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진짜 제 이야기'입니다.
주말저녁 혼자서 - 당연히 솔로니까 - 멍하니 앉아서 음악듣다가 적어봅니다.
멘토링을 담당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으니, 학교후배나 직장 후임들에게 물어봅니다.
(그렇다고해서 제가 나이가 엄~청 많다는 건 아닙니다.)
물론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죠
"후배에게 가장 중요한건 뭐예요?"
그리고
"후배에게 가장 소중한건 뭔가요?"
주로 중요한건 사람, 돈, 직장, 스펙 등등.
소중하다는 건 연인, 가족(부모님), 꿈, 나(자신)이라고 대답합니다.
그 뒤로,
카페에 커피한잔하며 혹은 저녁에 맥주 한 캔 하면서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면 이렇게 말하죠.
'소중한건, 당장 사는데 중요한 것들에 의해서 미뤄지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고.....
지금의 저도 그렇고, 이십대의 청춘들이 그렇지 않으신가요?
당장 취업을 위한 스펙 한 줄,
이번 달 막아야 할 학자금 때문에 꼭 받아야 할 월급,
내가 억지로라도 인사를 해야만 하는 사람들. (상사라던가, 반갑지 않은 선배라던가?)
이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때문에
소중히 해야할 것들이 좀 소원해지는건 아닐지.
취업과 일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아끼는 이에게 정성을 쏟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놓아주어야 하는 선택의 기로.
당장 내 앞가림을 할 돈 몇 푼 때문에
소중한 가족이나 소중히 마주해야할 사랑에게 소홀해지는 순간들.
닥친 지금을 이겨내지 못하면 꿈을 향해 나아갈 방향조차 나오지 않는 오늘.
그리고는 이런것들 때문에 정작 어딘가에 흘려버린 내 진짜모습.
오늘,
어쩌면 이 글을 읽고 계실분의 짝도,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음에 틀림없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 때문에 정말 잠시잠깐 소홀해졌을지 모릅니다.
잠자기전에 고생했다는 문자하나, 카톡하나,
그리고 그대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놓치기 전에 먼저 말해주세요.
야심한 밤에,
외로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 저에게는
지금, 이 글을, 찬찬히 읽어주시는 분들과,
저에게 이런저런 말을 가감없이 던져주었던 후배들이 소중합니다.
중요한 것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
맞는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아무래도 좋게되거나 내 인생을 스쳐지나갈 뿐인 것들에게 신경써서 정말 소중한 것들을 방치하게 된다고 할까요...하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면 소중한 것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서 괴롭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나일 먹을 수록 더 많이 느낍니다.
중요한 것들 먼저 챙기느라
소중한 것들을 많이 놓치고 살았네요..
모든 게 그대로 있을 줄 알았건만..
그자리에 없는것들이 많네요.
그래서 요즘엔
소중한 것들을 더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중요한 것들을
또 놓치고 삽니다ㅎㅎ;;
소중한 사람이 있냐고 먼저 묻는게 예의 아닙니까 ㅠㅠㅠㅠ
전 그래서 둘다 만족시킬수 있는 직장이 아니면 아예 가지 않습니다.
거의 몇십개의 면접을 보면서도 내가 원하는 이상에 대해 물어보고 대화를 하다보면
회사쪽에서 No하거나 내가 No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옵니다.
제가 뭐 엄청난거 원하는 것도 아니고..
커리어를 쌓고 성장하고 그에 따라 연봉도 오르면서도
퇴근시간에는 칼퇴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을정도 원하는거죠.
그리고 그정도 만족시켜줄수 있는 직장도 그만큼 드문거고요.
그런데 없지는 않아요. 그래서 취업이나 이직하는데 거의 3개월에서 6개월의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제기준에 맞지 않으면 절대 안갑니다. 그래서 지금 직장에 만족할 수 있는것 같고요.
사실 지금 조직을 위해 개인의 삶을 포기하는 걸 당연시 하는 회사들이 많은건
조직의 인정을 위해 스스로의 인생을 바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시대가 변해서 저같은 사람이 더 많아지면 회사들도 많이 바뀔거라고 봐요.
저도 중요한것들을 챙기느라 대학시절 끌려가듯 보내고 결국 병이들었어요. 그래서 나에게 소중한것들을 되돌아보며 회복기간을 가졌어요. 남들이 보기엔 백수, 하지만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죠. 그렇게 포커스를 소중한것으로 맞추니, 마음도 편하고, 행복하고, 좀더 천천히 즐기게 된것같아요.
좋은 말씀!