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선의 논쟁 때만 하더라도 나름 커버쳐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대연정 운운할 때는 적폐청산이 시대정신인 이번 대선은 아니더라도 중앙정치 경험을 쌓고나면 차기에는 달라질 수 있겠지 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김종인이 왜 나갔는지를 뻔히 아는 안희정이 천연덕스럽게 문재인 대표에게 왜 그랬냐고 다그치는 모습에 정말 몹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간 놈들이 당권을 탐해서, 자기 계파 챙겨주길 원해서, 시스템 공천을 거부해서 나간 것이라고 문재인 대표가 얘길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국민의당과 민주당 내 개헌파들이 입에 거품물고 달려들었을 겁니다. 대선 이후에도 이를 빌미로 협력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았겠죠.
이게 안희정 지사가 줄기차게 주창하던 협치와 연정을 위한 질문이었을까요?
어쩔 수 없이 문 대표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혁신과 통합을 항상 함께 하기는 어렵고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때가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2002년 노무현 후보시절 후단협 얘기부터 야권에 정략적인 이유로 여러 번의 이합집산이 있었음을 안지사에게 다시 상기시킵니다만
안지사의 다그침은 멈출 줄을 모르더군요.
문 대표가 워낙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안지사가 어찌나 비열해 보이던지..
덕분에 오늘을 기점으로 안지사를 고쳐서 써보겠다는 생각을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5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고 차기는 유시민..이 만약 지나친 바람이라면 정청래, 박주민, 표창원 등등 좋은 정치인 분들의 성장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표창원 논문표절 논란 있지 않나요?
문재인이 거기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면 나간 사람들 ㅆㄹㄱ로 만드는거죠..
머뭇하면서 참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누구나 표절 등 잘못을 합니다만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대처하는가가 문제죠
안희정이가 몰라서 묻는거는 당연히 아니죠
박영선 이철희도 한 몫 했을 겁니다
두인간의 조언을 듣고 저따구 질문을 했으면 지가 말하는 철학과 소신도 없는 아바타 일뿐이고
아니면..
원래 그런놈이란 거죠
웃으면서 가장 저열한 질문을 하는 사쿠라죠
저는 안희정 이놈 사쿠라로 보입니다
차기는 유시민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주장하던 토론회,
안희정 이재명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문재인은 나날이 단단해져가고 있고
그 둘은 매번 새로운 바닥을 보여주네요.
한때 민주당에 문재인,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 등 인재가 넘쳐나서 차기, 차차기, 차차차기까지 영구집권도 가능하겠다고 ㅋㅋㅋ 거렸는데 참 암담합니다.
이꼬라지로 가면 진짜 노무현시즌2로 아사리판 예약이네요.
권력에 눈깔이 뒤집혀서 민의가 뭔지 미래가 뭔지도 모르고 날뛰는데...
뭐 저런것들을 보고 희망을 품었는지 나이만 먹고 사람 볼줄 모르는 저의 해태눈깔을 탓해 봅니다.
이 난장판에 다시 생각해보면 박원순시장이 정말 무섭게 다가옵니다.
정말 무서운 판단과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박원순시장이 단지 지지율 하락으로 출마를 접었다고 보기에는 냉찰한 판단력은 무섭기조차 합니다.
문재인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포스트문재인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다시한번 박원순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싶습니다.
물론 또 이상해지면 그때가서 판단하겠지만 적어도 이재명, 안희정보다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김종인이랑 사이 좋게 잘 지냅니다 문후보님은 사이가 안 좋으시죠?
그러므로 제가 대통령 후보에 더 적합합니다 이런 생각이겠죠
정청래는 패스.. 아직까지 썩 신뢰가 안감 솔직히
자 이재명은 진작에 보냈고... 아래 글들에선 문재인도 보내버리는 참이고...
이제 누구 남았나요? 최 뭐 시장인가 그분이 되는 건가....
글쓴이를 설득하고싶어서 비공드렸습니다
물론 저도 개인적으로는 안희정 버리고 경선 포기하고 대선만 민주당 후보 찍는 비열한 인간이지만
1. 안희정은 민주당을 떠나서는 아무 힘도 없는 사람입니다. 안희정이 당을 떠나는 순간 그의 모든것이 사라질겁니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지 않습니까, 고쳐쓰든 그대로 쓰든 좀더 지켜보는걸 권합니다.
2. 만약 문재인이 당선되고 5년임기 채운 후 안희정이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안희정은 3권중 2권의 화합을 지향합니다. 남은 사법부의 수동성을 생각하면 매력있다 생각합니다. 그걸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왠 뜬금없는 안희정?
전 이번 토론까지 보면서 느낀점이
경선 토론회는 일종의 스파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끼리는 사정 다 알고 있는데 그런거 묻는게 말도 안된다??
본선 가면 더 억지인 것들까지 끌고들어와서 이미지 망치기, 언론플레이 할 상대들이 많은데 여기서는 봐주면 뭐합니까?
최성 후보의 말대로 본선 가면 당할 것들 미리 해서 준비도 하고 김도 빼놓는게 낫지요.
저도 이번 토론회를 보면서 안희정과 이재명 의원 둘다 미련없이 버렸습니다
중심 잡기 힘들때는 원칙을 지키면
최소한의 품위는 유지하며 살 수 있는데...
언젠가는 용서하겠지만 우선은 실망입니다
영혼은 살금살금 잠식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