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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임신으로 결혼했는데 남편 성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혼전임신으로 결혼하면서 이 남자가 정말 나를 사랑해서 결혼하는지 그냥저냥인데 아기때문에 결혼하는지 항상 의심스러웠습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임신 사실 알기 몇 주전에는 크게 싸워서 헤어질까 하는 마음도 먹었었는데
임신 한거 알게 되어서 문자 보내니까 바로 달려오더니 '부모가 되자' 고 말하더군요.
그 대답에 감동받긴 했지만 부모가 되자 는 말 자체가 저에 대한 사랑보다는 책임감같은 느낌이었는데
결혼하고 일년 반정도 되니까 확실히 보이네요. 저를 엄청 사랑하고 있다는게... 흐흫흐흫흐

우선 결혼 후에는 싸운 일이 없습니다. 남편 성격은 180도 변했고 처음에는 적응이 안될 정도로 무조건적인 이해와 배려, 내가 화내면 무조건 자기 잘못.
하루에도 몇 번씩 몸은 괜찮은지 물어보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임신 중 놀러갔을때는 휠체어 태워서 다닐 정도였어요ㄷㄷ
싸우면 늘 하는 말이 자기만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맞는 말입니다.

아기 낳고 나서는 회사가기 전까지 아침식사 준비, 아기 아침 수유, 기저귀갈기 / 회사 다녀와서는 놀아주기, 아기 저녁 수유, 아기 목욕, 기저귀 갈기, 아기 재우기, 설거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녁은 제가 만들거나 둘이 같이 만들고요... 회사 안가는 날 청소, 빨래널기, 세탁물 정리도 남편이 합니다. (저도 평일에 청소, 세탁 하긴 합니다!!)

그러던 중 제가 아기 낳고 3개월만에 다시 임신ㄱ-.... 무거운건 절대 못들게 하고 아기 안는것도 싫어해요...
임신-출산-산후조리-임신으로 저 패턴이 1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요...
결혼 전이랑 너무 달라서 좀 뭐랄까.. 로또 당첨된 기분입니다.
친구들한테는 제가 너무 게으른 것 같아 얘기 못하고
친정엄마한테는 자랑하면 아빠랑 비교하며 너무 부러워하셔서 말 못해요...ㅜㅜ
지금 아파서 점심 겨우 챙겨먹고 있는데 남편이 출근해서 지금까지 세 번째 몸 어떠냐고 물어봐서 갑자기 감동받아 적습니다. 약간 기록용 겸..
.  



댓글
  • 공글이 2017/03/21 14:16

    좋게 바뀐거라 ㅊㅋ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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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와나 2017/03/21 14:19

    걱정하면서 들어왔는데 다행이에요!! 행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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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또치 2017/03/21 14:22

    흥칫뿡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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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카루님 2017/03/21 14:32

    쳇 360도로 바뀌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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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rrrr 2017/03/21 14:39

    부럽부럽네요 ㅋㅋ 저도 임신중인데.. 남편이 너무 바빠서 거의 혼자예요 ㅠㅠ 쓸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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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족한꿀단지 2017/03/21 14:52

    헤헤헤 결혼 넘 잘하셨네요 매일이 행복하실 듯 ㅎㅎ 어머 어디서 이렇게 달콤한 향기가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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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長吉山 2017/03/21 14:59

    착한 반전인 건 좋은데
    참 불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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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무나 2017/03/21 15:01

    제목 보고 걱정하면서 들어왔는데
    글 내용보고 가슴 훈훈해져서 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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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Runge 2017/03/21 15:04

    야아... 이거 결게라 총질도 못 하고...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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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좌의게임 2017/03/21 15:06

    아.... 쒸... 이거 왜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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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umRiDa 2017/03/21 15:10

    부부라서 죽창 들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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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반 2017/03/21 15:11

    년년생이라....
    헬게이트 열리기 직전이시라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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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합시다 2017/03/21 15:12

    걱정하면서 들어왔다가 나를 토닥이며 나갑니다....훌쩍 ಥ_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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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STLIFE 2017/03/21 15:13

    부들부들하면서 들어왔다가 꽁냥꽁냥하며 나갑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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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호우호우 2017/03/21 15:14

