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의사다.
머리 굵은 시절 이후로 참 치열하게 살아왔다.
도서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모습들은
나이 들어선 당직실과 수술방에서의 새우잠이 됬을뿐
수년간 치열하게 살아온 모습에는 변화가 없었다.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 모두
그렇게 살아온 수련의를 올해 마친다.
내년에 나는 군에 끌려가 39개월 복무를 할 것이고
내 분과 페이닥터 연봉으로 계산했을 때
나는 단순 금액만 5억을 손해본다.
누구도 알아 주지도 않고, 보상 받지도 못한다.
오히려 땡보라며 일반병으로 다녀온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의 대상이다.
물론 나 또한 그들 앞에선 땡보라며 웃는다.
내가 입을 상처보다 이미 더한 상처를 입은 그들에게 내 상처를 자랑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 시간과 자유를 저당 잡히는 것을 제외하고서라도
난 단순히 남자라는 이유로 저만한 금전적 손해를 본다.
내 나이 또래에 서른 남짓의 여성 중에
이러한 경제적 가치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 몇이나 될까
속이 썩어 문드러진다.
가능만 하다면 1-2 억을 내서 군을 안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아시다 시피 군의관은 전투병이 아니다.
육체노동은 거의 없다.
남녀 신체적 차이의 영향을 받는 보직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여성은 이 모든 것에 면제다.
동료 여의사들도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들을 나와 같은 수렁텅이로 넣고자 하는 건 아니다.
조금이라도 알아 주는 것으로 최소한 ja위하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결국 남의 일이다.
일반병 또한 전투병이 아닌 후방보급 부대는 힘쓸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모두 면제다.
가부장적 권리가 사라진 시대에 20-30대 남성에게는 누구도 알아주지도 않은 의무만이 남았다.
https://cohabe.com/sisa/146796
전문직인 난 군대로 5억을 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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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모병제를 해야 됩니다.
사병들만 문제 삼을게 아니라 진짜 병역의무 자체를 남성만 지고 있는 거 자체가 차별이고 문제인거임.
음
의알못이긴 한데
국립병원 쪽에 채용될 시
군의 보직을 수행했을 경우 재교육비를 지원한다거나 실질 임금을 더 올려주는 방식으로
될 수는 없나봐요?
음...
사실 의사분들 군의관 복무는 땡보라는 인식에 묻히지만 시대착오적으로 '39개월' 이라는 문제도 있죠
저는 군의관분들의 경력단절 역시 걱정됩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외과의 같이 수술 많이 하시는 분들이 군대가서 부대 사정에 따라 한동안 수술 같은거 안하면 손 굳지 않으시나요?
뭐...남자 연예인들 생각하면 더하죠.ㅋㅋㅋ
한참 주가올릴 나이에 군대라니...
연예인사병은 여자들 시키면 더 인기 있을텐데 왜 남자만...
오...말해놓고 나니 쌈빡하네요~~
여자징병제 빨리 해서 연예사병 부활하라~~~부활하라~~~
하나 더 남으셨네요
메갈애들 조롱이 남았습니다
군의관은 복무기간이 단축되지 않았나보죠?
39개월이면 3년이 넘는데......
길긴 길다....
읽다보니 좀 우습네요.
물론 심정은 이해하지만
작성자분 아니면 누가 그 자리를 대신 할 수 있나요?
그 전문능력을 배울수 있는 배경이 되어준 나라에
능력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와 39개월이었군요..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대다수의 남성이 1억 이상은 손해 볼거에요.
2년손해보는 연봉이 신입 연봉을 못받는게 아니라 정년퇴임시 받을 연봉 2년이 날라가는거라 보시면 됩니다.현재 직업이 없는 젊은 현역 병사도 50대 후반,60대 초반 정년시의 연봉 2년치 날라간 걸로 봐야죠.
내안의 악이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