젊으니 사람 만나고 싶고 바깥 바람도 쐬고 싶고 등등. 


욕심이 많이 나더군요.


근데 그러다 보니 어머니께서는 오히려 저를 생각하셔서 그런지


혼자서 무엇을 자꾸 하시려고 하시며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어머니께서 더 괴로우신거라고 느꼈습니다.


휠체어 타고 이동하시는 분이 혼자서 뭔가를 하시려다 자꾸 넘어지시고. 


몸무게는 109키로에 달하는 분이 그대로 꼬꾸라지듯이 넘어지시니


그 넘어진 후의 고통과 통증이 말로할 수 없이 더더욱 어려운 생활이 이어지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에 비해 정말 어머니께 잘한다고 자신있게 생각하던 마음이 많이 무너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배에 들어오는게 칼같이 끊어지더군요


그래도 가끔 연락주신분들 고맙습니다.


(무지막지하게 유혹 받았습니다 @.@;;; ㅋ)


더 자주 오고 싶지만 또 무너질까 무섭네요.


언젠가는 어머니께서 더이상 고통 받지 않으실테고


저도 여길 편하게 오는 날이 오겠지요.


당연히 편하게 오는 날이 조금만 더 늦어지길 바랍니다.


아침에 어머니방 문을 열 때가 가장 두렵습니다.


조금만 더 두렵게 살고 싶습니다.


가정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 아침마다소똥냄새 2020/06/21 01:12

    힘내요!!! 괜찮으실거예요

  • 아침마다소똥냄새 2020/06/21 01:12

    힘내요!!! 괜찮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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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표는칼퇴중 2020/06/21 01:14

    힘내서 함께 화이링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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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깃집노예 2020/06/21 01:15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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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딸칠 2020/06/21 01:16

    그렇게 살아 가고 또 그렇게 흘러 가 우리도 그렇게...
    아무쪼록 모친께서 더 큰 고통보다 신의광대님과의 좋은 추억들로 세월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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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삼공e 2020/06/21 01:18

    남일같지 않지만 부럽네요 어머님이 잘 버티고 계시니...울엄마도 좀 더 버티시지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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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퍼퍼스 2020/06/21 01:18

    눈물 흘리며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간병하면 건강과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것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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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산오선생 2020/06/21 01:30

    광대횽아 힘내세여.! 어머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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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GSAW 2020/06/21 01:33

    ㅊㅊ 힘내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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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테 2020/06/21 01:36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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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1360 2020/06/21 01:4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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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한동네삼촌 2020/06/21 01:58

    그맘 잘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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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옹아멍멍해 2020/06/21 02:07

    관점의차이!
    글로설명하려니 힘드네여 제 쪽지 열려있습니다
    의학이 아닌 그냥 마인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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