    오메 초고속 베오베... 전 남편 만나기 전에는 사람이 바뀐다는 말 안믿었는데 사람이 바뀔 수 있더군요.@_@ 여러분들의 질투어린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핫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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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네이도DDT 2017/03/21 15:15

    안 좋은 내용일까 걱정하면서 클릭했는데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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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식인 2017/03/21 15:17

    설마 안좋게 바뀐 흔한 글인줄 알았는데
    크으
    착한 반전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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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고기소스 2017/03/21 15:17

    540도 바뀌셨네요 행복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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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이희소 2017/03/21 15:19

    글로만 봐도 행복 달달해 보여요~~~ 건강 조심하시고 둘째도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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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드레밥 2017/03/21 15:19

    사람이 잘 안바껴요.
    그냥 아이가 태어난 후에 몰랐던 본모습이 나온거죠.
    아이를 좋아하고 아내 위하는 착한 심성의 남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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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곰공곰 2017/03/21 15:20

    기운내시라 댓글달러 들어왔는데 ㅎㅎ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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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겐 2017/03/21 15:20

    해...행쇼하시우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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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락악마 2017/03/21 15:20

    다 ~  작성자 님의 복 입니다 ..
    불교  이야기 중에  아내 와 남편은  전생에
    남편과 아내 였다 라는 이야기가 있죠  전생에  남편분이
    아내 였을때  아내분이 남편이었을때  엄청 잘해주셔서
    그런겁니다 ~
    다 ~  작성자님 덕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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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네 2017/03/21 15:21

    혹시 남편분 복제해도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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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쿄토드 2017/03/21 15:21

    쒸익,,쒸익,,.,,,,저도 글쓴님 남편 분 같은 사람 만나고 싶어요!! 쓔ㅣ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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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튜스데이 2017/03/21 15:22

    와... "부모가 되자." 이거 진짜 멋진 말이네요.
    완전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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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헌나1 2017/03/21 15:23

    이런 달콤한 글에는 부러움에 항상 부들거리는 마음이 있었는데 ㅋㅋ
    글 읽는 내내(제목에 낚여 초반에 걱정했던 거 빼고) 훈훈하네요.
    몸 관리 잘하시고, 순산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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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Μ 2017/03/21 15:24

    셋째... 넷째... 다섯째... 쭈우우욱 사랑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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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별 2017/03/21 15:26

    축하 축하
    이쁜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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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콩4 2017/03/21 15:30

    와 그 와중에 출산후 3개월만에 다시 임ㅅ.....워후....와...와훙....////// 축하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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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소소 2017/03/21 15:30

    극심한... 쏠로통......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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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복쟁이 2017/03/21 15:30

    (죽창을 내려놓으며) 칫.. 결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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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케이주치의 2017/03/21 15:31

    아니 왜ㅋㅋ 멀쩡한 남편분 막 360도니 720도니 돌려요ㅋㄲㄲ  빙글빙글돌아가는 작성자 남편분ㅋㄲ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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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vlar 2017/03/21 15:34

    와 너무부럽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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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식좋아요 2017/03/21 15:35

    안좋게 바뀐줄알고 주먹 꽉쥐고 들어왔는데 행복하게 사시니까 다행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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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56666 2017/03/21 15:39

    이런 남편 어케 만날까요..? ㅠㅠ 복불복인가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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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pez7 2017/03/21 15:42

    고민 들어줄 심산 100%를
    어디로 증발시켜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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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컥깨비 2017/03/21 15:45

    와..조마 조마 하면서 들어왔는데 착한 반전 인정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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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트로입덕 2017/03/21 15:49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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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이173 2017/03/21 15:50

    평생 사랑받으면서, 또 사랑주면서 행복히 사세요❤
    애기 순산하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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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랭이머랭 2017/03/21 15:50

    아휴! 다행이다!!! 글쓴이님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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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ANA 2017/03/21 15:51

    싸우면 무조건 먼저 잘못했다고 하는 자세가 서로에게 딱히 좋을것같진 않지만
    그 사과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행동인지 알기에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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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K 2017/03/21 15:52

    우리남편도 이글 봤으면...............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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